적이 팀킬을 시작했다, 롤 신규 서포터 '레나타' 공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 신규 서포터 '레나타 글라스크'가 공개됐다. 함께 공개된 스킬 중에 적이 팀킬을 하게 만드는 새로운 군중제어기를 보유하고 있어 화제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일 신규 챔피언인 레나타 글라스크를 공개했다. 레나타는 제리 이후 공개된 159번째 챔피언으로, 각종 유틸기를 지닌 보조술사형 서포터다. 자운에서 화학공학 기술을 활용해 성공한 중년 사업가이며, 필트오버의 태양 관문을 자신의 손에 넣고 사업을 번창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어릴 적 연금술사였던 부모님을 여의고 자신의 왼팔도 잃었으나, 부모님의 연금술 자료를 이용해 자운에서 제일가는 사업가이자 화공 남작이 되었다는 설정이다. 

자운 출신답게 화학공학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자신만의 화공 장치를 활용해 전투를 펼친다. 평타를 사용하면 오른손에 쥔 권총에서 투사체를 발사하며, 새로운 대상을 타격할 때마다 패시브 스킬인 '영향력' 표식을 남길 수 있다. 표식이 있는 적을 아군이 공격하면 최대 체력 비례 마법 피해를 주며, 플레이어가 새로운 대상을 타격해 표식을 남길 때도 똑같이 추가 피해를 줄 수 있다.

첫 번째 스킬인 ‘악수’는 레나타가 왼손에 장착된 로봇 의수를 발사해 적을 속박하는 논타겟 기술이다. 적에게 적중 시 한 번 더 사용해 적을 지정 방향으로 날릴 수 있으며, 던져진 적이 챔피언과 충돌 시 충돌한 적과 던져진 적 모두에게 기절을 건다. 

두 번째 스킬인 ‘긴급 구제’는 보조기로 아군 챔피언의 공격 속도와 이동속도를 5초 동안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스킬 지속 시간 동안 아군 챔피언이 죽으면 3초 동안 일시적 부활 상태가 되며, 이 상태에 돌입한 적 챔피언 처치에 관여하면 완전히 부활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 번째 스킬인 ‘충성 고객 우대’를 사용하면 레나타가 화학공학 로켓을 지정한 위치에 발사한다. 로켓은 아군을 관통해서 나가며, 경로 내 아군에겐 보호막을 주고 적중한 적군에겐 피해와 함께 둔화를 입힌다. 참고로 적에겐 로켓 폭발 시 한 번 더 효과를 적용하며, 로켓이 지나가지 않는 레나타의 주변에도 똑같은 효과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팬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스킬은 바로 궁극기 ‘적대적 인수’다. 롤 최초로 팀킬 개념을 도입한 기술로, 사용시 레나타가 안개를 발사해, 여기에 접촉한 적을 약 1~2초간 '광란' 상태로 만든다. 광란 상태에 걸린 적은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주변에 공격 가능한 대상을 기본 공격한다. 공격 순위는 아군과 정글 몬스터, 레나타의 아군, 레나타 순서대로며, 광란 상태에 걸린 적은 공격 속도가 100% 증가하는 만큼 성장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반부에 적 원딜러나 AD 딜러가 이 기술에 맞으면 순식간에 흉악한 병기로 바뀌게 된다.

궁극기 성능이 워낙 독특한 만큼 아직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활용법이 연구되고 있다. 1 대 1 상황에서 대상에게 사용하면 근처에 있는 레나타를 공격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지만, 한타 과정에서 사용 시 순식간에 정황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더불어 광란 상태의 챔피언이 가한 피해량은 레나타가 넣은 피해량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용이나 전령, 바론 등의 오브젝트를 치고 있는 중에 레나타의 궁극기에 당하면 한타에서도 지고 오브젝트도 그대로 적에게 헌납하는 대형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만 보면 강력하기만 한 궁극기 같지만, 의외로 단점이 많다. 투사체임에도 불구하고 피해량이 없는 데다가, 지속시간이 길지 않고, 수은의 장식 띠나 정화 등으로 광란 상태를 해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이 대비만 갖춘다면 쉽게 막아낼 수 있다. 더불어 스킬 위주의 AP 챔피언이라면 광란 상태에 걸려도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 역시 약점이다. 즉, 굉장히 전략적인 사용이 요구되는 어려운 궁극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레나타의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며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