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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는 건재하다, 크래프톤 작년 역대 최대 연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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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 2021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자료출처: 크래프톤 IR 페이지)

크래프톤이 2021년, 설립 이래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버전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이 견인한 결과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무료화로 증가한 유저를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10일, 자사 2021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연매출 1조 8,863억 원, 영업이익 6,396억 원, 당기순이익 5,19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상승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6.5%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2021년 PC 플랫폼 매출은 3,990억 원으로 전년보다 50.6%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효율화와 유료 상품 개발로 ARPU(유저 1인당 평균 매출)이 4배 늘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지난 1월부터 배틀그라운드 PC와 콘솔을 부분유료화로 전환했고, 이를 통해 역대 가장 많은 650만 명에 달하는 신규 유저를 유치했다. 1월 평균 MAU는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한편, 2021년 모바일 매출은 1조 4,172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성장률은 5.7%에 그쳤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콜라보 콘텐츠 및 모드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고, 인도 버전 역시 충성 유저를 토대로 기반을 다졌지만 성장을 넘어 안정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신작 뉴 스테이트는 초기에 재미를 경험하기 어렵고, 저사양 기기에서 원활히 즐길 수 없었던 문제로 재접속률이 낮아지며 기대보다 미진한 성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에 크래프톤은 뉴 스테이트의 문제점을 보완해 4월에 대대적으로 유저를 모집하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마케팅비 등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작년 임직원 연봉 상승과 신규 직원 채용으로 인건비가 대폭 상승했고, 뉴 스테이트 등 신작 출시 영향으로 지급수수료(외주 제작 및 서버 비용), 마케팅비 등이 늘어났다. 올해의 경우 인건비 상승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케팅비의 경우 뉴 스테이트 및 신작 출시 영향으로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크래프톤 2021 연간 및 4분기 영업비용 (자료출처: 크래프톤 IR 페이지)

김창한 대표는 작년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프로젝트 M을 올해 앞서 해보기로 출시하며, 하반기에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발매할 예정이라 밝혔다. 언노운 월즈는 서브노티카로 인기를 끌었고,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에는 공포게임 명작으로 평가되는 데드 스페이스 1편 프로듀서를 맡았던 글랜 스코필드(Glen Schofield)가 총괄하고 있다.

이 중 프로젝트 M에 대해 김창한 대표는 “단순한 턴제 전략이라 설명드리기는 어렵고, 여러 요소를 결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라 할 수 있다. ‘배우는 것은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에 초점을 맞춰 기존에 없던 독창성으로 승부한다”라고 전했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언노운 월즈와 저희 경영진 모두 대중적인 성공을 거둘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향이다. 다만 앞서 해보기로 출시하기에 올해는 아주 큰 숫자를 기대해가는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 프로젝트 M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연내 출시한다 (자료출처: 크래프톤 IR 페이지)

앞서 이야기한 두 타이틀과 함께 드림모션의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라이징윙스의 ‘디펜스 더비’ 등 모바일게임 신작도 연내 출시한다. 마지막으로 네이버제트 및 제페토와 협업해 유저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형태의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최대 20명이 1년 안에 유저 테스트 수준까지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발 프로그램 ‘더 포텐셜’을 운영한다. 다만 NFT에 대해 김창한 대표는 초기에 몰린 자본에 기대는 것보다는 ‘재미’에 본질을 두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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