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원 규모, 콘진원 국내 콘텐츠 기업 투·융자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국내 콘텐츠 기업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콘텐츠금융제도를 확대한다.

올해는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 문화콘텐츠기업보증, K콘텐츠혁신성장보증, 콘텐츠IP보증, 문화산업완성보증 등으로 총 400여억 원 규모의 투·융자 유치를 지원한다. 특히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콘텐츠 지식재산권(IP)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에 대한 맞춤형 보증 지원을 확대한다.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는 콘텐츠 제작 단계별 사업화 가능성을 종합평가해 투자사에 추천하며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분야는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웹툰, 콘서트까지 7개이며, 올해 음악과 이러닝을 추가해 9개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결성된 제3호 가치평가연계펀드(122억원 규모, 운용사 로간벤처스)와 협력해 콘텐츠 투자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콘텐츠 보증제도는 콘진원이 평가하여 추천한 콘텐츠 기업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심사를 진행해 보증을 지원하는 제도다. 콘텐츠 기업에게 보증한도와 보증비율, 보증료 등을 우대해준다.

이어서 문화콘텐츠기업보증은 콘텐츠 기획-제작-사업화 단계에 맞춰 자금을 공급하며,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공연(뮤지컬·콘서트), 만화, 출판(e-book), 캐릭터, 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등 10개를 서비스한다. 보증한도는 최대 10억 원 이내며, 추가로 최대 1년 동안 대출금리의 2.5%p를 감면받을 수 있다.

콘텐츠IP보증은 우수 콘텐츠 IP 확산을 위한 원소스멀티유즈(OSMU) 콘텐츠 제작, 라이선싱 제품 생산 및 서비스 제공 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한다. 보증한도는 10억 원 내외며, 콘텐츠 IP를 활용하고자 하는 IP 보유기업과 이용기업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IP 이용기업의 OSMU 콘텐츠 제작 자금도 포함된다.

K콘텐츠혁신성장보증은 콘텐츠 기업 혁신 성장을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글로벌, 비대면, 신기술융합 등 3개 분야로, 보증한도는 10억 원 이내다. 올해는 국내외 OTT 플랫폼 유통을 목적으로 제작하는 콘텐츠도 포함한다.

문화산업완성보증은 미래에 완성될 콘텐츠를 담보로 보증서를 발급하고, 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콘텐츠 유통·배급사와 선판매계약을 체결한 콘텐츠 기업이 대상이다. 지원 장르는 게임, 영화, 방송 등 총 10개 분야며, 올해부터 출판이 추가됐다. 보증한도는 15억 원 내외이며, 방송과 영화 분야에 한해 최대 30억 원까지 보증받을 수 있다.

한편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 사업은 방송영상 독립제작사, 케이블PP 성장을 위해 프로그램제작자금, 시설구축자금, 경영지원자금 등에 총 130억 원을 공급한다. 분야에 따라 최대 2년간 5억 원부터 15억 원까지 융자가 지원되며,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기업과 일자리 지원 기업, 방송영상 표준계약서를 활용한 기업은 경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기업을 위해 이자환급 제도가 신설되어, 융자 실행 후 기업 매출 또는 수출이 20% 이상 증가한 기업에게 최대 0.2%p의 이자를 추가로 환급할 예정이다.

작년 여러 콘텐츠 기업이 콘텐츠금융제도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TV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지담미디어의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는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 사업으로 제작 자금을 지원받았고, 네이버 웹툰 김성모스튜디오의 쇼미더럭키짱은 문화산업완성보증 사업으로 콘텐츠 완성 자금을 지원받았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인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금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제작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며 "콘텐츠금융제도가 기업과 금융권을 연결하여 콘텐츠 투‧융자 활성화를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콘진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업신청은 사업별로 공고된 참가자격과 신청서류를 갖춰 콘텐츠가치평가시스템에 접수하면 된다.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는 매월 수시 접수, 콘텐츠 보증제도는 매월 1일부터 10일 11시까지,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1차 공고)은 3월 24일(목) 오후 5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