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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클래식'이라 봐도 무방, 던파 모바일 PC 버전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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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파 모바일 PC 버전 대기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근래 출시되는 대작 모바일게임들은 대부분 PC 버전을 따로 제공하는 편이다. 리니지2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이 그랬으며, 바람의나라: 연처럼 이미 출시된 게임들도 새롭게 PC 버전 클라이언트를 출시하곤 한다. 크로스 플랫폼, 크로스 플레이가 대세로 떠오른 만큼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다. 24일에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도 마찬가지로 PC 버전 클라이언트를 함께 내놨다.

결과물은 굉장히 독특하다. 던파 모바일 PC 버전의 손맛은 모바일 환경과도 달랐고, 현 PC 원작의 그것과도 긍정적인 의미에서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다. 특히, 던파 초창기 열파참을 내세운 귀검사의 콤보를 던파 모바일 PC 버전에서 구사하고 있자니, 마치 여러 편의성이 개선된 와우 클래식을 마주했을 때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 던파 모바일 TVCF (영상출처: 던파 모바일 공식 유튜브)

원작 리마스터 아닌가?

던파 모바일 PC 버전은 별도 앱플레이어나 런처 없이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운받을 수 있다. 정말 간단한 과정 끝에 던파 모바일을 접했는데, 순간적으로 PC 원작을 잘못 실행한 줄 알았다. 심지어 원작을 리마스터한 건 아닌가 착각했을 정도로 뛰어난 비주얼에 원작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의 컷신과 시네마틱 영상 등을 자랑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UI다. 명색이 던파 ‘모바일’인데, UI 측면에서 모바일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했던 것이다. 특히 던전 내 UI는 모바일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지향한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 PC판을 플레이하다 보면 PC 환경에서 필요하지 않은 조작키나 설정창, 공격이나, 스킬 키가 오른쪽 구석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던파 모바일 PC 버전은 아예 원작의 UI를 본따서 훨씬 보기 좋게 다듬었다.

▲ 던파 모바일 PC 버전 던전 전투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던파 모바일 모바일 환경 던전 전투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던파 원작 던전 플레이 화면,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Human? (사진: 게임메카 촬영)

더불어 그래픽 측면에서도 개선이 있다. 캐릭터 도트는 원작과 달리 안티엘리어싱이 적용되어 있지 않아 조금 투박한 측면이 있지만, 배경이나 아이템 등 동화 도트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들은 굉장히 일신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이 부분은 컷신이나 시네마틱 영상이 나오는 부분에서 특히 도드라지는데, 캐릭터 일러스트에 라이브 2D가 적용되어 있기도 하고, 원작을 기반으로 새로 만든 듯한 시네마틱 영상도 압도적이다. 여기까지만 두고 봐도 던파 리마스터라는 이름을 붙여도 딱히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 시네마틱 영상의 해상도는 던파 모바일이 압도적인 만큼,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이득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돌아온 그 시절의 손맛

한발 더 나아가서 액션 측면을 검토해보자면, 말 그대로 초창기 던파가 자랑하는 화려한 콤보 액션이 그대로 살아있다. 최근의 던파는 파워 밸런스가 워낙에 높아졌고, 빠른 성장을 위해 큰 기술보다는 잡기와 에어본을 활용한 공중 콤보 활용이 중요한 초반 단계가 어느 정도 스킵 되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파티플레이를 위시하다보니 강력한 군중 제어기나 퍼센트 대미지, 고정 대미지를 계산해서 꽂아 넣는 한방 딜이 더 중요해졌다. 그로 인해 한편으론 순서에 맞게 스킬을 누르면 그만인 평범한 액션게임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재밌게도 던파 모바일의 손맛은 진짜 그 옛날의 콤보로 돌아갔다. 이를 모바일로 즐길 때는 거기에 맞게 잘 바뀌어진 조작법 덕분에 상당히 쾌적하면서도 기존 모바일 액션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PC 버전에선 진짜 옛날 던파 특유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심지어는 모바일 환경과는 달리 원작에서 지원하는 커맨드 입력을 통한 기술 시전도 가능하다. 이 커맨드를 실제로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지라도 최대한 원작을 재현하고자 노력했다는 부분이 드러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 PC 환경의 손맛은 정말 짜릿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여러모로 게임할 맛이 나는 PC 버전이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더 나아가서는 이 게임은 원작과 달리 최신 게임엔진을 활용한 덕분인지, 캐릭터의 모션과 기술 효과도 훨씬 부드럽다. 상대적으로 좁은 화면에서 많은 것들을 구현해야 하는 모바일에 맞게 기술 체계와 효과를 조정한 덕분인지 확실히 보기에 부담스러운 부분도 없고, 2D 도트 그래픽에도 잘 어울린다. 이런 모든 것들이 잘 어우러져 타격감도 굉장히 훌륭하다. 게임 자체가 던파의 시작을 평행세계 시점에서 구현해 진짜 잘 만든 '던파 클래식'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와우 클래식 다음은 던파 모바일 PC 버전?

이 외에도 장점이 있다면 모바일 버전 못지않게 PC 버전 최적화도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원작도 마찬가지지만, 던파 모바일 PC 버전은 상당히 낮은 사양에서도 최고 옵션에서 아무 문제 없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더불어 단축키도 잘 지원하기 때문에 모바일에선 몇 번의 터치가 필요한 작업도 PC에선 더 편하게 가능하다. 두 기종 간의 연결도 자유로운데, 모바일 버전을 즐기다가 끄고서 PC 버전을 키면 바로 그 직후부터 플레이가 연결될 정도다.

▲ 마을이나 주점에서의 UI나 편의성도 훨씬 뛰어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아쉬운 부분들은 있다. 게임의 모체가 모바일인 만큼 컷신이나 대화창 등을 넘기기 위해선 마우스 클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전체 화면을 지원하지 않아 ALT와 엔터키를 눌러 억지로 화면을 늘려야 한다는 점 등이 사소하게 거슬린다. 물론 굳이 전체 화면을 쓰지 않아도 원작보다 높은 해상도와 큰 창 화면을 자랑해 큰 단점이라 지적될 부분은 아니다. 오히려 모바일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픽셀 오류 등이 가끔 보이는 것이 아쉽다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종합해보자면 던파 모바일의 PC 버전은 말 그대로 던파의 클래식 리마스터로 봐도 될 정도였다. 워낙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다 보니, 단순히 밖에서는 모바일 집에서는 PC 버전을 즐기는 이분법을 넘어서 자기가 원하는 손맛을 느끼기 위해 플랫폼을 선택해도 될 정도였다. 심지어는 와우 클래식처럼 PC 원작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여기로 건너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듯하다.

▲ 이쯤되면 던파 모바일이 아니라 던파 클래식이라고 해도 무리 없을 듯 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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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모바일 2022년 3월 25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네오플
게임소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슬로건을 내걸고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수동 조작의 손맛을 고스란히 구현한 2D 액션 게임으로, 아름다운 전설과 비참한 전쟁이 공존하는 아라드 대륙에서 벌어지는 모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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