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비노기에서 '다중 클라이언트(이하 다클라)'를 사용할 수 없다. 여기서 '다클라'란 한 PC에서 같은 게임의 클라이언트 여러 개를 동시에 실행해 여러 계정으로 접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6일, 마비노기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업데이트 변경점을 공지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업데이트 이후 한 기기에서 동시에 두 개 이상의 클라이언트가 실행될 경우, 오류로 탐지되어 최초 실행한 한 클라이언트를 제외한 모든 클라이언트가 종료된다.
민경훈 마비노기 메인 디렉터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마비노기에 오랫동안 다양한 영향을 미쳐왔던 다클라에 대한 차단 조치가 진행되었다”며 다클라 차단에 대해 언급했다. 현 시점을 마비노기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끼쳐 온 다클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황이라 판단했다는 것이 민 디렉터의 말이다.
'다클라'는 오래 전부터 마비노기에서 고질적으로 언급되어온 문제다. 지난 2013년 7월 진행한 ‘마비노기 마비시키기’ 이벤트로부터 다클라 접속이 허용된 이후, 약 9년 간 게임 내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쳐왔다. 이전에는 다클라 접속에 대한 찬반의견이 뚜렷했으나, 박웅석 전 디렉터가 인터뷰를 통해 ‘4개의 클라이언트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말해 유저들 사이에서 4계정의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일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지난 2021년 3월 ‘마비노기 간담회’를 통해 가시화됐다. 다클라를 사용하고 싶지 않더라도 수리나 던전 입장 등으로 소비되는 재화의 양이 보상을 따라가지 못해, 게임을 하려면 다클라 이용이 불가피한 상황도 함께 언급됐다. 이에 민 디렉터는 “현재 마비노기 시스템에서 다클라는 게임 내 재화와 긴밀한 관련이 있기에 섣불리 건드릴 수는 없는 문제”라며, “다클라를 사용하지 않아도 게임 콘텐츠를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개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최대 7개의 클라이언트가 허용되던 마비노기는 지난 2021년 5월, 최대 4개로 한도를 줄이는 패치를 진행했으며, 전투에 30초 이상 참여하지 않으면 보상을 습득할 수 없는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보상 상향 등의 패치를 더해 밸런스 조정에 힘썼다. 일부 유저가 보상 습득을 위한 편법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해당 편법 또한 이번 업데이트로 불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여론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다. 다클라가 필수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며 게임 내 공팟 활성화, 인플레이션 감소, 신규 유저 유입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비노기는 이번 공지를 통해 "다클라에 대한 조치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밀레시안 여러분의 만족과, 콘텐츠의 정상적인 동작을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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