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가 오는 30일부터 방송 최대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낮춘다. 이용자 및 트래픽 증가로 인한 망 사용료 부담을 덜어내려는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트위치는 일부 파트너 채널 도움을 토대로 한국에 한정해 P2P 사용(방송 송출에 서로 연결된 사용자 간 PC 자원을 쓴 것)을 테스트했다. 그러나 이를 도입하지 않고 화질 조정이 가능한 방송에서 최대 화질을 720p까지만 높일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번 변경사항은 한국에만 적용되며, P2P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수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실행 가능한 솔루션이지만 광범위하게 구현하기 전에 더 깊이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에서만 방송 화질을 720p로 낮추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규정과 요건을 지속적으로 준수하는 한편, 모든 네트워크 요금 및 기타 관련 비용을 성실히 지불해왔다”라며 “그러나 한국에서 트위치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용은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P2P 테스트에서도 트위치는 비용 증가에 대해 언급했다.
공지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화질 조정은 망 사용료에 대한 부담 떄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위치 분석 사이트 트위치 트래커(Twitch tracker)에 따르면 작년 트위치 연간 시청 시간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228억 시간, 연간 평균 동시 시청자수는 31% 증가한 278만 명이다.
그리고 트위치는 국내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KINX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미 망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시청자 및 시청시간 상승은 트래픽 증가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아울러 최근 국내에서 추가적인 망 사용료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구글이 유튜브 영상 제작자를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글로벌 영상 플랫폼을 겨냥한 법안 발의로 트위치 역시 압박감을 느껴 사전에 비용을 절감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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