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IP, 스타필드 출시에 대해 다양한 정보가 등장하고 있다. 본디 오는 11월 11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완성도를 위해 2023년 연기를 선택하며 실망과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연기발표 이후 베데스다는 스타필드 게임플레이, 토드 하워드와의 Q&A 등 다양한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를 높여나가는 실정이다. 여러 정보가 추가로 공개된 현재, 게임메카는 출시 연기 이후 베데스다가 공개한 정보로 밝혀진 게임 내 요소들을 한데 모아 봤다.
장르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수집 크래프팅 롤플레잉…
스타필드의 장르를 서술하자면 우주 오픈월드로 일축된다. 개발자 토드 하워드는 이 게임에 대해 “우리가 정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단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이 우주, 이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몰입감”이라 말한 바 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소속 가능한 진영과 활동할 수 있는 광활한 우주를 게임 내에 형성했다. 토드는 “1,000여 개의 행성을 탐험할 수 있다”고 말하며 게임 내 행성이 가진 환경의 다양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플레이어는 이 무수한 행성과 항성계를 직접 탐험하고 살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려나갈 수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 주요 팩션 중 하나인 ‘콘스텔레이션’으로 활동하면서 게임 내 등장하는 다양한 단체와 교류 및 가입을 통해 활동할 수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유물을 찾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돌아다니는 행성에 탐험기지를 세우거나 자원을 획득하고 장비를 제작 및 개조할 수도 있다. 이렇게 모으고 만든 것들은 모두 기지 형성이나 우주선 보강에 도움이 되며, 이들은 비단 보강 외에도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재미를 더한다.
시점은 1인칭과 3인칭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는 행성 탐험 중 자원 외에도 다양한 외계 생명체를 만나볼 수 있다. 플레이어가 광막한 우주와 환경정보 미상의 행성을 탐험하는 만큼 UI는 좌표계, 체력, 장착 무기, 탄수 등 캐릭터의 현재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현재까지 공개된 전투 영상에 따르면 전투는 슈팅 중심의 전개와 장비 구성을 보여줄 듯하며, 행성의 중력을 활용한 입체적 움직임을 반영한 전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존과 탐험에 중요한 채집 요소는 표면 스캔을 통해 원활한 자재 수급에 도움을 준다. 채집 전용 도구를 들면 활성화되는 이 스캔 시스템으로 자원을 타겟팅 해 스캔할 경우 자원의 이름과 함께 자원 성분, 자원까지의 거리 등을 한눈에 제시해줘 필요한 자원을 채집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베데스다의 노하우, 스타필드에도 물론 녹였다
베데스다 오픈월드 게임의 특징은 대화와 스토리, 그로 인해 얽혀가는 복잡하고 깊은 정보들에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게이머는 게임의 배경에 대해 더욱 깊고 신중한 생각을 할 수 있고, 게이머에게 이 게임이 구체화되는 장치로도 활용된다. 그래서 비단 게임의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양성’과 ‘선택’에 대한 베데스다식 접근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 기대를 충족시킨 정보는 지난 14일 공개된 질답 영상에서 밝혀진 “클래식한 베데스다 스타일의 대화로 돌아갔다 말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바라보고, 캐릭터의 반응을 보고 여러 선택지를 갖는 방식이다”라는 토드의 말이다. 이와 함께 제시한 26만 줄이 넘는 대사 분량과 이 대사를 활용하는 미니게임 ‘대화 설득 시스템’은 이것이 허언이 아님을 어느 정도 뒷받침 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할 때는 대화 중 턴과 포인트, 리스크를 짐작케 하는 색상과 플레이어의 대사가 한 UI에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이 전반적인 요소를 고려해 대화를 선택할 수 있다. 토드 하워드는 이에 대해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고, 특정 대화 모드에 진입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대화가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를 설득하는 모드”라 설명했다.
아울러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현재까지 베데스다가 출시한 그 어떤 게임의 커스터마이징보다 자유도가 높다. 머리칼, 피부색, 얼굴형, 체형 외에도, 캐릭터가 콘스텔레이션에 합류하기 전에 지닌 사회적 배경과 스토리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 설정에 따라 타 게임의 패시브 스킬과 비슷한 기본 스킬 3개가 제공된다. 이 스킬은 피해량 증가, 회복량 증가 등 다양하게 캐릭터를 보조한다.
배경과 외형 외에도 장단점이 공존하는 ‘특성’ 설정도 가능하다. 이 특성은 전투에 이점을 주는 기능 외에도 신앙에 따른 상점 할인, 환경에 영향을 받아 개인의 특징을 게임 내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예를 들어 특성 중에는 '부모님이 살아계셔서 수입의 10%를 집에 보내는' 특성이 있다. 상당히 현실적인 설정인데, 자금 측면에서는 조금 불리할 수도 있으나 부모님 집에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특성의 예로는 '인기가 많아 열렬한 팬이 튀어나와 소리를 질러 위험에 노출되는 ' 특성이 있다. 비록 위험 노출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간혹 팬으로부터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게임 내 설정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커스터마이징과 스토리 진행은 RPG의 핵심인 ‘롤플레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참고로 이러한 특성적 요소들은 게임 내 활동에 따라 어느 정도 수정이나 삭제, 추가가 가능하다고 한다.
나사펑크(NASA-PUNK)라는 장르, 확립할 수 있을까?
스타필드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개발팀 내에서 언급된 ‘나사펑크’를 장르로 확립할 수 있을까? 나사펑크는 현재의 우주 기술로부터 이어지며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한 세상과 SF의 하위 장르인 ‘펑크’를 결합한 것으로 보이는 합성어다.
토드 하워드는 개발 과정 중 제작진이 양자 물리학이나 굴절 우주 등 전문적인 우주 자료를 읽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은 플레이를 가혹하게 만들뿐더러, 게임을 연속적으로 즐기기 힘들게끔 해 이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변경점은 우주선의 연료, 중력 구동 한계,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 조정에 반영해 유저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게임 정보 외에도 스타필드는 우주와 연관된 철학적 주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밝힌 바 있다. 스타필드는 현실성과 자유도, 게임으로서의 재미와 철학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지닌 게임이 되어줄 수 있을까? 이는 오는 2023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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