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 후속작'이라는 명칭에 어울리지 않는 다소 느린 출발을 보였다. 전작인 카트라이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활발히 서비스를 이어갔기에, 카트라이더 팬이 양쪽으로 분산됐기 때문이었다.
사실 최근 들어 카트라이더 IP 자체에 대한 관심은 늘어났다.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이슈로 마지막 추억을 되새기려는 복귀 유저들이 몰렸고, 신작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신규 유저들도 많아졌다. 다만, 이러한 유저들이 양쪽으로 분산됨에 따라 카트라이더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중위권에 따로따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카트라이더가 이제 막 프리시즌을 시작한 드리프트 대비 높은 순위를 점유하는 상황이 두 달간 이어졌다.
그랬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지난 9일 시즌 1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가속 기어를 넣었다. 이번 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전주 대비 16계단 상승한 27위로, 카트라이더와의 순위차를 5계단으로 좁혔다. '프리시즌이라 할 게 부족하다', '속도감이 느리다' 등의 이유들이 시즌 1에서 신규 코스와 강화 시스템을 통해 개선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페이 투 윈이 아닌 프리미엄 시즌 패스 형태로 제공되는 결제 모델도 초기의 약속대로 이행되며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아직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는 또 한 차례 가속 구간이 남았다. 오는 3월 31일,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종료를 맞이하며 아직 남아 있는 전작 유저들을 흡수할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물론 원작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팬들에게는 비극과도 같은 일인 데다 엔진 변화로 인해 주행감 등에서 이질감을 느껴, 드리프트로 옮기지 않고 게임을 접겠다는 의견도 있긴 하다. 양적 측면은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지만, 질적 측면에서 기존 유저들까지 품을 수 있도록 다듬는 것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직면한 제1 과제이기도 하다.
마지막 테스트 앞둔 디아블로 4, 관건은 서버 안정성
이번 주에는 상위권에서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디아블로 4 앞서 해보기와 오픈 베타가 코 앞으로 다가오며 디아블로 2, 3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디아블로 4 효과에 새 시즌 효과로 상승세를 보였던 두 게임 모두 위력적인 후배의 등장 앞에 잠시 동안 암흑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디아블로 4가 2편과 3편의 유저를 하나로 통합해 끌고 가는 것이겠지만, 각각의 게임마다 특징이 뚜렷하므로 현재의 다트랙 전략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편, 디아블로 4는 44위로 전주 대비 5계단 뛰어올랐다. 앞서 해보기는 오는 18일 새벽 1시부터 21일 새벽 4시까지 진행되며, 25일부터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 베타가 열린다. 더불어 PC방에서는 사전 구매 여부와 상관 없이 앞서 해보기에 참여할 수 있어, 간만에 PC방에 성역이 열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버 상태만 받쳐 준다면, 다음 주에는 2, 3편 이상 가는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위권에서는 최근 확장팩 '빛의 추락'을 선보인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4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해당 확장팩은 스팀에서도 화제를 모아 역대 최대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평가는 정반대다. 스팀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33% 긍정)'이며, 캠페인과 스토리, 등장인물, 밸런스, 난이도, 디자인 측면에서 모두 악평을 받고 있다. 기대가 큰 만큼 배신감도 큰 상황이기에, 최종장까지 유저들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재빠른 후속 조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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