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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역대급 밀물, 전력으로 노 젓는 패스 오브 엑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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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얼마 전 '시련' 리그를 시작하며 스팀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경신한 패스 오브 엑자일이, 국내 게임순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번 주 패스 오브 엑자일은 전주 대비 무려 35계단 뛰어오른 12위로, 디아블로 시리즈는 물론 리니지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검은사막 같은 상위권 붙박이 MMORPG들도 뛰어넘었다.

12위라는 성적은 패스 오브 엑자일 사상 최고 순위기도 하다. 지난 2019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때도, 그해 말 신규 시즌으로 디아블로 3를 따라잡았을 때도 이루지 못했던 성과다. 심지어 최근엔 깊은 하락세에 빠져, 불과 3월 말까지만 해도 무려 3주간 게임메카 인기순위 TOP 50에도 들지 못할 정도였다. 지난주 47위로 재진입 하긴 했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TOP 50 경계에서 오가는 느낌이었을 뿐 별다른 조짐을 나타내진 않았다.

기회는 지난 8일 시작된 새 리그 '시련'으로 찾아왔다. 무기 강화와 스킬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자체에 대한 반응도 좋았지만, 외부에서 밀려온 밀물도 큰 도움이 됐다. 바로 지난 3월 28일까지 진행된 디아블로 4 공개테스트다. 260만 명의 플레이어가 20레벨을 찍고 '늑대 가방'을 얻었으며, 총 플레이 시간 6,200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파가 해당 테스트에 몰렸다. 이 중에는 최근 쿼터뷰 핵앤슬래시 RPG를 플레이 하지 않다가, 디아블로 4로 인해 오랜만에 복귀해 손 맛을 본 유저들도 상당수였다. 그렇게 모였으나 짧았던 베타가 아쉬웠던 이들이 때마침 새 시즌을 시작한 패스 오브 엑자일에 몰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패스 오브 엑자일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면서 간만에 몰려온 역대급 인원을 최대한 오래 수용하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즌 초라고는 하지만 핫픽스를 포함해 지난 4일간 무려 12번의 패치와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편, 패스 오브 엑자일의 라이벌 격으로 몇 년간 경쟁해 온 디아블로 3는 다음 시즌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를 중지한다는 발표와 함께 차기작에 바통을 넘겼다. 패스 오브 엑자일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6월 디아블로 4와도 어느 정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패스 오브 엑자일 '시련' (사진출처: 공식 트레일러 갈무리)
▲ 패스 오브 엑자일 '시련' (사진출처: 공식 트레일러 갈무리)

카트 종료에도 가속 잘 안 붙는 드리프트

지난 3월 31일, 카트라이더가 19년 간의 서비스를 최종적으로 종료했다. 이를 아쉬워하는 팬들에 의한 검색량 등이 발생하긴 했으나, 접속 자체가 끊기면서 전체 순위는 바닥으로 내려갔다. 아마도 1~2주 내 50위권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카트라이더가 과거 10위권에서 20위권에는 항시 머물렀던 인기작인데다 지난주에도 30위를 기록한 바 있기에, 서비스 종료와 함께 아직까지 남아 있던 유저들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하 드리프트)로 몰리며 큰 상승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주 드리프트의 순위는 전주 대비 3계단 상승한 24위에 그쳤다. 분명 카트라이더 종료로 인해 오른 것은 맞는데, 그 폭이 매우 적다. PC방 이용량을 보면 3월 초까지만 해도 카트라이더와 드리프트의 이용량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카트라이더가 서비스를 종료한 4월 들어서도 드리프트 이용량은 3월 대비 주말 기준 7.5%, 평일 기준 13.5% 오르는 데 그쳤다. 단순 계산으로 80% 넘는 기존 카트라이더 유저가 드리프트로 넘어오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스팀 동시접속자도 완만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유저들은 드리프트와 원작 간 미묘하게 차이나는 속도감이나 부족한 콘텐츠, 밸런스 문제 등을 지적한다. 제작진 역시 이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좀 더 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위권에서는 프라시아 전기와 아키에이지 워의 희비가 갈렸다. 후발주자인 프라시아 전기는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전주 대비 4계단 오른 15위를 기록한 반면, 최근 엔씨소프트 리니지2M과의 소송을 시작한 아키에이지 워는 전주 대비 2계단 떨어져 20위로 내려가며 순위가 뒤바꼈다. 한편 12일 기준 구글 매출에서는 아키에이지 워가 2위, 프라시아 전기가 4위로 아키에이지 워가 앞서 있다.

하위권에서는 연일 호평과 함께 리메이크 작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2023년 GOTY 후보 얘기까지 나오는 바이오하자드 RE:4가 6계단 오른 43위를 기록했으며, 4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나이트 크로우 역시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밖에 긴 점검을 끝낸 파이널 판타지 14가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평시 순위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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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 2013년 10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게임소개
'패스 오브 엑자일'은 뉴질랜드 인디 게임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APG다. 7개의 직업에 1300개가 넘는 스킬 노드가 있어 자유로운 캐릭터 빌드 개발이 가능하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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