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자사 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를 오는 12월에 국내에 먼저 출시한다. 본래 TL은 국내와 글로벌 동시 출시를 계획했으나, 지난 5월에 한 국내 테스트에서 성장과 전투 재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해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글로벌 출시 일정은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TL 출시 시기 및 테스트 결과 반영에 대한 내용은 9일 진행된 엔씨소프트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됐다. 엔씨소프트 홍원준 CFO는 “국내 출시를 12월에 하는 이유는 테스트 후 나온 여러 이슈를 충분히 반영했고, 국내 출시를 통해 버즈(입소문 마케팅)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는 과정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출시 버전에서는 지난 5월 테스트에서 나온 유저 의견을 반영해 게임성을 개선한다. 홍원준 CFO는 “저희의 강점인 대규모 전쟁 콘텐츠, 오픈월드, 과금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이어서 초반 성장 경험과 전투 시스템에서는 아쉽다는 질책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전투와 초반 성장 경험을 중점적으로 개선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좀 더 다이나믹한 전투를 위해 응답속도 개선과 이동과 공격을 병행할 수 있도록 수정한다. 이어서 초반 성장 과정에서도 단순한 반복 콘텐츠를 줄이고, 레벨 상승속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좀 더 폭넓은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목표다. 홍원준 CFO는 “다양한 대상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여러 고민과 시도가 있었고, 파트너사인 아마존게임즈와 협업으로 여러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12월 TL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글로벌 테스트 및 출시 일정은 아마존게임즈가 직접 발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TL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비 MMORPG 장르 신작 4종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출시한다. 3분기에는 퍼즈업, 내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난투형 대전게임인 배틀 크러쉬와 수집형 RPG인 블레이드 & 소울 S를, 하반기에는 모바일 전략 게임 프로젝트 G를 출시한다. 홍원준 CFO는 “MMORPG 주력 회사로서 기존에 해오던 부분과 새로운 장르에서 재도약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TL의 경우 BM이나 여러 측면에서 과거 리니지 기반 모바일게임처럼 게임 하나로 매출 공백을 상쇄할 정도가 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TL을 기점으로 신작 다수를 글로벌에 출시하며 여러 게임이 회사 실적을 떠받치는 구조를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서 아이온2에 대해서는 완성도, 콘텐츠 규모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만한 신작으로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 언급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올해 GDC에서 김택진 대표 디지털 휴먼 공개로 시선을 끌었던 콘솔 신작 프로젝트M은 아이온2 이후 출시한다. 홍원준 CFO는 “신규 IP 외에도 미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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