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한타 보여준 젠지, 2023 LCK 서머 결승 1세트 승리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 1세트에서 젠지가 먼저 선취점을 따냈다.

밴픽은 젠지가 블루 진영을 고르며 시작됐다. 이후 젠지는 지난 19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T1의 자야와 아지르를 견제하며 제리와 라칸을 선택해 바텀 조합을 완성했다. T1은 아트록스와 마오카이를 통해 단단한 상체를 구성했다. 추가 밴페이즈에서 젠지는 룰루와 노틸러스를 밴하며 T1의 바텀 조합을 견제한 뒤 카밀과 탈리야를 선택했고, T1은 루시안, 나미라는 공격적인 픽을 통해 초반과 중반에 힘을 실은 조합을 완성했다.

팽팽하던 초반 상황에서 선취점은 젠지가 가져갔다. 9분경 '쵸비' 정지훈의 탈리야가 탑 로밍을 통해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를 잡아냈다. 그러나 T1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너' 문현준의 마오카이가 '도란' 최현준의 점멸이 돌아오기 전에 잡아내며 킬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크고 작은 공방이 이어지던 와중 3용 한타에서 무게추가 기울어졌다. '딜라이트' 유환중의 라칸이 T1 선수들 진형을 완전히 붕괴시키며 젠지가 대승을 거뒀고, 골드격차를 벌리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그 후 젠지는 21분경 벌어진 바론 한타에서도 T1 선수 3명을 잡아냈다. 그나마 '오너' 문현준의 마오카이가 바론을 스틸하며 어떻게든 T1이 따라갈 수 있는 희망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4용 한타에서 T1이 대패하고 말았다. 젠지는 빠른 드래곤 사냥으로 4용 스택을 완성했고, 이후 T1 선수들을 전부 잡아내며 골드 격차를 4,000이상 벌렸다. 그렇게 무너진 균형은 29분경 T1의 블루쪽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젠지의 대승으로 이어졌고, 그대로 젠지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 승리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