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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닉네임 경매 최고가 '라라'는 얼마였을까?

▲ 닉네임 경매가 가능했던 뉴네임 옥션 이벤트 (사진출처: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일, 3주간 진행됐던 메이플스토리 닉네임 경매 이벤트 ‘뉴네임 옥션’이 종료됐다. 모든 닉네임 거래는 메이플포인트(넥슨캐시와 1 대 1 비율)로 가능했는데, 넥슨캐시 1원이 현금 1원과 동등한 가치를 갖는 만큼 거액이 오가는 게임 이벤트로 화제를 모았다. 공식적인 닉네임 거래에 대한 유저들의 욕구도 컸던 터라 참여율이 높았고, 그 과정에서 흥미로운 일화도 다수 발생했다.

주요 이슈 대부분은 이벤트 1주차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첫날 화두에 올랐던 ‘비숍’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비숍’은 메이플스토리 직업 이름 중 하나로, 경매에 올라온다면 상당히 고가에 팔릴 것이라 전망됐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니 호가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벤트 시작 반나절이 채 되지 않아 ‘비숍’ 닉네임을 누군가 1,000만 원에 입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유저들이 놀랐다. 직업 닉네임은 이벤트 이전에 비공식적으로 거래될 당시에도 몇백만 원대였지만, 1,000만 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닉네임 경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비숍’은 치열한 경쟁 끝에 무려 2,222만 2,222원에 낙찰됐다.

1주차에는 기존 유저들이 선호할 법한 2글자 닉네임이 많기도 했지만, ‘비숍’의 영향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우잉’ 106만 원, ‘봇봇’ 61만 원, ‘밍기적’ 55만 원 등 소위 ‘S급’으로 분류되지 않는 닉네임도 몇십만 원을 우습게 넘기는 일이 허다했다.

1,000만 원 입찰로 화제가 됐던 닉네임 '비숍' (사진: 게임메카 촬영)
▲ 1,000만 원 입찰로 화제로 떠오른 닉네임 '비숍' (사진: 게임메카 촬영)


1주차에는 대부분 닉네임이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1주차에는 닉네임 대부분이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2주차에 들어서며 가격은 차츰 안정화되는 듯 했다. 선호도가 높은 닉네임 대다수는 1주차에 이미 거래되기도 했고, 유저 사이에서 이벤트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전반적인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그런 와중 최고가를 경신한 닉네임이 나오며 또 다시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소개한 '비숍'처럼 메이플스토리 직업 닉네임인 ‘라라’가 무려 3,000만 원에 낙찰되며 다시 한 번 유저들을 놀라게 했다. 받침 없는 두 글자라는 점, 직업 닉네임이라는 점, 직업 자체의 귀여운 이미지 등이 높은 가격의 주 요인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이전 최고가를 기록한 닉네임은 ‘스타’로 2,900만 원이었다.

이벤트 최고가를 달성한 닉네임 '라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벤트 기간 중 최고낙찰가를 기록한 닉네임 '라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낭만풍수사 '라라'다 (사진제공: 넥슨)

마지막 3주차는 앞선 주차에 비해 특별한 사건은 없었다. 대다수 유저들이 선호할 법한 닉네임은 거의 올라오지 않았으며, 입찰자가 없어 유찰되는 것도 상당수 나왔다. 유찰될 경우 판매자는 재등록하거나, 본인이 정한 입찰시작가의 5%를 수수료로 내고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벤트 기간 중 많은 유저들에게 웃음을 준 낙찰 사례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61만 원에 거래된 ‘instargram’이다. 유명 SNS 서비스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의 영어 닉네임처럼 보이는 만큼 유저 다수가 경매에 참여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instargram’은 인스타그램 정식 명칭인 ‘instagram’에서 ‘r’자 하나가 추가된 단어다.

이런 식으로 정식 단어에서 철자 하나를 추가하거나 다르게 쓴 소위 ‘짝퉁’ 닉네임은 선호도가 낮으며, 가격도 얼마 안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당시 시세를 고려했을 때 61만 원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낙찰 직전까지 경매에 참여했던 유저들은 이벤트에 열중한 나머지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직업 이름 중 하나인 '나이트로드(NightLord)'의 짝퉁 닉네임인 'NightLoad'가 19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많은 유저들에게 웃음을 줬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61만 원에 낙찰된 닉네임 'instargram'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 많은 유저가 의아하게 여긴 사례로 '로드킬잘함'이 있다. 특별히 선호할 만한 닉네임도 아니었는데, 유일한 입찰자 1명이 무려 232만 4,500원이라는 금액으로 낙찰받은 것이다.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술 먹고 산 듯”, “실수일 것이다”, “유명해지기 위해 저 정도 돈을 썼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사자가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실수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정확한 구매 이유는 밝히지 않아 현재까지도 많은 유저들이 그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점은 가격 상승 대부분이 남은 시간 10분을 남기고 등장하는 ‘종료임박’ 상태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인기 여부를 떠나 상당수 닉네임이 종료임박에 들어선 후 적게는 1.5배, 많게는 10배 가까이 뛰었다. 원하는 닉네임을 얻으려는 경쟁 심리와 함께, 종료임박 이후 8분에서 12분 내 무작위로 마감되는 방식 때문에 이 순간 입찰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쟁자에게 메이플포인트를 충전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마감 직전 입찰 가격을 대폭 올리는 전략이 성행하기도 했다.

닉네임 낙찰가 TOP 10 (자료: 게임메카 제작)
▲ 메이플스토리 닉네임 경매 낙찰가 TOP10 (자료: 게임메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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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2003년 4월 29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위젯스튜디오
게임소개
'메이플스토리'는 귀여운 2D 그래픽을 기반으로 개발된 횡스크롤 MMORPG이다. '메이플스토리'는 판타지 뿐 아니라 현대, SF 등 다양한 세계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세계관을 채택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게임에서 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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