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출시된 로드 오브 더 폴른이 시장에서도 박한 평가를 면치 못했다. 10월을 대표하는 소울라이크 기대작으로 손꼽혔으나, 15일 오전 11시 39분 기준 스팀 유저평가는 리뷰 수 5,991개에 '복합적(53% 긍정적)'에 불과하다.
로드 오브 더 폴른은 2014년에 출시했던 동명의 게임을 리부트한 것으로, 산 자의 세계 액시엄과 죽은 자의 세계 움브럴을 오가며 악마의 신 아디르의 부활을 막는 여정을 다룬다. 게임스컴 2023 출품 당시 시연 부스에 긴 대기열이 생기는 등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으나, 출시 전 공개된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점은 70점 중후반에 그쳤다.
그리고 출시 직후 스팀 유저평점 역시 평작 이하라 할 수 있는 '복합적'을 기록 중이다. 우선 올해 들어 게임 다수에 제기된 열악한 최적화와 심한 프레임 드랍이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을 직접 해본 유저들은 기술적인 부분은 문제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적화 이슈를 넘어 게임성 자체에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부분이 레벨 디자인이다. 본래 소울라이크는 단순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플레이 경험을 토대로 파훼법을 찾아나가는 부분에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쉽지 않으면서도 공략 패턴이 보이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로드 오브 더 폴른은 '어려운 게임'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몬스터 배치가 괴랄하며 리젠되는 몬스터 수 역시 과하게 많고, 보스전 역시 패턴 파악보다는 단순히 대미지가 높은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평이다. 소위 '맛있게 매운' 것이 아니라 그냥 맵기만 해서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로드 오브 더 폴른은 다른 유저와의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이 부분을 고려해 난이도를 설정했다면 멀티플레이가 원활히 돌아가야 하지만 매칭에 문제가 발생하며 이 역시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앞서 언급한 최적화 부분은 옵션을 타협하면 커버할 수 있는 정도이며, 비주얼 역시 준수하다는 의견이다. 두 세계를 넘나드는 구조나 랜턴을 활용한 모험과 같은 기획적인 부분은 괜찮았으나, 레벨 디자인 문제와 함께 죽은 자의 세계 플레이가 강제되는 구조 등 한계점도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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