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2019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통해 일곱 개의 대죄 IP가 가진 매력을 게임으로 녹여낸 바 있다. 당시 뛰어난 원작 재현도로 단번에 시선을 끈 바 있는데, 지스타 2023에 출전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출시 전 평가도 당시와 비슷하다. 언리얼 엔진 5을 활용해 퀄리티가 높아졌고, 새로운 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밝힌 만큼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서는 일곱 개의 대죄와 묵시록의 4기사 사이 시간대를 배경으로,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 트리스탄의 이야기를 담는다. ‘별의 서’라고 불리는 미지의 존재로 시공간이 뒤틀린 브리타니아 대륙이 배경이다.
지스타 체험 버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비주얼이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에서 호평 받았던 높은 원작 재현의 노하우를 그대로 도입한 것이 느껴졌다. 실제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게임임에도 불구, IP 입문자들에게 권장하던 작품임을 고려한다면 납득이 되는 수준이다.
플레이어가 가장 먼저 만나보게 되는 것은 숲과 성이 눈에 띄는 브리타니아 대륙의 전경이다. 튜토리얼 필드의 배경은 대륙에 위치한 페네스 호수로, 트리스탄은 친구와 함께 호수 근처 미지의 지하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발견과 함께 플레이어는 지상 조작에 이어 비행 조작을 체험할 수 있다. 비행 조작은 빠른 속도감과 스릴을 체감할 수 있는 좁은 동굴에서 진행하게 되는데, 주변 이펙트로 인해 가시성이 다소 떨어져 상황에 맞춰 빠른 조작을 하기가 다소 어려운 것이 아쉬웠다.
조작을 익히고 나면 불을 사용해 길을 가로막는 나무줄기를 태우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체험할 수 있다. 튜토리얼에서는 이외에도 주변 물체를 이동시켜 잠긴 문을 여는 퍼즐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정식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창을 던져 길을 여는 등 투사체를 활용한 퍼즐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넓은 브리타니아 대륙을 살펴보는 재미를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투는 네 명의 영웅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해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전투가 초기에는 다소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캐릭터가 어떤 무기를 들었느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변화하기에 해당 요소도 잘 고려해야 한다.
캐릭터는 총 세 가지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해 장착할 수 있는데, 주인공 트리스탄을 예시로 들자면 단검을 들었을 때는 빠른 연속 공격을, 대검을 들었을 때는 묵직하고 강한 공격을 가하는 등이다. 일반 공격만 변하지는 않는다. 캐릭터가 사용하는 필살기 또한 무기의 특성에 맞춘 모습으로 바뀌어 서로 다른 조합을 시도해보는 재미도 있다.
조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무기와 캐릭터뿐만 아니라 스킬도 포함된다. 이를 게임 내에서는 합기라고 표현하는데, 예시로는 트리스탄과 멜리오다스의 합기 등이 있다. 이 조합도 원작의 특징과 캐릭터 사이의 관계를 잘 살려두었기에, 영웅 별로 각각 스킬을 써보며 찾아가는 재미도 전한다.
단, 전투 중 별도의 타게팅 방법에 대한 요소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타점을 보완할 요소가 필요해 보인다. 일 대 다 전투의 빈도가 높은 오픈월드 게임에서 제대로 된 점사나 장판 설치가 어려우면 자연히 전투의 템포가 늘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튜토리얼 초반부에 아이템을 사용하는 방법과 기본적으로 자주 사용하게 될 아이템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회복 혹은 채집 튜토리얼 등을 포함시키기면 조금 더 다양한 환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체험판 단계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추후 일곱 개의 대죄 세계관 오픈월드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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