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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3 리로드, 17년만에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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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3 리로드 시연 메인화면 스크린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페르소나 3 리로드 시연 메인화면 스크린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

‘페르소나 3’는 2006년 출시되어 당시 부진을 겪던 개발사 아틀러스(ATLUS)를 부활시켰다고 평가받은 명작이다. 뛰어난 스토리와 연출로 호평 받았고, 진 여신전생 외전이 아닌 페르소나라는 시리즈의 고유 팬들을 양성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 페르소나 3의 리메이크 작품 ‘페르소나 3 리로드(Persona 3 Reload)’가 2024년 2월 2일 출시된다. 전작이 오래된 게임인 만큼, 많은 팬들은 호평 받은 스토리는 살리고 시스템과 그래픽은 현대에 걸맞게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게임메카는 20일 서울 강남에서 페르소나 3 리로드를 체험하고, 전작과 달라지거나 발전된 부분을 살펴봤다.

전작과 유사한 게임 진행과 전투 시스템

시연에서는 뉴 문과 풀 문 두 모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뉴 문 모드에서는 타르타로스를 돌아다니고 적들과 싸우며 전투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풀 문 모드에서는 보스가 등장하며, 세계관 주요 설정들이 간접적으로 묘사된다.

우선 페르소나 3 리로드 전투 시스템과 타르타로스 탐험은 상당 부분 유사했다. 플레이어가 적을 먼저 발견하고 공격하면 공격 우선권이 주어지고, 공격당하면 적이 우선권을 갖는 시스템도 건재했다. 전투는 턴제로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일반 공격과 스킬에 해당하는 페르소나를 사용해 적과 싸운다.

▲ 타르타로스 미궁 입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전투는 턴제로 진행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섀도에게 습격 당하면 선공권을 내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주인공과 동료들이 사용하는 페르소나는 여러 속성의 공격, 버프, 디버프 스킬을 보유한 소환수다. 약점을 노려 공격하면 적이 일시적으로 행동불능에 빠지며, 페르소나 시리즈 특유의 원 모어 찬스(추가 공격 기회)를 획득한다. 적 모두가 행동불능에 빠진다면 총공격을 발동, 적 전체를 공격해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원 모어 찬스는 적 약점을 공격할 때마다 발동되며, 도중 아군이 대신 약점을 공격해 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약점 공략이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적과 만나면 적을 분석하는 애널라이즈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페르소나 3 리로드에는 적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최대한 약점을 노려 총공격을 가하는 페르소나 시리즈 특유의 전투가 녹아 있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머리에 권총을 쏴 페르소나를 소환하는 외적 디자인도 건재하다. 또한 동료들은 자신의 삶과 합치하는 단 하나의 페르소나만을 다룰 수 있지만, 주인공은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하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다룰 수 있다. 전투가 끝나고 나면 일정 확률로 선택형 보상이 주어지는데, 돈, 추가 경험치, 체력 회복 등과 함께 페르소나도 획득할 수 있다.

▲ 주인공의 페르소나 '오르페우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오리 준페이 페르소나 사용 장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약점을 공격하고 추가 기회 획득 (사진: 게임메카 촬영)

특유의 비일상적인 분위기를 살린 적과 보스

페르소나 3 리로드는 학생들이 미궁 타르타로스, 섀도 타임 등 비현실적인 상황을 마주하고 이와 맞서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이에 따라 어두운 색체, 그림자, 피 등이 강조되며, 게임 특유의 분위기가 그림체와 소품들을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풀 문 모드에서 보스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때 다소 불안정한 동료 이오리 준페이의 모습, 관으로 표현된 인간 등을 통해 기괴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등장하는 적 섀도 또한 게임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 했다. 적들은 섀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구정물에 가까운 어두운 색과 기괴한 생김새가 특징이다. 전작에 등장한 적들과 거의 유사한 생김새를 가졌으나 그래픽이 훨씬 좋아졌고, 이에 따라 징그러운 생김새가 더 강조됐다. 공격 모션도 기묘하게 뒤틀렸으며, 상당히 강력한 공격력을 지녔다.


▲ 비일상적인 소재와 지하철에 나타난 거대 섀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더해 보스에 해당하는 거대 섀도는 걸맞은 위압감 있는 모습과 강력한 전투력을 지녔다. 열차에서 출현하는 보스는 원작에도 등장하는 인간형 섀도 여법황이었다. 원작과 외모가 거의 똑같으며, 잡몹을 소환하는 패턴도 유사하다. 다만 일부 공격이 달라졌는데, 광역 공격 스킬이 추가된 대신 관통 일반 공격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원작처럼 보스전에 제한 시간이 있는데, 남은 시간을 더 줄이는 기술도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종국에는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아까워 맞아가며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턴제 전투임에도 실시간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보스가 패턴을 약간 강화해서 등장한 셈이다. 


▲ 광역 공격, 시간 제한 관련 패턴 추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잡몹 소환 패턴은 건재 (사진: 게임메카 촬영)

현대적으로 발전된 그래픽

전반적인 시연 결과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나 스토리는 원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페르소나가 배우는 스킬, 적들이 사용하는 기술 등은 바뀐 것으로 보이지만, 큰 틀에서는 변화가 적었다. 전작들과 눈에 띄게 발전된 부분은 뛰어난 그래픽이었다. 본 기자는 PS5, PC 두 버전으로 체험했는데 상당한 묘사에 감탄했다.

특히 페르소나 특유의 개성적인 일러스트가 인게임 캐릭터와 거의 일치하며, 캐릭터 외형과 움직임이 세밀하게 묘사된다. 주인공의 페르소나인 오르페우스, 타케바 유카리의 페르소나 이오 등의 묘사 또한 다듬어졌다. 뿐만 아니라 전투에서 플레이어나 섀도가 사용하는 기술, 적의 형태, UI 등이 2024년에 걸맞은 수준으로 표현됐다.

페르소나 3 리로드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훌륭했으며, 게임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다만 PC판의 경우 최적화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프레임이 다소 떨어졌고, PS5 버전에 비해 그래픽 품질도 떨어졌다. 다만 현장 시연이었던 만큼 PS5보다 PC 성능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출시까지 최적화를 보완할 시간도 남았다.

▲ 총공세 사용시 동료 연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타케바 유카리 페르소나 사용 연출 (사진: 게임메카 촬영)

페르소나 3 리로드는 전작을 충실하게 반영한 리메이크다. 게임 전투, 탐험, 스토리 등 원작 팬들이 사랑했던 큰 틀은 변화가 적었다. 반면 캐릭터 묘사, 디자인과 그래픽, UI 등은 현대적으로 다듬어졌다. 원작의 향수를 가진 팬에게 페르소나 3 리로드는 기대할 만한 작품이다. 원작을 한 번쯤 플레이하고 싶었던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페르소나 3 시연 종료 이미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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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3 리로드 2024년 2월 2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어드벤쳐
제작사
아틀라스
게임소개
'페르소나 3 리로드'는 원작 여신전쟁 페르소나 3 의 언리얼 엔진 리메이크 버전이다. 특별과외활동부 일원이 되어 세계를 위협하는 섀도에게 맞서야 한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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