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바일과 PC를 모두 아우르는 가장 핫한 게임이 뭐냐고 묻는다면? 호요버스의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원신은 국내 누적 매출도 약 3770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게임이지만 다른 게임들의 장점만을 잘 흡수해서 독자적인 매력을 구축했죠.
같은 제조사의 붕괴: 스타레일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죠. 붕괴3rd 이후 7년만에 공개된 붕괴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으로 턴제 RPG 방식입니다. 최근 새 캐릭터의 등장을 기념해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지니어스 클럽 초대장' 콘셉트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이 행사에 수 백명의 팬이 몰리며, 적잖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모바일 기반 게임이지만 PC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을 PC에서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사양을 갖춰야 할까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 게임들의 요구 사양이 낮은 편이라서, 굳이 수백만 원짜리 게이밍PC를 장만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과연 '원신'을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PC 사양은 어느 정도인지, 원신을 기준으로 알아봤습니다.
원신 / 붕괴: 스타레일 1080p 해상도용 AMD 시스템 PC
F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기는 분들을 위한 초저가PC입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원신 및 붕괴: 스타레일의 권장 사양이 워낙 낮다 보니 해상도와 옵션을 타협한다면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먼저 CPU로는 최강 가성비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로 불리는 'AMD 라이젠5-4세대 5600G'를 선정했습니다.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14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보급형 그래픽카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높은 내장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기에 보급형PC의 필수품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AMD 라이젠5-4세대 5600G'는 6개의 코어를 탑재했으며, 실제 작동 시 12개의 쓰레드로 인식되기 때문에 멀티 코어 기반의 게임이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멀티 태스킹에 강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기본 클럭은 3.9GHz이지만, 부하 시 최대 4.4GHz까지 클럭을 높여준다. 여기에 16MB의 대용량 L3 캐시가 탑재돼 어떠한 작업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장그래픽으로 1900MHz의 클럭을 갖춘 라데온 RX 베가7을 탑재해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도 무난히 돌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줍니다.
메인보드로는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ASUS PRIME A520M-A II 대원씨티에스를 사용했습니다. 동급 제품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확장성이나 안정성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기 때문에 보급형PC를 구성하기에 적합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DDR4 메모리의 최강자라 불리는 삼성전자 DDR4-3200 8GB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구성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듯합니다.
SSD는 500GB 용량의 마이크론 Crucial MX500 대원씨티에스가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2.5인치 제품이지만, 속도와 용량, 가격 면에서 워낙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는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정격 500W 출력의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500W 80PLUS BRONZE 230V EU라면 충분할 듯 합니다.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에 쿨링 능력을 겸비한 DAVEN D6 MESH 강화유리를 케이스로 사용한다면,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게임 성능은 3DMark FireStrike 종합 점수를 기준으로 약 3800~3900점, TimeSpy 기준 약 1500점 전후로 측정됩니다. 시네벤치 R23 멀티코어 측정치는 11,500점 내외입니다. 일반 온라인 게임은 물론 사무용이나 멀티미디어용으로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이 시스템에서 원신을 구동했을 때 벤치마크 결과는 1080p(FHD) 해상도, 그래픽 프리셋 <중간> 이상의 옵션에서 평균 40프레임 내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Low 프레임이 30점 내외로 다소 아쉬운 감은 있지만, 전체적인 게임 진행에 있어 큰 문제는 없는 수준이고, 무엇보다 40만 원에 해결 되는 초저가 본체라는 것이 장점이죠.
원신 / 붕괴: 스타레일 1440p 해상도용 AMD 시스템 PC
105~106만 원대로 원신을 QHD 해상도에서 높음 옵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사양입니다.
CPU로는 현재 PC 시장에서 가장 핫한 AMD 라이젠5-5세대 7500F를 선정했습니다. 6개의 코어를 탑재했고, 12개의 쓰레드로 작동합니다. 여기에 32MB 용량의 L3를 탑재해 컴퓨팅 성능이 구세대에 비해 비약적으로 좋아졌습니다. 기본 클럭이 3.7GHz이며, 부하 시 최대 5.0GHz의 클럭을 구현합니다.
5200MHz 클럭의 DDR5 메모리를 지원해 고성능 게이밍PC는 물론 전문가용PC 구성에도 적합하고, 간단한 설정으로 CPU를 자동으로 오버클럭킹 할 수 있는 Precision Boost Overdrive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또한 내장 그래픽을 제외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으로 게이밍PC를 구축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최적의 제품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메인보드로는 뛰어난 가성비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ASRock A620M-HDV/M.2 대원씨티에스를 선정했습니다. 메모리는 최근 PC 시장에서 높은 가성비로 각광받고 있는 TeamGroup DDR5-5600 CL46 Elite 서린 16GB 제품을 듀얼로 구성해 총 32GB를 사용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이엠텍 지포스 RTX 3060 STORM X Dual OC D6 12GB를 사용했습니다. 비록 한 세대 전 제품이기는 하지만, 현역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QHD 환경에 적합한 성능에 뛰어난 쿨링 시스템까지 갖춰 온라인 게임용으로는 최적의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SSD는 속도와 안정성을 겸비한 마이크론 Crucial P3 M.2 NVMe 대원씨티에스 1TB를 사용했습니다. PCIe3.0x4 인터페이스의 본 제품은 3500MB/s의 읽기 속도와 3000MB/s의 쓰기 속도로 게임은 물론 데이터 전송이나 부팅, 프로그램 로딩 등 다양한 작업에서 높은 성능을 자랑합니다.
파워서플라이로는 700W의 출력과 높은 효율을 갖춘 앱코 SETTLER-II ST-700S 80PLUS STANDARD가 적합하고, 케이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폭넓은 확장성을 자랑하는 앱코 NCORE G30 트루포스라면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으로 보입니다.
CPU 쿨러는 발키리의 중상급 공랭 쿨러 SL125(화이트)를 사용했습니다. 6개의 히트파이프를 탑재해 쿨링 성능이 굉장히 우수한 편입니다. 덕분에 게임을 오래 하더라도 CPU가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에 빠지지 않습니다.
게이밍 성능은 3DMark FireStrike 기준 약 20,000점, TimeSpy 기준 약 8800점 전후로 측정됩니다. 시네벤치 R23 멀티코어 측정치는 14,0000점 내외입니다.
이 시스템의 원신 벤치마크 결과는 1440p(QHD) 해상도, 그래픽 프리셋 <높음>에서 평균 70점 내외이며, 1% Low 프레임은 50점 내외로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초당 60프레임을 방어하면서 게임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언락커를 이용해 초당 60프레임 제한을 강제로 해제할 경우에는 그래픽 옵션을 약간 내리거나, 해상도를 1080p로 변경해서 고주사율을 끌어내야 합니다.
원신 / 붕괴: 스타레일 2160p 해상도용 인텔 시스템 PC
150만 원대로 원신을 UHD 해상도에서 높음 옵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사양입니다.
먼저 CPU로 '인텔 코어i5-14세대 14600KF'를 선정했습니다. 뛰어난 멀티 코어 효율과 컴퓨팅 성능을 지닌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로 내장 그래픽이 제외된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가성비를 고려해 게이밍PC를 구축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최적의 제품으로 꼽힙니다.
6개의 P 코어와 8개의 E 코어가 탑재됐고, 인텔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통해 실제 작동 시 12개의 P 코어로 인식해 최대 20개의 쓰레드로 작동합니다. 20MB 용량의 L2 캐시와 24MB의 L3 캐시를 탑재해 뛰어난 컴퓨팅 성능을 보여주고, 3.5GHz의 기본 클럭에 5.3GHz의 부스트 클럭으로 작동해 게이밍PC를 구성하기에 적격입니다.
CPU의 열을 식혀줄 쿨러로는 발키리 브랜드의 수랭 쿨러 GL360 ARGB를 선택했습니다. 3열 수랭 쿨러인 본 제품은 우수한 쿨링 성능과 낮은 소음을 자랑합니다. 하드웨어 전문 웹진의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굉장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 화제가 됐죠.
메인보드로는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MSI MAG B760M 박격포를 선정했습니다. 메모리는 고성능 RAM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지스킬의 G.SKILL DDR5-6000 CL36 TRIDENT Z5 NEO RGB J 패키지 16GB 제품을 듀얼로 구성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GIGABYTE 지포스 RTX 4060 WINDFORCE OC D6 8GB 제이씨현를 사용했습니다. 그래픽 성능은 물론 쿨링 능력이 뛰어나고, 소음도 낮아 보급형 게임을 4K 환경에서 구동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가성비를 고려해 게이밍PC를 구성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절한 스펙입니다.
SSD는 빠른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WD BLACK SN850X M.2 NVMe 1TB를 사용했고, 파워서플라이로는 700W의 출력과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으로 신뢰를 더한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700W 80PLUS BRONZE 230V EU를 선정했습니다.
케이스로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폭넓은 확장성, 효과적인 쿨링 능력을 갖춘 BRAVOTEC GUARDIAN 3100M V2 타이탄 글래스를 골라봤습니다.
본 PC의 게이밍 성능은 3DMark FireStrike 기준 약 26,000~27,000점, TimeSpy 기준 약 10,000점 전후로 측정됩니다. 시네벤치 R23 멀티코어 측정치는 24,000점 내외입니다.
이 시스템의 원신 벤치마크 결과는 2160p(UHD) 해상도, 그래픽 프리셋 <높음>에서 평균 90점 내외이고, 1% Low 프레임은 60점 내외로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글 / 홍선우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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