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CK 스프링 정규 리그 개막 이후 내내 1위를 달리던 젠지가 주춤한 와중, 연승을 이어가던 T1이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4주차에서 T1이 디플러스 기아와 피어엑스 등 중위권 팀들을 연파하며 7연승을 기록해 단독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T1은 이번 스프링 첫 경기에서 젠지에 패했지만 이후 연승을 이어가며 젠지를 한 경기 차이로 추격한 바 있다. 이후 14일 경기에서 젠지가 KT 롤스터에 0 대 2로 패한 반면, T1은 15일 디플러스 기아를 2 대 0으로 완파하며 1위에 올랐고 18일에는 피어엑스를 2 대 0으로 물리치면서 7승1패, 세트 득실 +12로 1위를 지켜냈다.
T1은 4주차 경기에서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다양한 챔피언을 선보이며 상대 팀을 혼돈에 빠뜨렸다. 15일 디플러스 기아와 1세트에서 애쉬를 가져간 류민석은 라인전에서 킬을 챙기면서 성장하기 시작했고 궁극기인 마법의 수정화살을 적중시킬 때마다 킬과 어시스트를 챙기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8킬을 챙겨 POG(Player Of the Game)로 선정됐다.
18일 피어엑스와의 대결에서도 다재다능함이 돋보였다. 원거리 딜러 전용 챔피언으로 알려진 이즈리얼을 선택한 류민석은 대치 상황에서 원거리 공격을 통해 상대 체력을 빼놓았고, 2세트에서는 다채로운 변신 능력을 갖추고 있는 챔피언인 니코를 가져가며 싸움을 여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류민석이 상대를 현혹시키는 플레이로 시선을 빼앗는 동안 T1의 다른 선수들은 우직하게 제 역할을 해내면서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2세트에서 킬 스코어 0 대 7로 뒤처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연거푸 역전승을 만들어낸 장면이나 피어엑스와의 1세트에서 척척 들어맞는 교전 호흡으로 전세를 뒤집은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스프링 개막 후 줄곧 1위를 지켜온 젠지는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맞으며 T1에 1위를 내줬다. 14일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젠지는 세나와 노틸러스를 조합한 상대 전략을 풀어낼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0 대 2로 완패했다. 세나의 특성을 활용한 KT가 미니언을 '베릴' 조건희의 노틸러스에게 몰아줬고, 노틸러스가 중후반에 맷집을 담당하는 탱커 역할을 완수하면서 젠지에게 스프링 첫 패배를 안겼다.
다만 젠지는 사흘 뒤인 17일에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 전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1세트에서는 젠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6킬 노데스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2세트에서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렐이 합류하는 라인마다 킬을 만들어내면서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젠지는 7승 1패를 거둔 T1과 승패가 같아졌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처지면서 2위에 그쳤다.
이렇게 T1, 젠지, KT 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가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광동 프릭스가 중위권 최강자로 떠올랐다.
4주차에서 광동 프릭스는 DRX와 피어엑스를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DRX를 2 대 0으로 잡아낸 광동 프릭스는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피어엑스와 풀세트 접전친 끝에 승리하며 5승 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광동 프릭스는 6위인 디플러스 기아와의 격차를 두 경기로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3위 KT 롤스터, 4위 한화생명e스포츠를 한 경기 차이로 추격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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