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이 부족할 것이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올해 3월은 생각보다 꽤 많은 유효타가 있었다. 지난 29일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시작부터 잠시 삐걱이기는 했지만, 게임성 면에선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8일 출시된 ‘유니콘 오버로드’가 상상 이상의 관심을 받으며 대부분의 게임 매장에서 품절됐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퍼블리셔조차 이 정도의 판매량을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이렇듯 3월 매장은 여러 의외가 가득한 한 달이었다.
예상 못했던 유니콘 오버로드, 관심 폭격에 일괄 매진
닌텐도의 3월 주요 출시작은 유니콘 오버로드다. 닌텐도 스위치를 취급하는 매장 전체에서 품절된 상황이다. 애초에 패키지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매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패키지 유통사측도 이렇게나 인기가 좋을 줄은 몰랐다고 생각했다는 후문이다. 비슷한 시기 나온 마리오 게임인 프린세스 피치의 경우 예약 당시에는 반응이 미지근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점차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난 10일 있었던 마리오데이(Mar.10 DAY)에는 일부 매장에서 슈퍼 마리오 관련 타이틀의 할인이 진행돼 별도로 판매량이 높아졌다는 소식도 만날 수 있었다. 아울러 어린이날 즈음 출시되는 ‘짱구는 못말려! 탄광마을의 흰둥이’가 지난 15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다만, 작년 출시된 여름방학 시리즈 대비 초기 예약량은 그리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한편, 중고매장에서는 닌텐도 DS 라이트 하드웨어와 함께 중고 포켓몬 타이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닌텐도 DS 라이트는 국내 판매량이 매우 높은 휴대용 콘솔 중 한 대였기에 기존에도 공급과 수요가 평탄한 편이었으나, 게임보이 어드밴스(이하 GBA) 팩을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기임이 재조명되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매장 관계자들은 “기기와 함께 DS칩과 GBA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추세를 보면 실사용 유저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포켓몬 타이틀의 경우 포켓몬 프레젠트 이후 중고 수요가 점차 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요가 기존 공급량을 따라잡기가 어려운 수준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타이틀은 소드/실드, 스칼렛/바이올렛, 레전드 아르세우스로 해당 타이틀은 3월 말 기준 중고 매장 매물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평가가 좋지 않아 타 타이틀에 비해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던 4세대 리메이크작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도 중고 수요가 점차 늘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타이틀은 강세, 주변기기와 중고는 약세로 돌아선 PS5
PS5에서도 유니콘 오버로드는 강세를 보여줬다. 닌텐도 스위치판과 비슷한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로 예고된 재입고를 기다리기 위해 구매를 미루는 유저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특히나 호평 받은 요소는 그래픽으로, 바닐라웨어가 강점을 가진 비주얼 측면을 제대로 조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PS4, PS5 동시 발매 시 많은 게임이 PS4판의 판매량이 크게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유니콘 오버로드는 PS4와 PS5 모두 품절됐다는 소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의 경우 생각보다는 미미한 성과를 기록했다. 우선 디스크 에러로 인해 초동 판매가 다소 축소됐으며, 시리즈로 출시된 만큼 기대만큼의 관심도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페르소나 3 리로드의 경우 차차 판매량이 안정되는 중이고,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출시 전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출시 후 유저 평가 등이 공개되며 예약 당시 열기에 비해 유저 반응이 크게 가라앉았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중고 매장에서는 PS5 하드웨어의 수요와 공급이 줄었다. 연말 PS5 프로 출시 루머가 돌기 시작하고 있기에, 스펙이 공개된 이후 점차 매물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아울러 닌텐도와 비슷하게 PS3 등의 옛 하드웨어를 찾는 유저들이 간혹 등장한다는 소식도 확인됐다.
외에도 PS5 중고 타이틀은 다운로드 에디션의 활성화로 계속해서 공급량이 줄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독점 신작이 추가로 나오기 전 가볍게 즐길만한 PS4 중고 타이틀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소식도 확인됐다. PS 주변기기의 경우 3월에는 별도의 할인행사가 없었기에 판매량 변화 추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용산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매장, 작별한다
이외에도 용산 아이파크몰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매장이 결국 폐점하게 됐다. 현장에는 빈 매대와 전시품만이 남아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었다. 아울러 최근 늘어나고 있던 외국인 방문객의 경우 주 방문층이 여행객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3월 시작과 함께 신학기를 맞이한 유학생들로 비중이 옮겨졌다는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 유학생들이 중고 타이틀 및 하드웨어를 구매해 본인이 사거나 가족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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