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아래 본문의 내용에는 제조사 공식 발표가 아닌 업계나 인터넷발 루머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투자의 근거자료로 사용될 수 없으며, 이를 활용한 투자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갑분암(갑자기 분위기 ARM)',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PC
삼성전자, 델, 서피스(MS), HP, ASUS, 레노버, Acer 등 주요 제조사 모두 참여
장점 : 엄청난 연산 성능과 우수한 전력효율. 기존 노트북들 압도한다.
단점 : x86 기반 앱, 게임과의 호환성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PC 업계가 1년 중 가장 큰 이벤트로 여기는 대만 컴퓨텍스를 앞둔 이 시점에, 갑자기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들이 쏟아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고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PC (ARM 버전)> 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암트북 등으로 별명이 붙었죠.
이번에 발표된 노트북들의 면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CPU가 인텔 AMD가 아니라 퀄컴이라는 겁니다. 왜 퀄컴일까요? 인텔의 코어 울트라 시리즈와, AMD의 라이젠 8000 시리즈도 Ai 연산 전용 NPU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나름 AI 기능 찍먹 정도는 가능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오직 퀄컴 ARM 프로세서만을 탑재한 제품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만큼 퀄컴의 스냅드래곤 X Elite가 굉장하다는 뜻이겠죠.
▲긱벤치 6 싱글코어 성능 테스트에서 스냅드래곤 X Elite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원문링크)
폰아레나(Fonearena.com) 등을 통해 유출된 성능 테스트 자료에 의하면 모바일용 스냅드래곤 X Elite가 데스크톱용 라이젠 7800X3D나 7700X와 비슷한 수준의 연산 성능이라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굉장하네요. 게다가 전력 효율성은 더 뛰어나서 노트북 사용 시간이 획기적으로 길어질 것이라고 하구요.
참고로 인텔, AMD의 CPU를 사용한 코파일럿+ PC도 올해 4분기에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인텔의 루나레이크, AMD의 라이젠 스트릭스 포인트(라이젠 AI)를 탑재한 노트북일 겁니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NPU 스펙이 더 강화되고, 기본 연산 성능도 더 강화되어서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파일럿+ PC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요? AI가 적용된 PC가 대체 뭐가 다를까요? 공개된 내용에 의하면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리콜(Recall), 코크리에이터(Cocreator), 윈도우즈스튜디오(Windows Studio), 라이브 캡션(Live Captions)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능. <리콜>은 마치 사진첩을 뒤적이듯 과거에 내가 했던 작업들이나 봤던 이미지들을 떠올리고, 찾아낼 수 있는 기능입니다. PC를 쓰다 보면 "아 그게 어디 있더라..." 하면서 자료나 파일을 찾을 때가 있죠. 그럴 때 아주 요긴할 겁니다.
이 짧은 영상을 보세요. 시간을 되돌리는 것처럼 스크롤을 움직여서 내가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도 있고, 또는 아무 생각 없이 예전 자료들을 보다가 영감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단서가 될만한 내용을 타이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AI가 내가 원하는 자료를 찾아내 준다고 하네요. "지난 주에 봤던 멋진 수영복 말이야. 그 쇼핑몰 이름이 뭐였지?" 라고 질문하면 AI가 웹페이지를 다시 찾아 준다는 거죠. 수많은 이메일 사이에서 내가 원하는 이메일을 찾아내거나, 여러 엑셀 파일에서 내가 필요한 자료만 찾아내는 등의 방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겁니다.
<코-크리에이터 (Cocreator)> 기능은 혁신적인 이미지 생성 기능이며, 텍스트와 그림을 조합해서 내가 원하는 내용과 원하는 구도의 이미지를 AI로 만들어줍니다. 과제를 하거나 콘텐츠를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네요. 그밖에도 사진 앱에서 이미지를 보다가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이미지를 수정하거나, 원본 이미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PC로 나오는 노트북들 중에는 신형 플랫폼을 사용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노트북 제조사들이 스냅드래곤 X Elite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뜻으로 봐도 되겠죠. 대부분 가볍고 스펙도 좋은 편이며, 무엇보다 가격이 착합니다.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스냅드래곤 X Elite를 장착한 기본형 모델을 $999~1299 사이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노트북 제조 원가에서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스냅드래곤 X Elite가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공급된다는 의미입니다.
가볍고, 배터리 오래 가고, 연산 성능 우수하며 나머지 스펙도 꽤 좋다면 사람들이 굳이 안 살 이유가 없겠죠. 기존 x86 기반 앱, 게임과의 호환성 문제가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일상(웹서핑, 유튜브 등)용도로는 코파일럿+ PC ARM 버전이 꽤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3D마크, 차세대 그래픽 벤치마크 '스틸 노마드'
레이트레이싱 테스트는 제외, 래스터화된 성능(깡성능) 측정에 집중한다
일반(4K 2160p), 라이트버전(1440p) 두 개로 구분. 주로 일반 버전이 쓰일 듯
일반(4K 2160p) 테스트에서 RTX 4090 10,000점 달성. 기준점이 되다
3DMark의 차세대 그래픽 벤치마크 <스틸 노마드>가 공개됐습니다. 기존에 벤치마크로 쓰이던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는 나온지 너무 오래돼서 요즘 새로 나오는 그래픽카드들의 벤치마크 점수와 콧대가 끝 없이 올라가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새 벤치마크인 스틸 노마드는 최신 그래픽카드의 콧대를 박살낼 수 있습니다.
<스틸 노마드> 공개 직후 독일어권 하드웨어 웹진인 Pcgamershardware에서 40개 그래픽카드 벤치마크를 돌렸는데요. 그 내용까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스틸 노마드 4K 2160p> 그래픽카드 40종 테스트 결과
<출처 : Pcgamershardware.de (원문링크)>
<스틸 노마드 4K> 벤치마크 결과(위 차트에서 노란색 막대기)를 보시면 현존 최강 RTX 4090이 순정 상태에서 딱 1만점 언저리에 있습니다. 참고로 RTX 4090이 타임 스파이에서는 제품에 따라, 또는 오버클럭 정도에 따라 3만 6,000 ~ 4만점 전후였는데 점수가 1/4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다른 그래픽카드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라데온 대장 RX 7900 XTX는 최대 오버클럭 상태에서 7,307점, 순정 상태에서는 6,688점으로 RTX 4080 SUPER에게 밀리는 결과값을 냈습니다. RTX 3080은 4,697점. RTX 4060은 2,376점, RTX 2070 SUPER는 2,458점, 국민 그래픽카드였던 지포스 GTX 1060 6GB는 천점에도 못 미치는 826점으로 집계되는 등. 그래픽카드에 따라 타임스파이 점수에 비해 1/3~1/4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새 벤치마크 툴이 나왔기 때문에 당분간 하드웨어 커뮤니티와 웹진들이 벤치마크를 돌리느라 바빠질 것 같은데요. 국내 하드웨어 커뮤니티의 벤치마크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 됩니다.
아야네오, 미니PC '또 또 또' 신제품 나왔냐
AMD 라이젠 7 8845HS, 라이젠 9 8945HS 등 최신 호크포인트 프로세서 탑재
TDP 최대 60W로 강화, 미니스크린도 달렸다. 가격은 더 비싸질 듯
소형 게임기나 UMPC로 유명했던 아야네오가 브랜드 정체성을 미니PC 제조사로 바꾸려는 것일까요? 아야네오가 또 또 또 새로운 미니PC를 공개했습니다. 이름은 AM01s 입니다.
그런데, 아야네오의 세 번째 미니PC인데 이름에 붙은 숫자가 01 이라니 약간 이상하군요. 자세히 보니 이미 출시한 AM01(371,990원)과 거의 비슷한 외형에, 제품명도 거의 같습니다. 끝에 s만 붙였네요. 하지만 세부 디테일은 AM01과 완전히 다릅니다. AM01은 보급형이었지만, AM01s는 최고급형입니다.
▲ Ayaneo AM01(보급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검은색 판떼기다
기존 보급형인 AM01은 AMD 라이젠 3200U나 5700U가 탑재되고, 메모리는 DDR4였습니다. 썬더볼트나 USB4도 지원하지 않았구요. 그리고 제품 케이스에 디스플레이도 없었습니다. 디스플레이처럼 보이는 부분은 검은색 플라스틱 판일 뿐이죠.
▲ AM01s는 성능, 확장성, 간지까지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다. 물론 가격도 대폭 업그레이드 될 듯
이에 비해 곧 나올 AM01s는 AMD 라이젠 7 8845HS, 또는 라이젠 9 8945HS를 탑재합니다. 내장그래픽 성능이 좋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어지간한 게임을 돌릴 수 있겠죠. 메모리는 DDR5 또는 LPDDR5가 될 거구요. USB4를 지원해서 외장 스토리지를 이용한 고속 파일전송이나 게임 실행, 또는 eGPU를 연결해서 고성능 게임용 본체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USB 포트도 총 6개나 지원. 미니PC의 단점으로 지적 받던 주변기기 확장성도 충분히 확보했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진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화면이 나옵니다! '멋'이라는 것이 +1 됐습니다. 하지만 이 디스플레이를 서브 모니터처럼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디테일한 정보가 없거든요. 단순히 시간이나 PC 내부 온도, CPU 사용량 같은 것을 보여주는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가격 정보도 아직 없는데요. 스펙이 대폭 향상되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