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는 매일 수많은 게임들이 출시됩니다. 너무 많아서 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찾아내기 어려울 정도죠. [주간스팀신작] 코너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출시된 게임 중, 평가와 시장 반응 양쪽에서 모두 호평을 받은 신작들을 모아 소개합니다. 기준은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80% 긍정)’ 이상, 최대 동시접속자 1,000명 이상입니다.
5월 마지막 주 스팀에는 총 7개 게임이 유저들로부터 주목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선 대만 공포게임 개발사 신작 ‘나인 솔즈’가 출시와 함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또한 ‘스칼드: 검은 수도원 전투’, ‘셀라코’ 등 고전게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타이틀과, 전략 도시건설게임 ‘레우스 2’, ‘쓰라이빙 시티: 송’ 등도 출시됐습니다. 이외에도 이변 찾기 풍 신작 ‘8번 승강장’, 협동 공포게임 ‘패니코어’ 등 공포게임도 이목을 모았습니다.
8번 승강장 (8番のりば, 4,500 원)
‘8번 출구 라이크’ 열풍을 만들어낸 코타케 크리에이트의 신작이 지난달 31일 출시됐습니다. ‘8번 승강장’은 멈추지 않고 영원히 달리는 전철을 무대로, 열차 칸을 탐험하며 발생하는 이변을 발견해 탈출해야 합니다. 8번 출구에 등장했던 중년 남성도 좌석에 앉아 이변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지만, 언어의 장벽이 높지 않아 플레이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게임은 현재 ‘매우 긍정적(85% 긍정)’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작보다 이상현상이 더 많고 공포 요소가 늘었다는 리뷰가 많습니다.
나인 솔즈 (3만 2,000 원)
‘반교’, ‘환원’ 등 공포게임으로 유명한 레드 캔들 게임즈 신작 나인 솔즈가 출시와 함께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울라이크, 메트로배니아 장르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고양이 수인 ‘예’가 되어 왕국의 아홉 통치자에게 복수하게 됩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동양 신화, 도교, 사이버펑크가 섞였고, 전투는 ‘세키로’에서 영감을 받아 패링 위주입니다. 나인 솔즈는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89% 긍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크송과 달리 나인 솔즈는 실존한다”, “수상할 정도로 재미있는 게임”, “도교와 동양 배경이라 한국에서도 익숙하다” 등 호평이 많습니다.
레우스 2 (Reus 2, 2만 7,000 원)
신이 되어 세상을 번영시키는 게임 ‘레우스’의 후속작이 지난달 28일 나왔습니다. 레우스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턴제 전략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거인의 스킬과 ‘바이옴’이라는 자원을 소모해 여러 지형을 생성하고 식물, 동물, 광물을 창조합니다. 정착민은 주어진 자원을 돈, 과학력, 식량으로 바꿔 자체적으로 발전하며,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를 지급하기도 합니다. 게임의 목표는 정해진 수준까지 행성과 거주민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전작 대비 높아진 복잡성과 다듬어진 시스템으로 ‘매우 긍정적(97% 긍정)’ 평가를 기록 중이지만, 아쉽게도 아직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 않습니다.
스칼드: 검은 수도원 전투 (SKALD: Against the Black Priory, 1만 6,500 원)
‘스칼드: 검은 수도원 전투’는 고전 CRPG 느낌이 특징인 신작입니다. 플레이어는 실종된 소꿉친구를 찾기 위해 저주 받은 섬을 탐험하고, 그 비밀을 알아내야 합니다. 초반에는 익숙한 판타지 직업, 쉬운 턴제 전투 방식 등으로 평범한 RPG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진행하다 보면, 러브크래프트 신화와 코즈믹 호러가 연상되는 기이하고 광기 넘치는 게임으로 변모합니다. 특히 던전 앤 드래곤 CRPG와 울티마 시리즈를 즐겼던 게이머가 호평하고 있으며, “두 번째 발더스 게이트 3다”라고 극찬하는 이들도 나옵니다.
셀라코 (Selaco, 2만 7,000 원)
SF 배경 FPS 신작 셀라코가 5월 31일 앞서 해보기를 시작했습니다. 플레이어는 난민들이 살아가던 셀라코의 침공을 저지하는 경비 대장이 되어, 시설의 어두운 비밀을 파헤치게 됩니다. 게임은 고전 ‘둠’ 시리즈를더 매끄럽게 다듬은 그래픽과 분위기를 지녔습니다. 전투에서는 다양한 강화 파츠가 부착된 SF 배경 총기를 활용하며, 슬라이딩이나 수류탄으로 적을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92% 긍정)’ 평가를 받았으며, “피어와 시스템 쇼크, 둠이 섞여 재미있다”, “세밀함이 뛰어나다”, “고전 퀘이크, 둠 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등 호평이 많습니다.
쓰라이빙 시티: 송 (Thriving City: Song, 2만 500 원)
중국 배경 도시건설 신작 ‘쓰라이빙 시티: 송’이 앞서 해보기를 마치고 정식 출시로 전환했습니다. 게임의 배경은 높은 경제, 과학, 문화를 보유했던 중국 송나라로, 플레이어는 왕조의 역사와 흥망성쇠를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등장하는 의복, 건축 양식, 산업, 직업 등이 실제 역사에 기반하며, 이들을 활용해 국가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간혹 자연재해나 전염병이 창궐하는 만큼, 신중한 개발 계획은 필수입니다. 게임은 ‘매우 긍정적(82% 긍정)’ 평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불야성의 개봉 거리, 수호지의 배경을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 “시간이 지나면 더 완전해질 게임”등 호평이 나옵니다. 다만 언어가 중요한 장르임에도, 아직 공식 한국어 지원이 안됩니다.
패니코어 (Panicore, 5,600 원)
협동 공포게임 ‘패니코어’가 출시와 함께 ‘매우 긍정적(80% 긍정)’ 평가를 기록했습니다. 플레이어는 폐허에서 잃어버린 보물과 예술품을 찾는 도시 탐험가가 됩니다. 버려진 지역에서는 각종 괴물이 나타나며, 지역마다 주어진 퍼즐을 수행해 탈출해야 합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어를 지원하는 대신 난이도 역시 협력을 기준으로 설정되어, 솔로 플레이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이 많지만, 공개된 지역이 너무 적고 전반적인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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