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한 엔비디아의 프레젠테이션을 대만 현지에서 직접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겼다. 바로 소비자를 위한 '엔비디아 컨슈머 데모'에서 체험한 내용들을 소개한다.
데모 세션은 컨슈머 데모와 엔터프라이즈 데모로 나뉘었다. 컨슈머 데모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들의 니즈에 맞춘 콘텐츠로 구성되었으며, 엔터프라이즈 데모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비스 구축을 위한 NIM(Nvidia Inference Microservice) 등을 진행했다.
첫 번째 부스에서는 NVIDIA Remix의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게임에 적용된 텍스처를 Ray-Tracing, DLSS, Reflex를 사용해 리마스터 한 뒤 게임에 모딩하는 방식이다. 클래식 게임들의 텍스처 변화로 완전히 새로운 게임처럼 몰입감을 높여줄 수 있다.
내 PC에 챗 GPT를 소환해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일을 간단한 음성 인식만으로 가능하게 한다. 이를테면 원하는 폴더의 트래킹 사진을 찾고 싶다면 해당 폴더를 입력한 뒤 음성으로 트래킹 사진을 찾아달라고 하거나, 원하는 시간대의 사진만 나열하는 등 내 스스로 할 수 있지만 귀찮고 반복적인 행동들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두 번째 부스에서는 스몰 폼팩터의 규격에 맞춘 제품들을 소개했다. 기존에는 그래픽카드의 크기 때문에 중소형 케이스를 사용하는 유저의 선택지는 그리 크지 않았다.
레퍼런스 기준 304x151x50mm의 새로운 규격을 발표했으며, 이 규격에 맞춘 그래픽 카드는 대부분 4070 시리즈였다. 가장 수요가 많고 상대적으로 발열 이슈가 낮은 칩셋의 변화라 볼 수 있다.
AI를 통해 화질과 성능을 업스케일링 하는 DLSS 3.5를 직접 체험해 봤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테이블에 반사된 빛까지 레이 리컨스트럭션을 통해 컨트롤 가능해졌으며, DLSS3.5 적용으로 프레임이 떨어지진 않았다. 또한 프레임 보간 기술을 통해 DLSS3.5 적용 전 대비 훌륭한 프레임 레이트를 보인다고 한다.
RTX40시리즈에서 적용된 AV1 인코딩 포맷으로 영상을 캡처하면 기존 4K H.264 대비 디스크 공간 절약과 동시에 고품질 영상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기술은 게임뿐 아니라 실생활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영상과 이미지 편집을 통한 간단한 시연을 진행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 '다빈치 리졸브'에서 엔비디아 RTX 시리즈를 통해 렌더링 부스트와 4K 영상의 HDR on/off를 실시간으로 가능케한다.
1인 미디어와 숏폼이 대세인 시대, RTX 시리즈를 통한 가속화로 인코딩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영상 편집툴 '캡컷'으로 시연했으니 RTX 유저라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진 편집툴에서는 AI를 통한 업스케일링과 동시에 신부의 드레스 앞에 있는 의자 이미지를 지우고 그 안에 드레스를 채워 넣는 작업을 아주 간단하게 수행했다.
다음은 음성인식을 통한 아바타와의 소통을 주제로 했다. NVIDIA Avatar Cloud Engine(ACE)의 최신판으로 한국어도 인식이 될 정도로 언어의 제약이 많이 사라졌으며, 지능형 NPC를 활용한 콘텐츠 구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데모의 핵심은 단연 G-Assist라 할 수 있다. G-Assist는 게임 내에서 동작하는 애드온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 게임 정보와 게임에 필요한 자원과 상대방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하다. 기존에는 외부 화면에서 웹사이트로 검색을 했다면 이제는 온게임에서 모두 가능해졌다.
효율적인 게임 환경을 물어보면 완벽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동시에 전력 효율과 팬소음 등도 잡는다. 이 세팅은 컴퓨터 종류 후 다음 게임 플레이 때도 유효하다고 한다.
데모 세션은 프레젠테이션과는 달리 현장에서 직접 시연되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인상 깊었다.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세상은 귀차니즘을 극복하는 세상이라고 보인다. 모든 작업은 인간이 할 수 있지만 반복적이고 귀찮아 포기하거나 놓치게 되는데 엔비디아에서 추구하는 현생 애드온을 이용하면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더 완벽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컴퓨텍스 2024 일정을 마친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