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과 미국인에게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갈취한다는 내용의 독특한 신작이 공개됐다. 배경은 무려 동유럽의 작은 독재국가다.
‘스캠(Skam)’은 29일 공개된 보이스피싱 시뮬레이션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가상의 독재국가 플로브카(Plövka)에서 사기 콜센터 직원이 된다. 목표는 서유럽과 미국 사람들에게 사기 전화를 걸어 최대한 많은 돈을 뜯어내는 것이다.
플로브카는 최근 공산국가에서 자본주의로 체제를 바꾼 작은 동유럽 독재국가다. 고립됐기 때문에 플로브카 사람들은 서방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지식을 총동원해 상대를 교묘하게 속여 금전을 갈취해야만 한다. 만약 필요한 만큼 돈을 벌지 못한다면, 이전 직장인 불소 광산으로 되돌아가고 만다.
사기를 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상대편과 연인이 되는 척을 할 수도 있고, 먼 친척이라고 주장하거나, 간단하게는 돈을 빚졌거나 세금을 내야 한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보이스피싱을 성공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바로 지식이다. 전화 상대는 갑작스럽게 최신 음악, 유행하는 복싱 선수 등을 물어본다. 이때 적절한 연기나 지식을 바탕으로 답변하지 못한다면, 상대편은 수상함을 느끼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전화를 계속하다 보면 주인공은 시간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사기 실패, 상대편의 모욕 등 짜증을 유발하는 대화는 감정을 고조시킨다. 분노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통화 도중 상대편에게 욕설을 뱉거나, 테이블을 부술 듯 내려쳐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상대에게 분노를 발산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야 한다. 간혹 시간을 질질 끌며 플레이어를 놀리는 노련한 사기 전화 회피 전문가들이 등장한다. 이들에게 먼저 화를 내고, 욕을 뱉으면서 스트레스를 낮춰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캠은 연내 PC(스팀)에서 앞서 해보기로 출시될 예정이며, 정확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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