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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작 슈퍼바이브, 공중전으로 전술폭 넓힌 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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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바이브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7월에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넥슨이 또 다른 신작을 준비 중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오버워치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포진한 북미 게임 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가 제작 중인 슈퍼바이브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코어한 게임성을 지녔다면 슈퍼바이브는 정반대다. 간단한 규칙과 컨트롤을 바탕으로 쉽게 배워 친구들과 가볍게 한 판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난투를 지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저 4명이 한 팀을 이루며, 최대 40명이 거대한 맵에 뛰어들어 마지막 한 팀을 가리는 배틀로얄이다. 기존 게임에서 예를 들자면 이터널 리턴, 배틀 크러쉬와 유사하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게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슈퍼바이브에는 공중전투가 있다. 가능하다. 모든 캐릭터가 글라이더를 타고 공중을 나는 것이 가능하며, 공중에 뜬 상태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이동, 공격, 퇴각 등에서 기존과는 또 다른 전술적인 묘미로 다가온다.

▲ 슈퍼바이브 풀버전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슈퍼바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간편함과 범용성을 모두 갖춘 Z축 활용

슈퍼바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난투형 게임 중 위아래로 움직이는 Z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우선 맵 전체적으로 얇은 다리로 연결되거나 작은 섬들이 거리를 벌리고 퍼져 있는 지형이 많다. 여기에 고저차가 있는 언덕도 넓게 배치되어 있다. 두 발로 움직여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스페이스 바를 길게 누르면 점프한 후 글라이더를 펼쳐 날아갈 수 있다.

글라이더에는 별도의 비행 게이지가 있지만 테스트 버전 기준으로 모자라다는 느낌은 없었다. 한 번에 꽤 멀리 있는 곳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공중에서 방향키를 누르면 원하는 쪽으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즉, 비행 자체가 안정적이기에 컨트롤 압박은 없는 편이다. 40명이 맞붙는 난투 게임 특성상 다 대 다가 맞붙는 난전이 많은데,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비행과 전투를 동시에 소화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다.

공중에 뜬 상태에서 한 번 더 뛰는 이중점프는 불가능하기에 비행 시 장애물이 걸리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추락사’ 요소가 있다는 점은 엔씨소프트의 배틀 크러쉬와 유사하지만, 슈퍼바이브의 경우 실수로 떨어진 경우라도 글라이더를 타고 복귀할 수 있기에 넓은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 다만 비행 상태에서 적에게 공격당할 경우 추락하며 그 자리에서 사망할 수 있기에 피습에 유의해야 한다.

▲ 먼 거리도 안정적으로 날아갈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맵 구조 역시 비행을 적극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벼랑 바로 앞에 있는 몬스터에 밀려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비행은 난전에 있어 전술폭을 넓여준다. 우선 전반적으로 서로 멀리 떨어진 지형이나 고저차를 적극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건너편에 있는 적을 발견해 글라이더로 날아가서 제압하거나, 적의 습격을 건너편으로 날아가서 퇴각하는 방법이 있다. 이 외에도 적의 습격을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피하거나, 적의 경로를 확인한 후 높은 곳을 선점한 후 덮치는 기습도 가능하다. 비행 컨트롤 자체가 간단하고 부드럽기에, 스킬이나 아이템 사용과 병행해도 부담이 없어 더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맵이 좁아지는 배틀로얄이라는 점과 만나 후반으로 길수록 긴장감을 더해준다. 슈퍼바이브는 시연 버전 기준으로 32명이 출전해도 한 판 당 15~20분 정도가 걸릴 정도로 템포가 빠른 편이다. 아울러 넓은 범위에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아이템인 핵폭탄을 사용할 수 있어 전장이 시나브로 확 좁혀진 느낌이 난다. 이 상태에서 비행은 활용할 전장을 공중으로 넓혀줌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기습의 통로를 열어주기도 한다. 가령 좁아진 맵과 핵폭탄을 피하는 적을 뒤편에서 건너가서 잡아내는 식이다.

▲ 작게는 제자리에서 뛰어올라 공격할 위치를 바로잡는 것부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구석에 몰린 적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비행으로 날아와서 덮치는 응용까지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비행 외에도 활용할 수 있는 이동 관련 오브젝트가 곳곳에 있다, 올라타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레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동수단으로 쓸 수 있지만 정면에 받히면 사망하는 열차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간단하면서도 역전의 묘미가 살아있다

슈퍼바이브 제작진이 앞세운 강점은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플레이를 통해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시연 버전 기준으로 캐릭터 14종을 즐길 수 있으며, WASD 이동에 마우스 좌클릭과 우클릭, Q키와 R키가 공격과 스킬이다. 이어서 좌 시프트 키에는 돌진기 혹은 회피기가 배치되며 숫자키 1,2,3,4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이동과 기본공격이 왼손과 오른손으로 분리됐고, 손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모든 키를 쓸 수 있기에 어렵지 않게 컨트롤에 익숙해질 수 있다.

아울러 캐릭터 스킬 구성 역시 직관적이며, 각기 다른 강점이 부각되어 있다. 같은 공격군이라도 적을 밀쳐 거리를 벌리고 전투를 이어가는 전술에 능한 캐릭터가 있는 반면, 적을 기절시킨 후 빈틈을 파고드는 저돌적인 승부에 능한 쪽도 있다. 여기에 리그 오브 레전드의 블리츠크랭크처럼 멀리 있는 적을 잡아서 가까이 끌고 오거나, 오버워치의 라인하르트처럼 넓은 방벽을 펼쳐 전방에서 버티는 탱커 역할을 맡은 캐릭터도 자리한다.

▲ 시연 기준 슈퍼바이브 캐릭터는 총 14종으로, 각기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14종 중 4개를 골라 팀을 이루며, 같은 캐릭터를 중복으로 고르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킬 특징을 읽어보면 빠르게 어떠한 캐릭터인지 이해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활용하는 액티브 스킬 자체가 5개로 압축되며 각 역할에 특화된 방식으로 압축되어 적용된 상태다. 따라서 주요 스킬 구성만 살펴봐도 어떠한 방식으로 전투를 풀어가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부분은 게임을 해보지 않은 유저도 특성을 빠르게 파악해 팀을 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시연 버전으로 처음 게임을 플레이해본 기자들끼리도 캐릭터 스킬 등을 고려해 앞에 방벅을 든 탱커를 세우고 뒤에서 원거리로 적을 공략하거나, 그랩으로 적을 끌어들인 후 나머지가 달려들어 일방타진하는 조합 등을 단시간에 생각해낼 수 있었다.

▲ 다 대 다 난전이 주를 이룬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방벽으로 버티고 뒤에서 공격하는 전략도 가능하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한 명씩 끌고 와서 일망타진하는 것도 효율적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맵에 퍼진 여러 요소를 토대로 역전의 쾌감도 쉽게 맛볼 수 있다. 우선 초반에는 팀원들이 똘똘 뭉쳐 레벨을 높이고 장비를 모아 업그레이드하는 ‘파밍’에 집중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몬스터를 잡는 것은 물론 일정 횟수 이상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 개방해야 하는 금고 등이 쏠쏠한 재미를 준다. 기존 난투형 게임과 마찬가지로 슈퍼바이브 역시 팀장이 첫 낙하지점을 정할 수 있는데 어떠한 곳부터 공략하느냐를 논의해 최적의 파밍 루트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하지점을 고르는 운이 없었다고 해도 역전의 기회가 남아 있다. 우선 슈퍼바이브는 사망한 팀원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우선 맵 곳곳에 엔젤링 모양으로 표시되는 부활 비콘을 사용하면 팀 중 단 한 명만 살아있어도 사망한 3명을 모두 살려낼 수 있다. 부활 비콘 외에도 사망한 아군 근처에 남은 데스박스를 열면 되살릴 수 있으며, 사망한 유저 입장에서도 위습 상태에서 아군 옆에 붙어 있으면 부활 가능하다.

다만 부활 비콘을 통하지 않고 즉시 부활했을 경우 체력이 모두 채워진 상태가 아니기에 다시 사망하지 않기 위해 퇴각하거나 회복 아이템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적이 제자리에서 부활했을 경우 추가 공격을 이어가며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부활도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이를 저지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는 점은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치열한 공방을 맛볼 수 있다는 점으로 귀결된다.

▲ 혼자서 나머지 3명을 살릴 수 있는 부활 비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맵에 떨어진 아군의 데스박스를 열어 부활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초록색 부분을 맞춰 문을 여는 퍼즐 요소가 가미된 금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강력한 몬스터를 잡아 좋은 장비를 얻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파밍 과정에서 상위 장비를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아이템을 획득하면 장비 포인트를 획득하며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을 종합하면 초기에 파밍 루트를 잘못 잡았거나 초기에 적을 만나 사망하여 성장이 지체됐더라도, 끈질기게 파밍을 이어가며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규칙 자체가 많은 킬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 팀이 1위가 되는 배틀로얄이기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오밀조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앞서 이야기한 핵폭탄과 같은 강력한 위력을 지닌 ‘파워’를 획득할 수 있으며, 특히 파워 중에는 패시브 자체를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종류도 있다, 여기에 아래에서 언덕 위로 올려주는 물줄기를 타거나, 활성화시키면 일정 범위 내 적 위치를 볼 수 있는 펄스 비컨 등이 있다.

▲ 시시각각으로 좁혀오는 맵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중반을 넘어가면 전투는 격렬해지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핵폭탄까지 떨어지기 시작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킬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가 승리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부족한 부분을 다듬으면 성공 가능성 엿보인다

시연 버전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부분은 초심자 입장에서 보면 게임에 대한 튜토리얼이 다소 부실하며, AI를 상대로 플레이를 익힐 수 있는 연습 모드도 필요해보인다. 이 외에도 다소 어색한 한국어 번역 등 세밀한 부분을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다만 전반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이번에 처음 플레이해본 슈퍼바이브의 기본적인 만듦새가 꽤 준수했다. 확실한 캐릭터 특성, 간단하고 직관적인 조작, 낯설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전략 요소, 다른 난투형 게임에서 접하기 어려운 공중전이 결합되며 배우기 쉬우면서도 색다른 감각을 전해준다. 다 대 다 전투에서 집객을 위해 요구되는 대중성과 경쟁작과의 차별화를 모두 적정하게 챙긴 균형 잡힌 게임성이 슈퍼바이브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감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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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제작사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
게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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