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시리즈는 지난 20여년간 인생 시뮬레이터 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심즈 4 집권이 장기화되며, 심즈 시리즈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를 노린 듯 해외에서 수많은 '심즈 경쟁작'들이 개발에 들어갔으나, 제대로 나온 게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그 와중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에서 개발 중인 인조이(INZOI)는 작년 지스타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게임스컴에도 출전하는 등 올해 출시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그런 인조이의 캐릭터를 꾸며볼 수 있는 캐릭터 스튜디오 앱이 스팀에 21일 공개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인조이 캐릭터들은 K-POP 스타일부터 서양권 패션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 왔는데, 과연 실제 자유도는 어느 정도일까? 인생 시뮬레이터의 첫 번째 조건인 '매력적인 캐릭터'를 별도의 모드 없이도 제대로 꾸밀 수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를 켜 봤다.
먼저, 인조이의 캐릭터들은 '조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심즈 시리즈 캐릭터들을 '심'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 조이 생성 과정에서는 먼저 성별과 연령대를 고르게 된다. 성별은 남/여, 연령대는 어린이-청년-중년-장년-노년으로 나뉜다. 어린이와 노년은 확연히 구분되지만, 청-중년의 경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별이 어렵다. 그나마 장년은 얼굴에 주름이라도 확실히 져서 구분이 가능하다.
일단 프리셋을 살펴보면, 굉장히 많은 캐릭터가 미리 생성돼 있다. 동양인부터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다양한 인종이 수많은 코디를 가지고 있다. 남성 프리셋 59종, 여성 프리셋 66종이 준비돼 있었는데, 사실 이것만 해도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캐릭터 디자인이 나온다.
해당 프리셋을 선택한 채로 상의, 아우터, 하의, 양말, 신발 등을 추가로 꾸밀 수도 있다. 여기에 모자나 안경, 목걸이, 귀걸이, 헤어, 네일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러한 꾸미기는 남/여 캐릭터를 불문하고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세한 부분에 포커싱이 맞춰진 것은 신체 조절에서도 동일하다. 의상이나 머리색, 체모, 화장, 아이라인 등은 자유로운 색 편집이 가능하며, 얼굴형의 경우 부위별 세부 조절이 가능해 꾸미기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독특하게도 열심히 꾸민 후 남/녀를 반전시키면 해당 속성이 반영된 반대 성별 조이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다만, 얼굴형이나 체형 등은 생각보다 조절 범위가 넓지 않았다. 표준 체격의 범위가 상당히 좁기에, 규정치를 벗어난 커스터마이징은 어렵다. 개성적인 표현을 위해 조금 더 범위를 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는 페이셜 캡쳐다. 현재는 iOS만 가능한데, 휴대폰 카메라로 읽어들인 내 얼굴을 그대로 인조이 커스터마이징에 반영하는 기능이다. 마침 아이폰을 사용하는 기자가 이를 체험해 봤더니, 현실과 너무나도 비슷한 얼굴이 나왔다. 이대로 영화 킹스맨 시리즈 촬영하러 가봐야겠다.
이렇게 만들어낸 캐릭터들은 스튜디오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결과물을 캔바스를 통해 공유하고 사람들의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이미 수많은 결과물들이 캔바스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데, 실제 K-POP 가수를 연상케 하는 결과물도 다수 보인다.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는 오는 26일까지 플레이 가능하며, 생성한 캐릭터는 이후 정식 버전에서도 그대로 이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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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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