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작 윤곽 잡혔다, 2024년 GOTY는 누구?

연말이 다가오며 주요 게임 시상식이 가까워짐에 따라,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이하 GOTY)’ 후보작이 게이머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입니다. 지난 해에는 발더스 게이트 3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GOTY를 휩쓸었지만, 올해의 경우 쟁쟁한 작품들이 많아 어떤 작품이 GOTY를 수상하게 될 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죠. 이에 게임메카에서 올해 나온 GOTY 후보작은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한 데 모아봤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후속작이자,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2번째 작품인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올해 강력한 GOTY 후보 중 하나입니다. 한층 방대해진 오픈월드부터 메인 스토리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깊이 있는 사이드 퀘스트, 개선된 전투 시스템 등에서 호평을 받았죠. 전작에 비해 판매량 측면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보였지만, 해외 평론가 점수는 오히려 전작보다 높은 메타크리틱 92점, 오픈크리틱 93점을 기록하며 완성도를 입증했습니다.

두 번째 GOTY 후보는 귀여운 로봇의 우주 여행기를 그린 아스트로봇입니다. 듀얼센스 컨트롤러 기능을 극대화시킨 다양한 기믹과, 각종 PS5 타이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스터에그로 좋은 평가를 받았죠. 특히 오픈크리틱에서 95점이라는 올해 최고점을 기록하며 “마리오 시리즈에 대적할만한 플랫포머 게임이 등장했다”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각 행성 테마를 잘 살린 배경음악과 세밀하게 묘사된 효과음도 호평이 이어진 만큼, GOTY뿐 아니라 음악상 부문에서도 유력한 후보입니다.

올해 아틀러스의 신작을 얘기한다면 메타포: 리판타지오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메타포: 리판타지오는 페르소나 주요 제작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JRPG로, 다양한 종족이 사는 판타지 세계 속 왕이 되기 위한 주인공의 여정을 그렸습니다. 출시 전에는 페르소나와 비슷한 외형 때문에 페르소나 아류작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아틀러스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게임 시스템과 훌륭한 내러티브 등으로 여론을 뒤집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출시 첫 날부터 글로벌 판매량 100만 장을 달성하고 메타크리틱 점수 93점을 기록했으며, 게이머들도 “중세 판타지 느낌을 잘 살렸다”, “JRPG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가 보기 좋다” 등 호평을 남겼습니다. 아울러 페르소나에 이어 아틀러스의 대표 IP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올해 초에 출시되어 비교적 관심도가 떨어졌지만, 용과 같이 8도 좋은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전작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과 초대 주인공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죠. 일부에서는 전작에 비해 떨어진 자유도와 불필요하게 긴 플레이타임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매력적인 캐릭터와 초대 주인공 키류 카즈마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는 스토리는 훌륭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덕분에 용과 같이 8은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속도인 출시 1주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 장을 기록했으며, 많은 해외 평론가 사이에서도 메타크리틱 92점, 오픈크리틱 90점을 받으며 역대 최고의 용과 같이 시리즈라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8월을 뜨겁게 달궜던 액션 RPG 검은 신화: 오공도 GOTY 후보에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 해외 평론가 점수(메타크리틱 81점, 오픈크리틱 82점)는 비교적 낮지만,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70만 8,105명 참여, 96% 긍정적)’을 기록 중일 뿐 아니라 글로벌 판매량 2,000만 장을 넘기는 등 유저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서유기의 웅장함을 살린 화려한 연출과 그래픽에 대해 찬사가 많은 만큼, 연출이나 비주얼 디자인 부분에서도 수상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개발사 시프트업의 첫 콘솔게임이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입니다. 메타크리틱 81점, 오픈크리틱 82점으로 해외 평론가 점수가 다른 작품에 비해 낮음에도,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 9.2점이라는 기록적인 평가를 받았죠. GOTY급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아쉽다는 평가가 많지만, 패링 액션과 음악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형의 캐릭터에 대한 찬사가 많은 만큼, 많은 유저들이 비주얼 디자인 부문 강력한 수상 후보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헬다이버즈 2는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3인칭 슈팅게임입니다. 다양한 총기로 벌레형 외계인을 터트리는 손맛과, 시도때도 없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B급 감성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죠. 스팀 최고 동접자 45만 명, 글로벌 판매량 1,200만 장을 기록했으며,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작품인 만큼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상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게임입니다. 이후 PSN 계정 연동, 하향식 패치 등 운영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게임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난 10월 8일 출시된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도 상당한 완성도를 보인 작품입니다. 원작만큼 훌륭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세밀하게 묘사된 그래픽이 공포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가 이어졌죠. 특히 원작에서는 배경으로만 존재했던 공간을 직접 탐험할 수 있도록 하여 전반적인 볼륨이 커졌으며, 표지판 문구나 더글라스의 모자 등 원작 팬에게 친숙한 요소를 이스터에그로 넣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출시 1주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1만 4,867명, 95% 긍정적)’을 유지 중입니다. 나아가 메타크리틱 점수도 86점을 기록하며, 지난 해 바이오하자드 4: RE에 이어 옳게 된 리메이크 작품 반열에 합류했습니다.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는 17년 만에 등장한 스파킹 시리즈 최신작으로, 시리즈 역대 최다인 182명의 출전 캐릭터를 강점으로 내세운 작품입니다. 여기에 원작과는 다른 전개의 스토리를 볼 수 있는 IF 모드, 화려한 필살기 연출 등 여러 측면에서 호평 받으며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판매량 300만 장을 달성했죠. 종합적으로 스파킹 시리즈 중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인 만큼, GOTY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고의 격투게임상 부분에서는 강세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 출시된 워해머 40K: 스페이스 마린 2는 출시 첫 날부터 스팀 최고 동접자 22만 명이 몰리며, 액션게임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일각에서는 콘텐츠 분량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눈 앞에 몰려오는 적을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쓸어버리는 재미와 적을 박살내는 시원한 처형 액션에 많은 유저가 호평을 남겼죠. 때문에 GOTY까지는 아니더라도, 액션게임 부문에서는 강력한 수상 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