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Solid
State Drive)를 탑재한 노트북이 증가하고 있다. SSD는 부팅 속도는 물론이고 HDD와
비교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두 배 가량 빨라 쾌적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더욱이
발열과 소음이 적고 HDD와 비교해 무게가 가벼워 휴대성과 이동성에 특화된 노트북
제품 군에 유용하다.
이러한 장점으로 SSD는 노트북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SSD 탑재 노트북 판매량은 지난 1월과 비교해 34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HDD와 SSD의 판매 비율은 1월 대비 9:1에서 8:2로 SSD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렇다면 가파른
상승세를 잇고 있는 SSD, 얼마의 용량을 가진 제품이 인기일까?
노트북에 채용되는 SSD는 128GB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린다. 64GB를 비롯해 256GB SSD 모두 소폭으로 판매량이 오르긴 했으나, 128GB SSD 모델의 판매량을 따라오긴 어렵다. 올 1월과 비교해 지난 9월 128GB SSD는 25% 정도 판매량이 늘었다. 그래프 모양만 보더라도 128GB SSD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8GB 노트북은 속도와 저장할 수 있는 용량에 대한 고민을 나름 해결해주는 모델이다. 이보다 작은 32GB 혹은 64GB SSD 노트북을 쓰자니 사진, 음악, 문서 등의 방대한 파일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느껴지고, 모든 것을 다 담을 만큼의 큰 용량을 쓰려니 가격 부담이 너무 크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128GB SSD는 시스템 성능을 쾌적하게 해주면서도 일반적인 파일을 노트북에 다 담을 수 있을 만큼 괜찮다.
물론 32GB 등의 작은
SSD와 500GB가량의 HDD를 따로 넣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저장방법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온전하게 가벼운 노트북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은 적정한 용량과 시스템
성능, 가격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128GB만한 것이 없다. 보통 128GB SSD를 넣은
노트북은 100만원 초 중반 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구매 부담도 덜하다. 또 HDD와
비교해 무게가 1/4정도 가벼워 노트북의 특성인 이동성에 유용하다.
기가바이트
노트북을 유통하고 있는 이상효 차장은 "최근 체감상 느껴지는 시스템 성능이나
발열에 대한 만족도로 SSD탑재 노트북을 찾는 이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격대 만족도가 높은 128GB 모델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용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만, 256GB 모델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노트북 가격대를
보더라도 128GB SSD 탑재 모델과 256GB 탑재 모델은 13만원 가량 차이가 나 128GB를
더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8GB SSD를 넣은 제품
중에서는 애플 맥북에어와 삼성전자 시리즈5인 울트라북이 가장 인기가 많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