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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PC, 내게 맞는 타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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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진 화면에 손을 갖다 대는 것이 주 이용방법인 태블릿PC와 뚜껑을 열고 두드리는 노트북PC는 장점과 단점이 서로 엇갈린다. 태블릿PC는 노트북보다 가볍고, 프로그램 접근이 빠른 부팅속도를 갖는 대신 다량의 문서를 작성하는 데는 버겁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노트북PC는 모바일 기기로 분류되긴 하지만 태블릿PC만큼 가볍지 않고, 들고 다니며 이용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어 이동성 부분에서 태블릿PC에게 밀린다. 하지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산성에서는 갑의 능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두 제품의 장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PC업체들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가볍고 얇은 울트라북이라고 하더라도, 태블릿PC를 대신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하게 된 것. 그러한 고민이 이어진 끝에 두 제품의 간극을 메우는 기기가 등장했다. 지난 10월부터 나오기 시작한 ‘컨버터블PC’다.

 

각 PC제조사들은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을 한 데 모은 이 제품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설계해 선뵈고 있다. 출시된 제품의 모양은 업체 별로 각양각색. 사용자 생활 패턴과 연령층을 고려하여 업체들이 선보인 다양한 컨버터블PC를 확인하고, 어떠한 형태로 나뉘어져 있는지 방식 별로 특징을 정리했다.

 

티태처블 (Detachable) 방식
 

티태처블은 아주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탈 부착되는 구조인 것. 디스플레이를 떼어 내면 태블릿PC로, 독 형태로 제공되는 키보드에 꽂으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모델이 삼성전자 아티브 스마트PC(프로)와 HP 엔비엑스2다. 두 제품은 태블릿PC처럼 주요 부품과 단자, 배터리가 모두 디스플레이에 배치되어 있다. 충전식 거치대 역할을 하는 키보드는 터치패드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 아티브 스마트PC (프로)

11인치 삼성 아티브 스마트PC는 13인치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풀 사이즈 키보드를 달고 있어 타이핑이 편리하다. 10개 손가락을 모두 인지하는 멀티터치 패널은 물론 1024 필압을 가진 S펜을 제공해 섬세함을 요구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좋다. 삼성의 가장 인기있는 앱도 기본으로 내장, 삼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기기 대부분 유기적으로 연결 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다.

HP 엔비엑스투(ENVY X2)

11인치 엔비엑스투는 광시야각 패널로 유명한 IPS를 달았다. 일반 LCD 디스플레이보다 최대 81% 향상된 400nit 밝기를 제공해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와 필기인식용 터치펜을 지원하고, 두께는 8.5mm를 갖는다. 태블릿 무게는 680g, 노트북 형태일 때는 1.4㎏ 수준이다. 배터리는 최대 10시간 까지 지속된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510

10.1인치의 W510은 단순한 도킹 형태를 넘어 최대 295도 젖힘이 가능해 프리젠테이션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본체에 2셀, 키보드 도킹스테이션에 2셀 리튬폴리머를 넣어 무게는 분산됐다. 본체만 이용했을 때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8시간이다. 무게는 580g으로 초경량을 자랑한다. HD 웹캠은 800만화소를 지원하며, G-센서를 내장해 내비게이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위블(Swivel) 방식
 

스위블은 이전에도 나왔었던 노트북의 또 다른 형태.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일부 연결되어 있어 디스플레이는 뱅그르르 돌아간다. 화면이 좌우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180도로 펼쳐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의 대표적인 모델이 최근에 출시된 레노버 씽크패드 트위스트다.
 

레노버 ThinkPad 트위스트

12.5인치 씽크패드 트위스트는 스크린을 비틀면 화면이 정면으로 보여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다. 3세대 인텔 코어 i7 CPU와 최대 500GB HDD 혹은 128GB SSD를 장착할 수 있어 사양이 다소 높다. 일반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 외관은 씽크패드 모습 그대로. IPS라는 광시야각 패널에 돌비 홈씨어터 오디오 기술을 넣어 음악과 영화감상으로도 좋다.

 

슬라이더 (Slider) 방식
 

슬라이더는 티태처블 다음으로 기업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식으로, 화면을 밀어내는 것을 기본 구조로 한다. 본 제품만을 본다면, 디스플레이만 있는 태블릿PC처럼 보이지만 디스플레이를 살며시 밀어내면 키보드가 나타나 노트북으로 이용 가능하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는 힌지 형태에 따라 화면을 들어올리는 방식과 눕혀서 밀어내는 형식으로 나뉜다. 이를 대표하는 제품이 소니의 바이오 듀오11과 도시바의 새틀라이트 U920t다. 소니 제품은 슬라이딩을 반자동 형식으로 설계해 들어올리는 구조로, 도시바는 화면을 끝까지 밀어내 세울 수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LG전자 탭북은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올라오는 방식으로 모양은 소니 모델과 유사하다.
 

 소니 바이오 듀오11

11인치 소니 모델은 앉아서 책을 읽는 느낌으로 제품이 펼쳐진다. 풀 HD 옵티콘트라스트 패널을 단 이 모델은 원본 색 그대로 보여준다. 화면 전체는 터치를 지원하고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해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1920x108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웹 카메라가 전후면에 달려 있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화상 채팅을 즐길 수있도록 설계했다.무게와 두께는 각각 1.3kg, 17.85mm. 배터리는 최대 5시간 이상 지속된다.

 도시바 새틀라이트 U920T

 

12.5인치인 도시바 제품은 타 모델보다 화면이 큰 편이다. 널찍한 터치 화면을 보고 있으면 일반 노트북을 보는 느낌. 키보드도 일반 노트북 사이즈 그대로 재현했다. 도시바 제품은 화면을 키보드가 다 보일때까지 밀어내고 들어올려야 하는 방식을 하고 있다. 각도 조절은 용이하다. 케이스는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LG전자 XNOTE 탭북

 

11인치 화면 크기의 탭북은 오토 슬라이딩이라고 쓰여있는 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방식이다.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비스듬히 올라가 키보드가 노출,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15.9㎜의 얇은 두께, 1.05㎏의 가벼운 무게가 매력. 스마트 터치펜을 이용해 정교하게 작업을 할 수 있고, USB, HDMI 단자를 지원해 외부 기기와 호환성이 좋다.


플립(Flip) 방식
 

플립은 젖히는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이 구조를 가장 잘 대변하는 모델이 레노버 요가다. 요가라는 단어처럼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키보드 뒷면에 닿아 유연성에 있어서는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뒤로 젖히면 일반적인 태블릿PC처럼 앞으로 세우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요가 13

13인치 아이디어패드 요가는 일반적인 울트라북이 자유자재로 젖히는 모델로 여기면 된다. 화면 크기도, 키보드 구조도 울트라북에서 보는 사이즈 그대로이기 때문. 360도로 꺾어지는 모양을 하고 이는 이 모델은 10개 손가락을 모두 인식하고, 듀얼힌지 방식을 채택해 노트북 상판만 들고 흔들어도 흔들림이 없다. 11인치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폴더블(Foldable)방식
 

폴더블은 듀얼 스크린을 채택, 노트북 상판 전후면이 모두 디스플레이가 되는 형태를 말한다. 뚜껑을 닫으면 바깥 부분이 일반 터치 스크린으로 바뀌어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고, 열면 바깥 부분이 어둡게 변해 일반 노트북 상판처럼 변신한다. 최근에 국내에 소개된 에이수스 타이치 제품이 대표적인 폴더블 방식이다.

 

에이수스 타이치(TAICHI)

타이치는 듀얼스크린이 장착된 제품으로 상판 양면 모두가 화면이 된다. 상판을 열면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고, 닫으면 일반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다. 풀 HD 스크린을 장착하고도 두께는 3mm, 무게는 1.25kg에 불과하다. 타사 태블릿PC와 비교해 가격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판매는 되고 있지 않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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