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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울트라북 13인치가 대세 <2012 결산 소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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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노트북 시장에 변화의 바람의 크게 불었다. 성능을 챙기면서 가볍고 얇은 울트라북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물론,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을 한데 모은 컨버터블PC가 등장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저장방법이 각광을 받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HP는 나란히 시장에서 1위와 2위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노트북에 들어간 내장그래픽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힘은 더 강력해졌다.

2012년 다나와 리서치 자료를 바탕으로 노트북 시장의 1년을 돌아봤다.  

3세대 i시리즈 CPU, 2세대 인기 바톤 잇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텔의 i시리즈 CPU는 노트북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다만, 2세대 i시리즈 CPU에서 3세대 i시리즈로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그 속에서 그래픽을 포함한 프로세싱 능력은 더 월등해졌다.

▲ 인텔 2세대 코어i시리즈 CPU의 인기를 인텔 3세대 코어i시리즈가 그대로 잇고 있다.

샌디브릿지라 불리는 2세대 코어 i시리즈 CPU는 올 중반까지 노트북 시장을 이끌며 울트라북 시장에 힘을 불어 넣어줬다. 이 CPU를 통해 노트북이 성능과 이동성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 탓에 이 프로세서의 후속작, 3세대 코어 i시리즈 ‘아이비브릿지’는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샌디브릿지에 비해 발열이 적고 성능이 더 높다는 발표에 크나큰 호응이 이어졌다. 6월 출시 이후부터 인텔 3세대 i시리즈 CPU는 승승장구하며 하반기 노트북 시장을 책임져 나갔다. 특히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지난 11월까지 3세대 i5 CPU는 700% 이상 판매가 늘었다. 2세대와 3세대 i시리즈 CPU는 i5의 중급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린다.

울트라북 화면크기도 바꿨다. 13인치 주목

 

▲ 울트라북의 영향으로 11인치와 13인치 화면크기를 지닌 제품의 판매량이 늘었다.

울트라북 시장은 화면크기도 바꿔놨다. 14인치와 15인치가 가장 많이 팔리는 노트북 시장에서 13인치 제품이 이들 모델을 대적하기 시작했다. 울트라북은 이동성을 고려해 13인치와 11인치 크기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울트라북 인기에 힘입어 올해 13인치는 14인치 제품 판매량을 넘어섰다. 또 주목 받지 못했던 11인치 모델이 순위 권에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노트북 판매량을 화면크기로 별로 확인한 결과, 15인치 모델은 55%, 13인치는 15%, 14인치는 13%, 11인치는 7%다. 2011년 15인치 제품이 51%, 14인치 14%, 10인치와 13인치가 10%인 것을 비교하면 화면 크기에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는 알 수 있다.

 

128GB SSD 혹은 HDD와 SSD섞은 하이브리드 인기

▲ 시스템 성능을 높여주는 SSD는 128GB 모델이 가장 인기가 많다.

저장매체에도 변화가 이어졌다. SSD와 HDD를 결합하여 프로그램 처리 속도를 높이면서 용량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저장법이 이용되고 있다. SSD는 가벼우면서 부팅속도를 포함한 시스템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올 초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 탓에 많은 노트북에 탑재되어 왔다. 하지만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HDD를 완전하게 대체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방법을 고민하던 찰나, 두 가지 단점을 희석하면서 장점을 끌어올린 하이브리드 방식의 저장방식이 등장했다. 시스템 성능을 높일 때는 SSD를, 파일을 담을 때는 HDD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128GB SSD 모델과 함께 상승하는 그래프 모양을 만들었다. 현재 HDD는 500GB모델이 가장 많이 판매된다.

 

▲ 500GB HDD는 2012년에도 꾸준하게 판매됐다.

엔비디아 내장그래픽 시장서 막강 힘 발휘

 

노트북에 들어가는 그래픽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올해도 승리의 깃발을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엔비디아는 AMD를 가뿐하게 물리치고 61%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3% 가량 늘어난 수치로, 엔비디아의 힘이 더 강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AMD는 2011년 42%의 점유율에서 39%로 엔비디아에게 고스란히 점유율을 빼앗겼다.

이러한 수치는 기업의 매출과 시장조사기관이 전망한 시장 점유율과도 비슷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존페디리서치가 조사한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은 3.7% 가량 상승하여 18.5%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지난 3분기 AMD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손해를 보면서 대규모 적자를 겪었다.

▲ 지난해에 이어 엔비디아는 올해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AMD를 위협했다.

한편 인텔은 3세대를 비롯한 코어 프로세서에 내장 그래픽 코어를 넣어 선보이고 있지만, 3D게임을 돌릴 정도의 고사양 게임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엔비디아와 AMD의 별도 그래픽 프로세서가 더 많이 이용된다.

 

삼성 아티브 중심으로 컨버터블PC 시장 커진다

 

올 하반기 등장한 컨버터블PC는 시장에 진입한 초기 단계로 2013년이 돼야 성장유무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각 회사의 제품으로만 봤을 때,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아티브 모델은 꾸준하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마케팅과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감, 입소문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나와 판매량에서도 삼성 아티브 스마트PC 모델은 컨버터블PC의 시장점유율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13년은 2세대 컨터버블PC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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