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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스피드가 생명!


▲ 두두차이나 김선우 대표

신흥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주목되는 중국에서 한국 업체들이 성공할 방법은 무엇일까?

두두차이나와 네오윈게임즈는 29일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D캠프에서 ‘모바일 게임, 이제는 중국이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두두차이나의 김선우 대표가 꺼낸 말이다. 그는 “업체들이 보통 텐센트 같은 회사에는 관심을 두면서도 정작 중국 모바일시장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중국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모바일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김선우 대표가 강조한 것은 마켓 구조의 재편과 결제 시스템의 안정화, 그리고 모바일 메신저와 게임 플랫폼간의 연계다.

중국의 기형적인 마켓 구조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시장 내에 수십 개의 마켓이 존재하고, 불법다운로드가 버젓이 성행해왔다. 불법마켓들을 제외하더라도 정식마켓이 여러 개라, 그에 맞춰 맞춰서 결제시스템을 따로 맞춰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 및 업체의 노력으로 불법마켓들이 사라지거나 통합되면서 양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결제시스템도 더욱 간편하게 개편돼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업체들은 메신저와 게임 플랫폼 연계를 통해 게임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 네오윈게임즈 김두일 대표

스마트폰 사용인구 4억 시장인 중국,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김두일 네오윈게임즈 대표는 첫째로 결제시스템에 대한 준비를 강조했다. 각각의 마켓들은 인앱결제를 위한 단일 모듈 개발도구(SDK) 설치를 요구하고 이에 대한 부가조건을 내거는데, 조건들이 자사의 게임과 어울리는지 판단해야 한다.

김두일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켓별 특성을 고려해 게임을 출시할 것을 조언했다. 예를 들어 20~30대 하드코어 유저가 많은 곳, 캐주얼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유저들이 분포된 곳 등, 각 마켓의 특징에 어울리는 타이틀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결제시스템이 비교적 간편해졌기 때문에 여러 마켓을 동시에 노리는 것도 고려해볼 부분이다.

두 번째는 협업이다. 작은 개발사가 텐센트나 360과 같은 대형 업체와 계약을 하게 되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한국게임이라는 브랜드 아래 작은 업체들이 모여서 진출할 것을 제안했다. 브랜드를 알리지 않아도 한국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두일 대표는 “중국에는 드라마나 온라인 게임 등 한류의 영향력이 남아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좋은 인식을 얻을 수 있다”라며 “그 예로 중국의 업체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품질이 보장된 한국게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커졌으나 콘텐츠는 부족하다”라며 “속도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무너져버리는 것이 시장인 만큼, 스피드를 우선으로 삼아라”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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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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