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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인터넷 종량제, 와레즈 유저에 철퇴</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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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종량제가 다시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 종량제는 지난 6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처음 제기한 것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초고속통신업체에 일정액의 금액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많이 쓸수록 이용요금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최근 다시 인터넷 종량제 문제가 불거진 것은 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자리. 6일 정보통신워원회의 통합신당 소속 이종걸 의원은 정보통신부 국감 자리에서 “초고속인터넷의 이용자 중 상위 5%가 전체 트래픽의 40.7%를 유발시키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이용빈도가 적은 하위사용자 50%는 전체 트래픽의 8%만을 발생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소수의 이용자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 뿐 아니라 초고속통신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정보통신부 역시 종량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까지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실행시기가 문제일 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패키지게임 ↑, 온라인게임 ↓

인터넷 종량제가 실현될 경우 게임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일단 현재 불법복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패키지게임업계는 큰 수혜를 입게 된다. 소위 말하는 와레즈 유저 대부분이 인터넷을 이용해 불법 복사물을 다운로드받고 있기 때문이다. 와레즈 유저들은 ‘공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종량제가 실현될 경우 이들 게이머들이 정품구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또 종량제가 실현될 경우 와레즈 유저들의 주요통로인 P2P 사이트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며 서비스요금을 올리거나 사업 자체를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패키지 게임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온라인게임업체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유저들이 장시간의 접속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종량제가 적용될 경우 온라인게임업체들의 통신이용요금이 늘면서 자연적으로 유저들의 게임 이용요금 또한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PC방 역시 수익구조가 더욱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량제가 도입될 경우 가뜩이나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상당수가 고객요금을 올리지 않고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위자드소프트 최현우 과장은 “PC게임의 경우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국내 게임업체 상당수가 온라인게임사업에 뛰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 게임업계를 놓고 본다면 악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게임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온라인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종량제 도입이 게임업체들의 국가경쟁력을 가로막는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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