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디펜딩 챔피언 ARETE 시즌 2승 거두고 4강 진출 확정

12월 28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2 8강 5주차 일정이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로 열린 8강 A조 5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ARETE'가 '다사다난2'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A조에서는 ARETE와 'Vipers'가 2승 고지에 올라 4강 진출을 확정했고 다음 주 조 1위가 걸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8강 순위에 따라 4강 대진표가 결정되므로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했다고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ARETE와 다사다난2의 경기 결과 및 주요 장면을 살펴보자.

8강 조별 리그 맵 선택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재 조별 리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1경기에서는 시드권 팀에게 우선권 부여) 공식 맵 가운데 경기를 원치 않는 맵을 제거한다. 이어서 두 팀이 리그 순위대로 번갈아 마지막 세트부터 1세트 순서로 경기에 사용할 맵을 선택한다. WTKL 시즌2 공식 맵은 '수도원', '힘멜스도르프', '절벽', '엔스크', 프로호로프카', '스텝', 호반 도시', 루인베르크'의 8개가 선정됐다.

2세트 무대는 맵 전체가 평지로 이루어진 '프로호로프카'였다. 두 팀 모두 맵의 특징에 맞춰 기동력이 뛰어난 경전차와 중형전차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중앙 평원에 진출하여 포격을 주고 받았다. 소규모 교전이 오간 후 ARETE가 뒤로 물러나며 전투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잠시 숨을 고른 ARETE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경전차 일부를 맵 우측으로 우회시켜 다사다난2를 포위하는 전략을 시도했다. 

ARETE의 전차가 측면에서 압박하자 다사다난2의 수비진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다사다난2의 전차들이 몸을 숨길 공간도 줄어들어 ARETE의 장거리 포격에 끊임없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유리한 대형을 갖춘 ARETE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사다난2를 압박하며 장거리 포격으로 꾸준히 이득을 쌓았다.

3세트 무대는 시가지형 전장 '힘멜스도르프'였다. 두 팀 모두 맵의 특징에 맞춰 중전차 5대를 주 병력으로 삼아 경기에 나섰다.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는 경기인 만큼 두 팀 모두 각자의 본진을 중심으로 수비진을 갖추고 신중한 자세로 임했다. 대치 상황에서 먼저 이득을 취한 쪽은 ARETE였다. 동쪽 언덕에서 정찰용 1티어 경전차 T1 간에 교전이 벌어졌고 여기에서 ARETE가 승리했다. T1을 먼저 잃는 팀은 시야가 그만큼 제한되므로 이후의 전략에 차질을 빚기 쉽다.

시야 확보에서 앞서기 시작한 ARETE는 지체없이 병력을 둘로 나눠 다사다난2의 본진을 향해 전진했다. 이에 다사다난2는 넓게 흩어졌던 전차를 한 지점으로 모아 촘촘하게 수비진을 갖췄다. 하지만 ARETE가 일부 전차를 우회시켜 다사다난2를 포위하자 상대의 포격에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1, 2세트와 유사한 양상이었다.

다사다난2는 마지막 희망으로 ARETE의 본진 점령을 노렸지만 수비를 위해 회군한 상대 전차에 저지당했다. 이로써 7대 전차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포위 작전을 성공시킨 ARETE가 3세트 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wzcs0044@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