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오픈 시즌 챔피언 NOA 3회 연속 4강 진출 확정

1월 4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2 8강 마지막 일정이 진행됐다. 두 번째로 열린 8강 6경기에서 'NOA'가 'DRAKI'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OA는 오픈 시즌, 시즌1에 이어 3회 연속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NOA는 1월 11일(토) A조 2위로 4강에 진출한 'Vipers'와 격돌한다. 두 팀은 평소 함께 연습 경기를 자주 가지며 시즌1 4강에서도 격돌한 만큼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4강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NOA와 DRAKI의 경기 결과 및 주요 장면을 살펴보자.

8강 조별 리그 맵 선택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재 조별 리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1경기에서는 시드권 팀에게 우선권 부여) 공식 맵 가운데 경기를 원치 않는 맵을 제거한다. 이어서 두 팀이 리그 순위대로 번갈아 마지막 세트부터 1세트 순서로 경기에 사용할 맵을 선택한다. WTKL 시즌2 공식 맵은 '수도원', '힘멜스도르프', '절벽', '엔스크', 프로호로프카', '스텝', 호반 도시', 루인베르크'의 8개가 선정됐다.

이후  DRAKI는 대치 도중 경전차가 더 많은 이점을 살려 중앙 도로로 기습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NOA의 함정이었다. NOA는 이를 예측하고 중앙 시가지에 T69 2대를 매복시킨 상황이었다. DRAKI의 전략은 NOA의 매복 병력에 큰 피해를 받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다. 

DRAKI는 경전차를 지원하기 위해 후방의 주력 전차가 모두 합류했다. 하지만 NOA의 시가지 병력까지 전투에 합류하면서 DRAKI의 승리 가능성을 봉쇄했다. 이후 맵 중앙에서 벌어진 전면 대결에서 NOA가 대승을 거두면서 여유있게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세트 무대는 서쪽은 계곡, 동쪽은 시가지로 이루어진 '호반도시'였다. 맵 중앙에는 두 팀의 본진을 잇는 직선 도로가 놓여있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지형으로 이루어진 만큼 전선을 구축하기 어려워서 수비적인 양상의 경기가 자주 나오는 맵이기도 하다.

NOA는 AMX 50 100, AMX 13 90, T69로 주력을 구성했지만 DRAKI는 T69 대신 IS-3를 선택했다. IS-3는 두터운 포탑 장갑을 바탕으로 접근전과 상대 수비진 돌파에 강한 전차다. DRAKI는 이러한 IS-3의 강점을 살려 시가지로 주력을 전진시키고 NOA를 압박했다.

NOA는 중앙 도로와 본진 부근의 수비 병력으로 DRAKI의 강한 압박에 맞섰다. DRAKI는 IS-3의 강점을 살려 NOA의 수비진을 와해시켰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NOA의 T1 2대가 서쪽 계곡으로 우회하여 DRAKI의 본진 점령을 시도한 것이다.

DRAKI는 본진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았던 AMX 13 90을 회군시켜 본진 수비에 나섰다. 하지만 T1 호위를 위해 함께 이동한 NOA의 AMX 13 90에게 기습을 당해 파괴당하면서 승리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로써 2세트 경기는 NOA의 본진 점령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세트 무대는 시가지형 전장 '엔스크'였다. 두 팀 모두 맵의 특징에 맞춰 중전차 5대로 주력을 구성했는데 NOA는 대회에서 보기 드문 'KV-5'를 1대 조합하여 눈길을 끌었다. KV-5는 뛰어난 맷집으로 방패 역할에 적합한 전차지만 화력과 기동력이 떨어져 인기가 없다.

경기 초반, DRAKI는 맵 서쪽 시가지에 수비진을 갖췄지만 NOA는 당당하게 중앙 도로로 진격했다. KV-5의 맷집을 활용한 대담한 전략이었다. DRAKI는 이를 막고자 접근하기 시작했지만 KV-5의 방어력을 앞세우고 후방에서 저격하는 NOA의 전략에 막혀 7대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NOA는 KV-5의 성능을 100% 활용한 전략으로 8강전을 마무리하면서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wzcs0044@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