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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2회 연속 제패한 'ARETE' 인터뷰

▲ ARETE의 신남희, 임성훈, 이준수, 강정모, 지완선, 최민수, 송준협 선수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1월 26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2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시즌1 챔피언 'ARETE'가 'NOA'를 세트 스코어 4대1로 제압하고 2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ARETE는 시즌2 챔피언 등극과 동시에 서킷 포인트 순위 1위까지 확정하며 3월에 열리는 해외 선수권 대회 '워게이밍넷 리그'(이하 WGL)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ARETE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기쁨과 WGL에 임하는 각오를 동시에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세한 내용을 ARETE의 선수들과 나눈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자.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축하한다. 지금까지 대회에 참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송준협: 서로 생각이 다른 7명이 함께 모여 연습하다보니 매번 의견 출돌을 피할 수 없다. 의견을 교환하면서 대립을 완화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서로 양보하고 힘을 합쳐 여기까지 와서 기분이 좋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누구인가?


송준협: 연습을 도와준 형제팀 'ARPS'의 선수들이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최민수: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게임을 하도록 배려해 주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형제팀 ARPS는 4강에서 탈락했는데 ARETE도 이에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최민수: ARPS는 어떤 면에서 보면 ARETE나 NOA보다도 뛰어나다. 특히 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이 치밀하다. 다만, 팀을 결성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연습 경기에서 ARPS의 호흡이 완벽하게 들어맞으면 우리를 압도하는 경우도 있다. 결승전 3세트 '절벽' 맵에서 사용한 전략도 ARPS가 연습 경기에서 사용한 것이다. ARPS의 전략으로 NOA를 이겨서 그들이 강한 팀이라는 사실을 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



결승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송준협: 마지막 세트에서 NOA의 AMX 50 100을 먼저 파괴한 순간이다. 무대 인터뷰에서 이야기한대로 당시 80% 이상 승리를 확신했다.

 

최민수: 같은 경기 중반에 AMX 13 90 1대1 대결에서 승리했던 순간도 기억에 남는다. 클립 탄창의 모든 포탄을 적중시켜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했다. 당시에는 정말 짜릿한 기분까지 들었다.



NOA와 두 시즌 연속으로 결승전을 치렀다. 그들을 평가한다면?


최민수: 4강전에서 ARETE가 ARPS를 상대로 고전했기 때문인지 NOA의 우승을 점친 팬들이 많았다. NOA가 시즌1보다 발전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 오늘 경기에서도 8티어 전차 간의 정면 대결에서는 ARETE가 대부분 우위였다. 


강정모: NOA 역시 국내에서는 매우 뛰어난 팀이다. 특히 송호성 팀장의 전략 완성도가 매우 높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WGL 진출 플레이오프에서도 형제팀 ARPS와 더불어 NOA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NOA가 ARETE와 2회 연속 결승을 치르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준협: 비록 ARETE가 이번에 승리했지만 NOA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 생각한다. 둘 다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입장인 만큼 경쟁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



WGL에 진출을 확정한 소감이 궁금하다.


송준협: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맞는 사람끼리 함께 멀리 여행을 떠나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되고 즐겁다. WGL에서도 팀원 모두 힘을 합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WGL에 진출하는 해외 팀 가운데 주목하고 있는 상대가 있다면?


송준협: 러시아의 나투스 빈체레, 유럽의 디그니타스 등 세계 최강급의 팀들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최민수: WCG에서 우리를 탈락시킨 미국의 'FULCRUM GAMING'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복수하고 싶다.



WGL을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최민수: ARETE와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할 두 번째 팀을 플레이오프로 선발한다고 들었다. 형제팀 ARPS도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기 때문에 함께 연습할 생각이다. ARPS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면 최종 진출팀과 함께 연습할 계획이다.



우승 상금은 어떤 용도로 사용할 계획인가?


송준협: 시즌1 우승 때와 마찬가지로 어머니께 대부분 드릴 생각이다. 선수들 대부분이 가족을 위해 사용한다고 들었다.



오픈 시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준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송준협: 1년 동안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오픈 시즌 탈락 이후 해체 직전까지 몰릴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 한 사람이 아니라 함께 노력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겠지만 처음처럼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함께 노력하면서 더 좋은 팀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임성훈 선수가 곧 입대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전력 손실은 없는가?


송준협: 예비 선수들이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 실력 차이 때문이 아니라 단지 대회 일정 소화가 힘들어서 예비 선수로 남았을 뿐이다.


최민수: 사실 임성훈 선수는 연습 경기에서 가장 실력이 나쁘다. 그래서 입대해도 팀에 큰 지장이 없다.(웃음)



지금까지 대회에 참여하면서 팀에 대한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를 1명 고른다면 누구인가?


송준협: ARETE는 특정 선수 한 명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완성하는 팀이기 때문에 누구를 단정짓기 어렵다.


강정모: 지금까지 팀장 역할에 충실했던 송준협 선수, 경기에서 명령 역할을 맡는 최민수 선수를 꼽고 싶다. 최민수 선수는 가정도 있는데 팀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 특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민수: '쿠폰'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김진석 선수를 꼽고 싶다. 학업 때문에 바빠서 실전 경기에는 대부분 예비 멤버로 참여했다. 그럼에도 연습에 꼬박꼬박 참여하면서 전략을 짤 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



응원해 주신 팬들을 위해 한마디?


송준협: 긴장해서 어제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커뮤니티 게시판을 살펴봤는데 현장 관람을 위해 새벽 1시반부터 스튜디오에서 기다렸다는 팬의 이야기를 접했다. ARETE의 경기를 관람하려고 귀중한 주말에 그토록 긴 시간을 기다려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ARETE의 선수들은 다른 게임 유저들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다. 이렇게 나이 많은 게이머들이 월드오브탱크가 아니면 어느 e스포츠 종목에 참가하겠는가? 우리같은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한 워게이밍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강정모: ARETE 클랜은 WTKL 뿐만 아니라 클랜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클랜전을 위해 전용 클랜 'BRETE'를 창설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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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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