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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 내 방에서 편하게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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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시원한 설원과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뜨거운 도전은 여름에 열리는 올림픽과는 또 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소치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규모뿐 아니라 실력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꼽히고 있어 더 큰 감동과 즐거움,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통 올림픽 같은 큰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가족이나 친구들, 동료들과 삼삼오오 대형 TV 앞에서 한 마음으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한다.

 

하지만 혼자서 경기를 시청하고 싶은 이들도 분명히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아예 처음부터 혼자 사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편하게 시청하고 싶어서인 경우도 있다. 서로 다른 경기나 프로그램을 보기 위한 채널다툼이 싫어서인 경우도 있다.

 

혼자서 조용하고 편하게, 다른 사람을 신경 쓸 필요 없고 채널을 선점하기 위한 신경전도 필요 없이 내 방에서 두 다리 뻗고 편하게 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보았다.

 

평소에는 모니터, 대표팀 경기에는 TV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덩달아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이 바로 TV다. 주로 여럿이서 함께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대형 TV가 적당하지만, 혼자서 편하고 조용하게 시청하기에는 대형 TV는 가격 부담이 크다.

 

혼자서 올림픽 경기나 TV 방송을 시청하기에는 TV수신 기능을 갖춘 모니터가 제격이다. 평소에는 PC용 모니터로 쓰다가 필요할 때만 TV로 쓸 수 있어 일석 이조다. 20인치 이상 크기면 1920x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도 많이 있어 화면 크기만 빼고는 화질도 대형 TV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 가격도 대형 TV보다 싼 점이 매력적이다.

 

▲ HDTV 수신 겸용 모니터는 올림픽 중계를 혼자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의 수단

 

일부 중고급형 모델은 동시에 두 화면을 보여주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동시에 올림픽 TV 중계를 볼 수 있는 장점도 제공한다.

 

그 외에도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 콘솔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IPTV 셋톱박스 등을 연결하기 위한 보조 TV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대비 가장 활용도가 좋은 방법이다.

 

기존 모니터 그대로 쓰면서 경기도 보고 녹화도 하고!

 

TV수신이 가능한 모니터는 대형 TV에 비해 확실히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그렇다고 기존에 잘 쓰던 모니터를 새로 바꾸기엔 20~30여만 원의 비용은 여전히 부담이 된다.

 

기존 모니터를 그대로 둔 채로 TV만 시청하고 싶다면 ‘TV수신카드’라는 방법이 있다. 내장형 카드 또는 외장형 모듈을 PC에 연결하면 일반 모니터에서도 고화질의 생생한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 TV 방송 수신은 물론 녹화도 가능한 것이 TV 수신카드의 장점

 

특히 TV수신카드는 현재 시청하고 있는 방송을 바로 PC에 녹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드디스크 용량만 넉넉하면 중요한 경기를 녹화해뒀다가 두고두고 볼 수 있다.

 

또 손쉽게 휴대가 가능한 외장형 수신카드는 노트북과 휴대용 안테나와 조합되면 언제 어디서든지 경기 시청이 가능해진다. TV겸용 모니터로는 불가능한 재주다. 다만 TV를 시청하기 위해 반드시 PC를 켜야만 하는 점이 사소한 단점이다.

 

DMB 영상을 보다가 MHL 기능으로 큰 화면으로 이동

 

요즘은 DMB 수신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어 길거리에서도 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집에서까지 스마트폰의 손바닥만한 화면을 들여다보기에는 오히려 불편하다.

 

▲ MHL 케이블 하나로 DMB로 중계되는 방송을 큰 모니터로 즐길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모니터 중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영상을 모니터에서 볼 수 있는 MHL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있다. 다른 장치 없이 케이블 하나만 있으면 스마트폰의 DMB 영상을 모니터의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DMB 수신이 가능하고 모니터만 MHL을 지원한다면 추가 비용 지불이 필요 없으니 가장 경제적인 방법인 셈이다.

 

다만 DMB 신호 자체가 용량을 줄이기 위해 화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큰 모니터 화면으로 보면 화질 저하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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