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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더 가볍게”…초경량 노트북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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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트북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제품군으로는 단연 ‘울트라북’을 꼽을 수 있다. 태블릿PC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노트북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울트라북은 향상된 성능과 이동성으로 노트북 시장의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처음 인텔이 울트라북이라는 카테고리를 제시했을 때만 해도 그 깐깐한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은 많지 않았다. 일정 성능을 갖추면서도 얇고 가벼우며 배터리 수명도 긴,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다 갖춘 노트북’이나 다름없었기 때문. 그러나 나날이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되면서 이제는 1Kg 초반대의 울트라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물론 태블릿 PC로도 간단한 문서 작성과 같은 업무를 수행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낯선 사용성으로 보조적인 용도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아직까지는 터치 인터페이스가 전통적인 키보드와 마우스의 입력 방식과는 괴리가 있기 때문. 무거운 멀티미디어 작업이 아니라면, 울트라북은 생산성을 위한 도구로 현재까지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여러 제조사들이 더욱 가벼워진 초경량 노트북을 선보이며 태블릿PC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실제로 태블릿PC에 블루투스 키보드 등 주변기기를 함께 휴대할 경우 실상 초경량 노트북의 무게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무거운 가방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이들의 눈길을 끌만한 초경량 노트북을 골라봤다. 태블릿과 노트북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투인원(2in1) 제품보다는 일반적인 노트북 형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 초점을 두고 울트라북으로만 제품을 한정했다. 단, 초경량 제품 특성상 주로 HDD가 아닌 SSD를 탑재하고 있어 저장 공간이 다소 한정적이라는 점은 유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LG전자 ‘그램’

 

 

LG전자의 2014년 주력 제품인 ‘그램’은 이름 그대로 1Kg이 채 되지 않는 약 980g 무게의 울트라북이다. 노트북의 경우 성능이 높으면 무겁고, 가벼우면 성능이 뒤처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램은 인텔 4세대 하스웰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LG전자 울트라북 대비 성능을 높이면서도 다이어트에도 성공한 제품이다.

 

단순히 무게만 줄인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크기도 콤팩트해졌다. 13.3인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1인치대 울트라북과 비슷한 수준의 크기다. 이는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베젤을 4.4mm로 대폭 줄임으로써 가능했다. 이로써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도 13.6mm로 슬림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크기가 작은 노트북일수록 키보드가 불편한 경우도 많은데, 기능키 위치를 변경함으로써 기존 대비 쾌적한 풀 배열 키보드를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PC가 켜지는 ‘오픈 부팅’, 시력 저하의 요인이 되는 블루라이트 파장을 감소시키는 ‘리더 모드’ 등의 편의기능을 탑재했다.

 

인텔 코어 i3와 i5, i7별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컬러도 4가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80만 원대에서 13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벼움에 터치까지 더했다, 소니 ‘바이오 프로 13’

 

 

소니 바이오 프로 13은 상·하판에 가벼우면서도 외부 충격에 강한 탄소 섬유를 적용해 내구성과 함께 약 1.06Kg의 무게로 이동성을 동시에 추구한 제품이다. 소니에 따르면 이 제품에 적용된 UD(Uni Directin) 탄소섬유는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능가하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실물에 가까운 생생한 화면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트릴루미너스(Triluminous) 디스플레이 포 모바일’ 기술의 IPS 터치 패널을 적용했다. 아울러 클리어 오디오 플러스와 엑스라우드, 클리어 페이즈 등 소니만의 오디오 기술이 더해져 보고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와 함께 애플 맥북에어에 적용된 PCI 익스프레스(PCIe) 기반 SSD를 탑재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PCIe SSD는 일반적인 SATA 방식의 SSD보다 빠른 읽기 속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양별로 인텔 코어 i5 블랙과 실버 2종과 i7과 512GB SSD를 탑재한 최고급형 블랙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최저가 기준으로 i5 모델이 130만 원대, 최고급형 모델은 220만 원선이다.

 

시리즈 9의 명성 그대로, 삼성전자 ‘아티브 북 9’

 

 

삼성전자 노트북 라인업의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9 시리즈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13.3인치 디스플레이에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와 8GB 램, 128GB SSD, 1920×1080 풀HD 해상도 등 고성능 노트북의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이 적용된 슬림한 외관과 약 1.16Kg의 가벼운 무게가 돋보인다.

 

또한 PC와 모바일 기기를 넘나드는 ‘사이드 싱크’ 기능은 노트북과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경우 활용도가 높다. 일례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문서에 삽입할 경우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메일로 보내고 PC에서 메일을 확인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이트 싱크는 간단한 드래그&드롭만으로 양쪽 기기 간의 콘텐츠 공유 및 텍스트 복사·붙여넣기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 함께 사이드 싱크의 폰 스크린 쉐어링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PC에 띄워 큰 화면에서 제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스마트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 앱 등을 마치 PC 버전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윈도 8에서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등록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퀵 스타터’ 등 기본기를 받쳐주는 다양한 재주도 갖췄다. 삼성전자 아티브북 9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의 블랙 컬러로 가격은 최저가 기준 130만 원대다.

 

슬림한 디자인에 풀 포트 탑재, 도시바 ‘포테제 Z930’

 

 

도시바 포테제 Z930은 1.09Kg 무게의 슬림한 13.3형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의 포트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초경량 노트북의 경우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USB 포트 수를 줄이고 외부 모니터와의 연결을 위한 D-Sub 단자를 없애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랜과 D-Sub, HDMI, SD카드 슬롯, 3개의 USB 포트까지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초경량 마그네슘 합금 케이스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내구성을 구현했으며, 벌집 모양의 허니콤 구조로 견고함을 더했다. 도시바의 ‘하이 스피드 스타트’ 기술 적용으로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17초만에 부팅을 완료할 수 있으며, ‘패스트 리쥼’ 모드를 사용하면 더 빠른 시간 안에 PC를 사용할 수 있다.

 

256GB mSATA SSD를 탑재하고 있어 일반적인 128GB SSD 제품보다 넉넉한 용량을 제공한다. 단, 인텔의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과 풀HD에 못 미치는 1366×768 해상도라는 점은 아쉽다. 가격은 최저가 기준으로 130만 원대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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