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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메카실험실] 미니언 도움 없이 1:1로 포탑 파괴해보기



리그오브레전드에는 각 라인 별로 억제기와 연결체를 보호하는 포탑이 있다. 이 포탑은 생명력과 공격력, 방어력이 매우 높지만, 적 미니언이 근처에 있을 때는 방어력이 낮아 진다. 이 때문에 포탑을 파괴할 때는 아군 미니언과 함께 해야 한다.

▲ 포탑 근처에 적 미니언이 있으면 방어력이 급감한다

또한, 포탑은 챔피언을 공격할 때마다 피해량이 25%씩 최대 75%까지 증가하며 최대 출력 상태에서 동일한 챔피언을 공격할 경우 25%씩 최대 50%만큼 추가 피해를 준다.


 포탑은 단일 대상을 반복해 공격하면 점점 더 높은 피해를 준다

그렇다면 정말로 미니언 없이 혼자서 적 포탑을 부수는 것이 불가능할까? 리그오브레전드의 콘텐츠를 실험하고 소개하는 ‘메카실험실’, 이번 시간에는 위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포탑을 파괴하는데 특화된 챔피언들을 총동원해 ‘백도어’에 나서봤다.


여기서 잠깐 백도어란?
백도어는 스포츠 용어로 목표 지점의 뒤로 돌아 들어가 공격하는 것을 뜻한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도 적 챔피언을 피해 홀로 미니언들을 정리하고 포탑을 철거하는 전략을 백도어라 칭한다.

실험 제목: 혼자서 포탑 파괴해보기

실험 목적: 미니언의 도움 없이 혼자서 포탑을 파괴하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

실험 준비 1단계: 어떤 아이템을 착용할까?

포탑은 주문 공격에 피해를 받지 않으며 치명타, 방어구 관통력, 흡혈 능력을 모두 무시한다. 또한, 포탑에게 반복해 공격을 받으면 피해가 증가하기 때문에 생존력보다 공격력 위주의 아이템을 착용했다.


 방어구 관통력이 있어도 피해량은 증가하지 않는다

 최후의 속삭임을 착용했을 때와 주는 피해량은 같다

그러나 실험을 시작하기 앞서 진행한 모의 테스트에서 챔피언 레벨 18에 모든 고급 아이템을 다 맞추면 누구든 손 쉽게 포탑을 1:1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이번 실험은 레벨과 아이템을 최하로 낮춘 상태에서 어떤 챔피언이 가장 손쉽게 포탑을 파괴하는지를 비교해봤다. 아래는 이번 실험에 사용된 아이템들이다.

 광전사의 군화(900G): 공격속도 +20% (공격속도 1%당 45골드)
 거인의 벨트(1,000G): 체력 380 (체력 1당 2.6골드)
 쐐기검(1,250G): 공격속도 +40%, 재사용 대기시간 10% 감소 (공격속도 1%당 31.25골드)
 B.F 대검(1,550G): 공격력 +45 (공격력 1당 34.4골드)
 리글의 랜턴(1,650G): 방어력 +20, 공격 속도 +25% (빠른 정글과 골드 수급을 위해 구매)
 불굴의 영약(350G): 공격력 +15, 챔피언 레벨에 따라 체력 +120~235

아이템 선정 기준: 치명타와 생명력 흡수, 이동 속도, 방어구 관통력 등 능력치가 붙은 아이템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가격 대비 가장 높은 공격속도와 공격력이 붙은 아이템을 선택.

주의: 피바라기를 제외한 모든 완성 아이템들은 가격 대비 효율이 낮아 제외했다. 사실상 몰락한 왕의 검이 포탑에게 주는 효율은 ‘공격력 +25, 공격속도 +40%’가 전부다.

여기서 잠깐 롤 상식
리그오브레전드의 포탑을 공격할 때는 ‘추가 공격력’과 ‘추가 주문력*0.4’ 중 더 높은 수치와 ‘기본 공격력’이 합쳐진 피해가 적용됩니다. 그런데 공격력 1을 맞출 수 있는 골드로 주문력 2에 해당하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실험에는 특별한 경우는 제외하고 모두 공격력 아이템을 구매했습니다.


 물리 공격력을 올린 챔피언이 포탑에게 주는 피해 공식


 주문력을 올린 챔피언이 포탑에게 주는 피해 공식


실험 준비 2단계: 어떤 챔피언을 사용할까?

실험을 하기 앞서 어떤 챔피언이 포탑을 파괴하는데 최적화 돼 있을까 찾아봤다. 그리고 그 결과 ‘마스터 이, 알리스타, 문도 박사, 판테온, 잭스, 신 짜오’로 압축했다. 챔피언 선정 기준은 ‘공격력, 공격속도 증가 능력치가 있는가’, ‘받는 피해량 감소 능력이 있는가’, ‘생명력 회복 기술이 있는가’로 잡았다.

아래 챔피언들의 경우 이와 같은 이유로 제외했습니다.

람머스: 람머스의 궁극기술이 포탑을 잘 부술 것 같지만 1:1 상황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미니언이 없을 때 포탑의 마법 저항력은 무려 250이나 되기 때문에 궁극기로 주는 피해가 매우 낮았다.

  
스택을 쌓을 수 있는 챔피언: 나서스나 사이온 같은 경우 시간을 들여 스택만 쌓으면 쉽게 타워를 철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실험에서 제외했다.

     
기타 원거리 딜러들: 타워를 부술 때 도움되는 기술이 생각보다 없다. 그나마 가장 괜찮은 기술이 트리스타나의 ‘속사’ 정도인데 20초 재사용 대기시간에 7초 동안 공격속도 90% 증가가 전부였다.


실험 시작: 자 이제 포탑을 파괴해보자

첫 번째 도전 챔피언: 백도어 킹 ‘마스터 이’

우선 마스터 이로 실험을 진행해봤다. 마스터 이는 명실상부 최고의 백도어 챔피언으로 4번 공격할 때 마다 50%의 추가피해를 주는 ‘2연속 공격’과 공격력이 10%증가하는 ‘우주류 검술’을 갖고 있다. 또한, 10초간 공격속도가 30/55/80%증가하는 궁극 기술 ‘최후의 전사’로 빠른 타워 철거를 자랑한다. 아래는 마스터 이로 진행한 실험이다.




실험 결론:
 마스터 이는 1차에 1,572, 2차에 1,371의 피해를 주고 사망했다.
 공격력은 강력하지만 생존력이 부족해 얼마 버티지 못했다.
 기대 이하라 조금 아쉬웠다.
 드래곤볼의 야무치처럼 뭔가 해줄 것 같았는데 너무 허무하게 실패했다.



두 번째 챔피언: 받는 피해량을 최소로 감소시키는 ‘알리스타’

알리스타는 7초간 공격력 60/75/90 증가, 받는 피해량 50/60/70% 감소되는 궁극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궁극기를 사용하면 쉽게 타워를 철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 실험해보자.




실험 결과:
 알리스타가 마스터 이 보다 더 가망성이 있었다.
 그러나 궁극기술 하나만 믿기엔 포탑의 공격력이 너무 쌨다.
 알리스타는 1차에 2,300, 2차에 1,952의 피해를 줬다.
 가끔 미드 알리스타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냥 서폿을 해줬으면 좋겠다.


 디아블로의 카우방 처럼 포탑에게 학살 당한 알리스타


세 번째 챔피언: 문도! 타워 철거한다!

문도 박사는 생존력이 가히 최강인 탱커 챔피언이다. 5초간 물리 피해가 40/55/70/85/100 증가하는 ‘피학증’과 12초에 걸쳐 최대 체력의 15/25/35%만큼 회복하는 ‘가학증’을 갖고 있다. 물리 피해 증가량이 매우 높고 생명력 회복 기술까지 있기 때문에 타워를 쉽게 철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험 결과:
 문도 박사는 알리스타와 비슷했다.
 1차에 1,995, 2차에 1,999의 피해를 주고 사망했다.
 문도는 역시 탱커나 해야겠다.


네 번째 챔피언: 포탑의 공격을 100% 방어할 수 있는 ‘판테온’

판테온은 적을 4번 공격하면 적의 공격을 한 번 막아주는 ‘방패 방어술’을 갖고 있다. 공격 속도를 2.5로 맞추면 방패 방어술이 계속 발동돼 타워에게 한 대도 안 맞고 철거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바로 시도해보겠다.



실험 결론:
 판테온으론 택도 없다.
 공격속도를 아무리 높여도 포탑의 공격을 100% 막을 순 없었다.
 여담이지만 이 아이템 트리로 AI 서폿 레오나에게도 1:1을 졌다.
 포탑도 철거 못하고 정말 무용지물 챔피언이다.


다섯 번째 챔피언: 타워 철거의 귀재 ‘잭스’

백도어 하면 마스터 이, 스프릿 푸쉬하면 잭스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잭스는 스프릿 푸쉬 능력이 뛰어난 챔피언이다. 기본 공격을 할 때 마다 공격속도가 증가하는 ‘가차없는 맹공’과 8초간 방어력과 마법저항력이 증가하는 ‘달인의 저력’을 갖고 있다. 스프릿 푸쉬의 최강자 잭스라면 1:1로 포탑을 파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바로 실험해보겠다.




실험 결론:
 잭스는 스프릿 푸쉬의 귀재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게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1차에 2,266, 2차에 1,896의 피해를 입혔다.
 잭스와 마스터 이는 미니언과 함께할 때만 포탑 파괴에 능한것 같다.
 내 손가락이 잭스라서 그런 건 아니다.


여섯 번째 챔피언: 마지막 희망, 신 짜오

신짜오는 일반 공격 시 3번의 추가 피해를 주는 ‘삼조격’과 공격속도를 40/50/60/70/80% 증가시키는 ‘전투의 외침’ 기술을 갖고 있다. 게다가 ‘전투의 외침’은 3번 공격할 때 마다 26/32/38/44/50(+0.7주문력)만큼 생명력을 회복하는 지속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챔피언들과는 다르게 주문력 증가 아이템을 구매해 시도해봤다. 마지막 희망인 만큼 배에 힘주고 있는 힘껏 테스트해보겠다.




실험 결론:
 놀랍게도 신 짜오는 혼자서 모든 포탑을 손 쉽게 철거했다.
 또한, 다른 챔피언들과 다르게 연속 철거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를 실전에서 사용하면 리폿 당하니 자제하자.


리그오브레전드 메카실험실 결과 최종 정리:
1. 주문력 신 짜오를 제외한 다른 챔피언들은 한정된 골드로 포탑을 파괴하지 못했다.
2. 그러나 사실 모든 최고급 아이템을 6개 맞추면 누구든 손 쉽게 포탑을 파괴한다.

실험 소감:
1. 하지만 AP 신짜오는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다.
2. 실제로 동료 기자들과 함께 게임할 때 사용했다가 헤드락을 당했다.
3. AP 신 짜오를 실전에서 사용하면 목 디스크가 걸린다.

: 게임메카 이승범 기자 (그란비아, granvia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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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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