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특유의
소비 트렌드가 생산과 소비구조를 좌우하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1인가구
경제)’ 전성시대를 맞아, IT 업계에서는 작은 크기의 고성능 제품을 일컫는 ‘미니맥스(mini-max)’
열풍이 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1인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1990년 102만 가구에서 2012년 454만 가구로 4.4배 확대됐다. 특히 1인가구는 단순히 구성원의 수가 적은 것이 아니라, 부양가족이 없어 실구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기존의 2인 이상 가구와는 전혀 다른 소비주체로 인식되며 식품,주택,가전 등 관련 업계에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IT 업계에서는 단순히 사이즈를 줄이거나 가격을 낮춘 제품이 아닌, 개발 단계에서부터 ‘나홀로 가구’의 요구사항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프리미엄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대형 제품에 있는 최고의 기능을 담아, 좁은 공간에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미니맥스(Mini-Max)' 형태로 재생산하는 것이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프리미엄 품은 만능 소형 TV의 등장
LG 27MT93 3D·스마트TV 겸 모니터
대형 TV를 구매하려니 크기가 부담스럽고, 소형 TV를 선택하자니 기능을 포기할 수 없어 고민하는 싱글족이라면 프리미엄 기능을 대거 탑재한 만능 소형 TV가 제격이다.
최근 LG전자에서 선보인 시네마 3D 스마트 소형TV(27MT93)는 3D 영상,스마트TV 기능은 물론 매직 리모컨으로 편의성까지 극대화한 만능 소형 TV다. 매직 리모컨은 마치 PC에서 마우스를 활용하는 것처럼, TV 화면을 보면서 리모컨을 움직이면 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커서가 이동하며 휠(Wheel)과 클릭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바로 선택할 수 있다.
▲ 3D·스마트TV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LG전자의 27MT93 소형 TV(사진=LG전자)
이 밖에도 모든 영상을 3D로 바꿔주는 ‘2D to 3D’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디자인도 최신 LG TV의 형상을 그대로 녹여냈다. 베젤의 크기를 최소화해 화면 몰입도를 높였으며, 줄어든 베젤만큼 같은 화면 크기의 다른 제품에 비해 공간도 덜 차지해 좁은 공간에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구구조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산업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어서 각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갖는 부분”이라며 “IT 업계는 싱글족을 겨냥한 ‘미니맥스’ 컨셉의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퍼스널 3D 뷰어로 나만의 극장을 즐긴다
소니 HMZ-T3W 포터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 머리에 쓰는 대형 디스플레이 기기, HMZ-T3W(사진=소니)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싱글족에게 특별한 여가생활을 위한 IT 기기는 필수다. 특히 혼자 사는 싱글족에 애인까지 없다면 보고 싶은 영화를 보러 혼자 영화관에 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일쑤다. 영화 마니아지만 영화관에 혼자 가기 부담스럽다면 소니의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기기'가 제격이다.
소니의 신형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기기인 HMZ-T3W는 헬멧 형태로 된 디스플레이 기기다. 작은 이 기기를 머리에 착용하면 두 눈의 위치에 소형 OLED 창이 2개 위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보는 영상의 크기는 마치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보듯 매우 웅장한 느낌을 제공한다.
▲ HMZ-T3W를 무선으로 즐기는 모습(사진=소니)
HMZ-T3W는 45도의
넓은 시야각과 50~100인치의 체감 크기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5.1채널 버추얼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영화관 부럽지 않은 영상과 음향까지 즐길 수 있다.
최신형 제품인 HMZ-T3W는 영상과 음성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집안 어디서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HMZ-T3W’는 별도의 배터리팩을 사용해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다. 배터리팩의 충전에는 약 5.5시간 소요되며, 완전
충전 상태에서 3시간 연속 사용 가능하다.
HMZ-T3W는 또 PC나 게임기, 블루레이 플레이어, 노트북 등과 연결해 해당 기기의 영상을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DSLR카메라도 초소형 시대
캐논 EOS-100D SLR 카메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향상되고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DSLR를 포기할 수 없는 싱글족을 위해 초소형 제품이 등장했다.
캐논의 'EOS-100D'는 ‘DSLR은 크고 무겁다’라는 인식을 깨고 크기와 무게를 미러리스 카메라 수준으로 확 줄었다. 이 제품은 바디 무게가 370g에 불과해 한 손으로 들고 조작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 캐논 EOS-100D 화이트(사진=캐논코리아)
EOS-100D는 휴대성을 강화하면서도 DSLR의 기능도 잊지 않았다. 약 1800만 화소의 신형 CMOS 센서와 5세대 이미징 프로세서 ‘DIGIC 5’를 탑재해 고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장면 인텔리전트 오토 모드와 삼각대 없이 야경촬영, HDR 역광 보정 등을 SCN 모드로 통합해 다이얼 기능 등이 추가됐다. 특히 모드 다이얼은 360도로 회전해 편리하다.
얼마 전에는 'SLR 카메라=블랙'의 편견을 깬 화이트 색상이 추가로 발매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만의 바리스타
네스프레소 U 캡슐커피 머신
홀로 사는 커피 애호가들을 위해 커피머신기 또한 ‘미니맥스’로 진화했다.
▲ 네스프레소 U 캡슐커피 머신(사진=네스프레소)
네스프레소에서 출시한 U(유)는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신개념 캡슐커피 머신이다. 우선 간결한 디자인과 크기는 '미니'를 지향하지만 전원을 켜서 커피를 추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고 공간 활용도를 '맥스'로 높였다. 특히 소비자가 선호하는 커피의 양을 기억해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동으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어 혼자 사용하기에 더욱 유용하다.
머신에 장착된 물 탱크는 180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소비자들의 생활 공간과 인테리어에 맞게 머신의 디자인을 변형할 수 있는 최적화된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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