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도스’가 무슨 말이지?
신학기를 맞이해 노트북 수요가 늘고 있다. 보통 학부모들이 노트북을 살 때 첫 번째로 고려하는 것은 바로 ‘가격’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 가계살림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사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을 둘러보면 생소한 단어를 접할 수 있다. 바로 ‘프리도스’(Free DOS)다.
과거 286 PC 세대들은 ‘도스’가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도스는 ‘디스크 오퍼레이팅 시스템’ 즉 ‘운영체제’(OS)를 뜻한다. 프리도스는 ‘운영체제가 담겨있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정확하게는 프리도스라는 커맨드 입력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뜻한다)
노트북에 운영체제가 없으면 깡통이나 마찬가지인데 왜 제조사가 운영체제를 탑재하지 않은 ‘프리도스’ 노트북을 판매하는 것일까? 이유는 운영체제가 빠진 만큼 값 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는 대략 10만~2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물론 제조사에 납품되는 개당 운영체제 라이선스 비용은 소비자가 지불하는 것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의 노트북이라 선전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소비자가 과거 MS 윈도를 구입해 가지고 있다면 구매한 윈도를 프리도스 노트북에 설치하면 된다.
프리도스 노트북은 저렴하다
프리도스 노트북은 운영체제 비용만큼 저렴하게 판매된다. 윈도 운영체제가 10만~20만원 정도하니 그 가격만큼 저렴하게 판매하는 셈이다.
10만~20만원 싸게 파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같은 제품이라도 값이 싸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잘 팔리는 노트북의 가격은 80만~100만원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노트북의 대부분은 운영체제가 들어있지 않은 ‘프리도스’ 노트북이다. 때문에 구매할 때 가격이 싸다 느껴지만 운영체제의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이미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다면 프리도스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자신이 직접 운영체제를 설치할 자신이 없다면 프리도스 노트북이 아닌 운영체제가 탑재된 노트북을 선택해야 한다.
프리도스 노트북은 운영체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프리도스 노트북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운영체제가 담겨 있지 않다. 이는 소비자가 운영체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윈도 외에도 다양한 운영체제가 존재한다. 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영체제는 ‘리눅스’다. 리눅스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개발자들의 손을 거치며 발전해 왔다. 어떤 측면에서는 윈도 보다 더 뛰어난 운영체제다. 특히 보안 측면에서 윈도 보다 더 좋다.
리눅스를 쓰고자 한다면 ‘우분투’(Ubuntu)를 추천한다. 설치도 쉽고 업데이트도 잘 돼 쓰기 좋다.
리눅스를 쓰더라도 문서작성 도구 MS오피스를 쓸 수 있다. MS는 최근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떤 운영체제에서든 쓸 수 있는 ‘오피스 온라인’(Office Online)을 서비스하고 있다.
리눅스를 쓰면 한 가지는 포기해야 한다. 독자들도 잘 알다시피 대한민국이란 국가는 ‘액티브X 병’에 걸려있다. 때문에 공공기관 웹 페이지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다행히도 은행 인터넷 뱅킹 서비스는 리눅스라도 문제 없다. ‘표준 웹’ 바람을 타고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은행 사이트가 늘었기 때문이다.
▲ 우분투가 설치된 노트북 (사진=캐노니컬)
추천할만한 프리도스 노트북
LG전자 ‘그램’ (13ZD940-GX30K)
980그램의 가벼운 무게와 깔끔한 디자인이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다. 추천 노트북 스펙은 인텔 i3-4005U를 쓰며 메인메모리 용량은 4GB, 스토리지는 SSD방식으로 128GB가 제공된다. 화면은 13.3인치 해상도는 풀HD를 지원한다. 조금 더 성능이 뛰어난 그램 노트북도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89만원이다.
▲ LG전자 그램 노트북 (사진=다나와)
한성컴퓨터 U44X 포스리콘 2555
인텔의 4세대 i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도 6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노트북이다. 메인 메모리 용량은 4GB, 스토리지는 SSD방식으로 120GB가 제공된다. 무게는 1.6Kg로 들고 다니기에 큰 부담이 없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 66만6000원.
▲ 한성컴퓨터 U44X 포스리콘 2555 (사진=다나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410
인텔 4세대 i5 프로세서에 4GB용량의 메인 메모리를 탑재한 레노버의 보급형 노트북이다. 59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그래픽 처리를 위한 별도의 그래픽 프로세서(AMD HD8570M)를 탑재해 게임용으로도 제격이다. 단점은 낮은 해상도(1366x768)와 하드디스크다. 더 빠른 데이터 입출력을 위해서는 하드디스크를 빼내고 SSD를 달 필요가 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 59만원.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410 (사진=다나와)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