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사진제공: 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문화융성위원회 제 3차 회의에 게임업계 종사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애니팡2’ 표절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해온 이정웅 대표가 국내 게임산업의 어려운 점을 대통령에게 전하는 역을 맡은 것이다.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주재 하에 경기도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문화융성위원회 제 3차 회의가 열렸다. 이 날, 박 대통령은 게임, 드라마, 음악 등 콘텐츠업계 종사자를 초청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의 경우, ‘애니팡2’ 표절로 업계에 야기한 주인공인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가 참석했다. ‘애니팡’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두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를 상장까지 한 선데이토즈는 올해 1월, ‘애니팡2’를 출시했다.
그러나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는 발매 당시, 인기 모바일게임 ‘캔디크러쉬사가’의 핵심적인 재미요소를 답습했다는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출시 2개월 만에 800만 다운로드, 일일 사용자 수 4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가도에 올랐다. 여기에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는 표절 논란이 제기되는 와중,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단 한 번도 발표한 적이 없었다. 여기에 ‘애니팡2’의 성공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뛰자, 상장 5개월 만에 1,200억 원에 스마일게이트에 회사를 매각하며 ‘먹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오늘 열린 회의에서 이정웅 대표는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일변도적인 정책으로 인한 해외 업체와의 역차별 현상이 걱정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콘텐츠산업에 있어서도 규제 혁파의 노력이 필요하다. 콘텐츠의 생명은 창의성인데 이것이 낡은 규제의 틀에 갇히면 발전할 수 없다. 자유롭게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합리적인 규제가 나오도록 노력해달라. 업체도 부작용이 없도록 노력해달라”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대로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산업의 생명은 창의성이다. 그러나 이 창의성을 해치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가 국내 게임산업의 상황을 전하는 인물로는 적합하지 않다. 문화부가 업계에서 ‘표절’ 낙인이 찍힌 이 대표를 왜 패널로 섭외했는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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