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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중국 도전하는 파티게임즈가 알리바바를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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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

올해로 7번째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는 사실, 중국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적이 없다. 파티게임즈 창립 전에는 다날 북경지사에서 모바일 통합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는 EA에서 일하며 '레이시티', '피파 온라인2', '배틀필드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했다. 파티게임즈 창립 후에는 '아이러브커피'의 웹과 모바일 버전을 각각 중국 현지에 내놓았다.

6번이나 좋은 결과가 없었음에도 이대형 대표가 또 다시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5월 28일에 열린 NDC 14 현장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는 '칠종칠금, 7번의 중국시장'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중국 진출 경험담과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이대형 대표는 중국 모바일 시장을 퍼포먼스가 좋다고 평가했다. 이대형 대표는 "아이러브커피는 사실 웹과 모바일 모두 동일한 게임이다. 그러나 '아이러브커피'의 웹 버전은 중국 누적매출은 20억에 그친 반면, 모바일은 500억을 기록했다"라며 "똑같은 게임으로 수익 규모가 다른 이유는 마켓 퍼포먼스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모바일게임 유저는 2012년에 비해 250% 늘었다. 또한 동기간 대에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PC의 4배에 달한다. 매출 역시 2012년에 비해 2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즉,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사용자, 그리고 매출이 동시에 크게 올라간 것이다. 이대형 대표는 "더 기대되는 부분은 10억 이상의 인구 중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인구가 절반에 그친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볼 때 중국 모바일시장은 아직도 성장 중이라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같은 게임임에도 수익이 차이나는 이유는 플랫폼에 있다


▲ 중국의 모바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이대형 대표의 7번째 중국 진출작품은 중국 유저들이 선호하는 '삼국지'를 토대로 한 '무한돌파 삼국지'다. 파티게임즈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이 게임을 중국에 출시한다. 파티게임즈가 알리바바를 선택한 이유는 '선점효과'를 노린 것이다. 미국의 아마존이나 페이팔, 이베이 등을 통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텐센트와 더불어 중국 IT기업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지만 게임산업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경쟁력이 보이는 파트너를 선택해 선점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 이대형 대표의 말이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 게임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이다. 이대형 대표는 "사실 쇼핑앱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다는 점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카카오 게임하기가 출연하기 전까지 우리 역시 메신저로 게임을 즐긴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즉, 이러한 방식이 잘 자리잡는다면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쉽 하에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인 '무한돌파 삼국지'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은 직접 진출도 가능하다. 실제로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의 모바일 버전을 운영과 CS까지 전담하며 직접 출시했다. 이대형 대표는 "이제는 직접 진출도 할만하다. iOS는 이미 오픈 플랫폼이고 안드로이드 역시 운영에 어느 정도 투자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직접 투자의 장점은 퍼블리셔나 기타 플랫폼 사업자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수많은 마켓의 모든 결제, 인증 SDK를 홀로 대응해야 하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모든 마켓에 동시에 런칭하지 않으면 마케팅 지원을 받기 힘든 시장문화가 형성된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텐센트의 모바일 플랫폼인 '위챗'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사실 텐센트는 가장 확실한 파트너이자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다. 그러나 계약조건이 까다롭고 요구사항이 높다. 실제로 2013년 10월에 첫 게임이 론칭된 후, 현재까지 출시된 게임 수는 16종이다. 즉, 2주일마다 하나씩 게임이 나오는 셈이다. 매주 다수의 게임이 출시되는 카카오와 비교했을 때, 게임이 나오는 빈도수가 적은 편이다. 또한 게임 대부분이 텐센트가 자체 제작하거나, 투자한 개발사의 타이틀이 주를 이룬다. 이대형 대표는 "플랫폼의 퍼포먼스를 떨어뜨리지 않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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