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호신' 팀 하워드, 벨기에전 패배했지만 MOM 선정

한국 시각으로 7월 2일(수) 오전 5시, 벨기에와 미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경기가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치러졌다.

이날 벨기에는 에이스 로멜로 루카쿠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에게 2:1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MOM(Man Of the Match)은 패배팀인 미국의 골키퍼 팀 하워드에게 돌아갔다. 패배팀의 선수에게 MOM이 수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워드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활약상이 두드러진 선수로 선정된데는 그의 놀라운 선방이 있었다. 이날 벨기에는 유효 슈팅만 27개에 달하는 총공세로 미국을 문전을 끊임 없이 두드렸다. 특히, 벨기에의 스타 플레이어인 에당 아자르는 번번히 미국 수비망을 돌파하며 골대 코앞까지 진출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러한 벨기에의 가파른 공세에도 팀 하워드가 버티고 있는 미국의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공을 주시하며 침착하게 막아내는 팀 하워드의 눈부신 선방은 그야말로 '철의 장벽'이란 표현이 어울렸다. 이날 하워드는 총 16번의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비록 미국 대표팀은 패배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하워드의 이 같은 활약을 높이 사 MOM으로 선정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편, 미국에게 승리한 벨기에는 다가오는 7월 6일 오전 1시(한국 시간 기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