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챔피언쉽] 박준효, 디펜딩 챔피언 김민재 잡고 4강 진출

집중력이 돋보인 김민재가 1세트에서 승리했다.

전반전은 박준효의 페이스로 진행됐다. 우측의 카윗(08시즌)과 좌측의 호날두(08시즌)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박준효는 김민재의 빈 틈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수세에 빠진 김민재는 역습보다 웅크리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이렇다할 공격은 없었지만,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모든 이가 기다리던 선제골은 후반전 초반에 터졌다. 후반 10분경 상대의 공을 인터셉트한 박준효의 카윗이 전방의 디에고 코스타(13시즌)에게 스루 패스를 건네주자 빈공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틈을 노리고 쇄도한 호날두에게 크로스가 올라갔고, 이를 다이렉트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실점을 허용한 김민재였지만, 바로 만회골을 넣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김민재는 후반 17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3시즌)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공격의 전개 속도를 끌어 올렸다. 그 결과 수비에 헛점이 드러나 실점 위기가 찾아왔지만, 체흐(07시즌)의 환상적인 선방이 연출되며 박준효의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이후 꾸준히 공격에 집중한 김민재는 후반 종료 직전 즐라탄으로 2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기록, 1세트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는 두 선수의 공격 스타일이 극명히 드러났다. 김민재가 느리고 안전한 전개를 택한 반면, 박준효는 측면 공격수의 돌파력을 살린 빠른 플레이로 일관했다. 다만, 전반전에는 득점 찬스가 나오지 않았고, 치열했던 중원 경합만이 유일한 볼거리였다.

첫 득점은 또 다시 후반 초반에 박준효가 기록했다. 후반 8분, 박준효의 베르바토프에게 결정적인 패스가 이어졌고, 이를 침착하게 땅볼로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지난 1세트와 동일한 상황이 펼쳐지자 일부팬들은 다시 한 번 김민재의 역전승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준효는 2번 연속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종료 7분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디에고 코스타로 추가골까지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뒤진 김민재는 지체 없이 반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고 2세트는 박준효의 2:0 승리로 종료되었다.

글: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쌀밥군, riceboy@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