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 시장 인터뷰 '지스타 영구 유치 추친한다'

부산 서병수 시장이 해운대에서 열리는 롤챔스 결승전 현장에 방문했다. 서병수 시장은 현장에서 부산시 게임 육성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으나, 주요 관심사 중 '손인춘법 공동발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서병수 시장은 8월 16일,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롤챔스 서머 결승전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현장에서 주 화제로 떠오른 것은 서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게임악법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한 것으로 인해 돌아선 업계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느냐다. 

이에 대해 서 시장은 "왜 실망인지는 모르겠으나, 게임산업을 육성하고, 지스타를 계속 육성하며 게임을 개발하는 분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모든 것을 하겠다. 아울러 부산이 게임산업 그리고 e스포츠를 계속 발전시킬 수 있는 토양을 갖추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말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서병수 시장은 지난 2013년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당시 셧다운제 적용 확대와 게임업체의 매출 1%를 중독치유기금으로 징수한다는 내용의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러한 서병수 시장이 이끄는 부산에서 국내 대표 게임쇼 '지스타'를 여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 서 시장은 "올해 지스타는 작년보다 참가기업이 20% 이상 많으며, 다른 게임업체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본 결과 '부산' 외에 지스타 개최지가 논의된 적은 없다고 알고 있다"라며 "도시환경이나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이 와서 며칠 씩 묵으면서 게임쇼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는 '부산' 말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서병수 시장은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은 '반 게임인사'가 아님을 어필하려 노력했다. 그는 "손인춘법 공동발의로 인해 게임산업 육성에 관심이 없거나, 반대의사처럼 묘사되는데 절대 그렇지 않은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라며 "손인춘법에 서명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게임산업 발전과 함께 게임에 과몰입하는 학생들에 대한 예방과 치유 대책을 같이 추진하는 균형 잡힌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마음으로 서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서병수 시장은 게임산업 육성과 지스타 유치 의지를 중점적으로 어필했다. '해양산업'과 'IT, 게임산업'을 부산의 핵심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것이 서 시장의 계획이다. 그는 "게임산업에 1000억을 투자해, 일자리 1000개 창출을 목표로 게임 등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이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밸리, 글로벌 게임 테크 비즈 센터, 모바일게임센터를 유치하고, 지스타를 영구히 부산에 유치해 전시회와 게임산업, 양쪽을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 시장은 "게임산업의 발전이나 진흥에 방해가 되거나 걸림돌이 되는 것은 과감하게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공동발의한 '손인춘법' 자체가 업계 및 여론에서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돌아선 게임민심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