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vs 네덜란드, 전통 강호들의 한 판 승부

▲ 2014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한국 시간으로 9월 5일(금) 새벽 3시 45분,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A매치 친선경기가 이탈리아 바리의 ‘스타디오 코무날레 산 마르코’에서 진행된다. 유럽 축구계의 이름난 강호들끼리의 대결이다.

이탈리아는 이번 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을 시험해 볼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결에 있어 이탈리아가 가장 큰 중점을 두는 것은 안드레아 피를로의 대체자다. 그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혁혁한 공을 세운 피를로는 어느덧 만 35세의 나이가 되었다. 사실상 지난 월드컵이 국가대표로 치른 그의 마지막 대회였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는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 선수를 위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구상하고 있다. 다가오는 네덜란드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게 될 다니엘레 데 로시와 마르코 파롤로는 모두 이에 부합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모두에 기여도가 높은 선수다.

여기에 수비진 또한 2014 월드컵 때와 다른 구성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기존 수비의 핵심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부상을 당해 안드레아 라노키아가 대신 차출됐다. 안드레아 라노키아는 2009-10시즌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바리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수비수다. 오랜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될 둘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렇듯 변화를 꾀하는 이탈리아와 달리 네덜란드는 2014 월드컵 때의 틀을 고스란히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스 반 할에 이어 거스 히딩크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한만큼 세세한 변화야 있겠지만, 2014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팀을 보존해가며 발전시킬 전망이다.

다만, 이번 경기에선 아르옌 로벤, 클라스 얀 훈텔라르, 라파엘 반 더 바르트, 요드리 클라시, 론 블라르 등이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들의 대체자로 그레고리 반 더 빌, 루시아노 나르싱, 비르질 반 다이크를 차출했다.

한편, 네덜란드를 상대로한 이탈리아의 역대 전적은 7승 8무 3패로 이탈리아가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