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PC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이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뛰어난 성능을 내는 제품으로 시스템을 꾸려 고부하 작업이나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프로세서나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 주요 부품의 잠재능력을 끌어내 성능을 높이려는 오버클럭(Overclock)도 꾸준히 성행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단순히 성능을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놀이로써 자신의 뽑기 운(?)과 튜닝 실력을 뽐내기 위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동시에 오버클럭이라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쿨링 솔루션이나 게이밍 메모리, 쉽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나 고성능 파워서플라이 등이 나름대로의 시장을 형성하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마니아 성향이 짙었던 오버클럭 문화가 부상하면서 PC 사용자 사이에 존재하던 거부감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 하겠다. 하지만 소위 오버클럭이라는 장르 자체가 위험부담을 안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오버클럭에 의한 손상은 제조사가 보증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리한 오버클럭은 제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만 적당한 오버클럭은 체감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므로 한 번 정도는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전문가들은 대개 20~30% 수준이 오버클럭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고 그 이상은 쿨링 솔루션이나 메인보드, 파워서플라이 등 주변 부품을 충분히 준비한 다음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오버클럭을 위한 준비물 - ① 오버클럭 가능 프로세서와 메모리
오버클럭을 위해 준비해야 할 준비물은 단연 핵심 부품인 프로세서. 동시에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메모리는 필수다. 최근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공식적으로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지만 제품명 뒤에 K나 X가 붙은 일부 라인업에는 프로세서 속도를 결정하는 배수의 제한이 없어 오버클럭에 유리하니 미리 참조하자.
작동속도는 CPU 배수(Ratio)와 베이스 클럭(BCLK)을 곱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4세대 코어 i7-4790K 프로세서는 4GHz로 작동하는데, 배수가 40, 베이스 클럭이 100MHz로 이를 곱해 4,000MHz(4GHz)가 되는 방식이다. 메모리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베이스 클럭을 안정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함이다.
▲ 코어 i7-4770K와 같은 제품이 오버클럭을 지원하고 있다.
▲ 프로세서의 베이스 클럭과 높은 속도로 동기화 하려면 고성능 메모리는 필수.
일반 DDR3 메모리는 1,333MHz~1,600MHz 정도의 속도를 갖는다. 고성능 메모리일수록 이 속도가 높은데, 최근에는 2,133~2,800MHz 가량의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메모리 내에 특유 정보를 품어 필요할 때 불러 쓰는 XMP(eXtreme Memory Profile)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쓰면 지정된 프로파일에 맞춰 CPU와 동기화도 가능해 오버클럭이 조금 쉬워진다.
일반 DDR3 메모리도 오버클럭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생산 주차나 공정 등에 의한 뽑기 운에 의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검증된 고성능 메모리를 추천한다.
오버클럭을 위한 준비물 - ② 오버클럭 지원 메인보드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준비했다면 이제 메인보드를 선택할 차례. 인텔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의 수는 많지만 오버클럭 기능을 제대로 갖춘 제품의 수는 많지 않다. 칩셋에 따라 오버클럭 여부가 갈리기 때문인데, LGA 1150 소켓 기반의 하스웰, 하스웰-리프레시 계열 프로세서라면 Z97 칩셋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Z97 칩셋 메인보드라고 해서 모두 다 완벽한 오버클럭이 되는건 아니다.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성능을 낼 수 있는 하드웨어적 지원 요소가 없으면 기능만 주어진다 해서 아무 의미가 없으니 말이다. CPU와 메모리에 전원을 제공하는 전원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소프트웨어나 바이오스의 지원은 잘 되는지 등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봐야 비로소 오버클럭을 위한 최소 준비가 완료된다.
이번 오버클럭 가이드를 위해 준비된 기가바이트 GA-Z97X-UD5H 듀러블에디션(Durable Edition)은 확장성은 물론, 오버클러킹 성능까지 탄탄하게 갖춘 준비된 메인보드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 탄탄한 기본기, 확장성, 오버클럭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기가바이트 Z97X-UD5H 듀러블에디션.
이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을 위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12페이즈로 구성된 전원부는 CPUP와 메모리에 안정적인 전압을 제공한다. 이는 모두 디지털 제어해 세밀하고 정확하다. 성능이 필요할 때는 성능, 효율을 높여야 할 때는 최적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소켓에도 특별한 기술이 녹아 있다. 15미크론(μ) 금도금을 통해 CPU와 소켓간 전도성을 높인 것이다. 공기에 의한 외부 부식에도 강하다는 점도 특징.
▲ 15μ 금도금 소켓과 디지털 제어되는 12페이즈 전원부가 안정적인 오버클럭을 돕는다.
기가바이트는 높은 안정성과 효율성, 성능을 약속하기 위해 울트라듀러블(Ultra Durable) 기술을 도입해 지금까지 세대를 거듭하며 구성을 강화해 왔다. Z97X-UD5H 듀러블에디션에도 성능+내구성+안전성+냉각을 망라하는 울트라듀러블을 제안하고 있다.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하는 것은 오버클럭 잠재능력을 끌어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가바이트는 메인보드 기판 내, 2개 층에 걸쳐 구리층을 두 배 더 적용한 2X 구리 기판을 쓰고 있는데, 안정적인 전력전달 및 냉각성능 향상에 효과적이다. 또한, 유리섬유 기판층을 적용하면서 습기에 의한 부식 내구성까지 높였다.
전원부 구성도 마찬가지다. 전원부를 구성하는 초크와 캐패시터, 모스펫을 고급 사양을 채택한 것이다. 고용량 페라이트 코어, 전기 저항을 낮춘 고성능 파워 스테이지 모스펫, 높은 내구성을 갖춘 10K 듀러블랙 캐패시터를 적용했다.
외부 요인에 의한 부품 손상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담았다. 한 개의 바이오스가 손상되더라도 다른 하나의 백업 바이오스를 둠으로써 평상시와 같은 사용이 가능한 듀얼 바이오스가 대표적인 요소다. 과전압에 의한 방지 대책도 마련되어 있고, 조립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로 부품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한 회로도 탑재했다.
▲ 외부 장치 확장성과 네트워크, 오디오 등 최신 흐름에 맞춘 기능 탑재가 인상적이다.
확장성도 기가바이트 Z97X-UD5H 듀러블에디션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같은 그래픽카드를 연결해 3D 가속 성능을 높이는 엔비디아 SLI 및 AMD 크로스파이어 기술을 지원하고 10Gbps 대역폭을 가진 M.2 및 SATA-Express와 같은 최신 저장장치용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쾌적한 네트워킹과 온라인 게임 전송을 위해 Qualcomm Atheros Killer E2200과 Intel Gigabit Ethernet 칩셋 기반의 듀얼-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갖췄다. 사운드에도 특별히 신경 써, 신호대 잡음비 115dB에 대응하는 Realtek ALC 1150 코덱과 함께 오디오 증폭 회로를 달아 외장 사운드카드 못지 않은 사운드를 경험 가능하다.
이제 본격적인 오버클럭을 해볼까? - 메인보드 CMOS 셋팅
가장 원초적인 오버클럭 방법은 메인보드 내 CMOS 셋팅이다. PC에 전원을 넣고 키보드의 DEL키를 누르면 진입할 수 있는 이 화면은 한 때, 초보자들이 꺼려하는 궁극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많은 제조사들이 초보자들도 쉽게 설정 가능하도록 개선해, 현재는 직관적인 아이콘과 애니메이션 등을 넣어 보기 좋아졌다.
과거 오버클럭을 위해 CMOS에 진입하면 어디서 무엇을 해야할지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영어만 제공되었고 어떤 설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말 그대로 전문가의 영역이어서 초보자가 접근하기에 장벽이 매우 높았다.
이제는 대부분 메인보드가 설정에 한글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떤 결과를 주는지 설명도 간략하게 되어 있기에 큰 부담은 없다. 그래도 전압 설정에 대한 부분은 신중히 접근해야 하기에 여전히 초보자에게 높은 허들로 남아 있다.
전문 용어가 남발하고 무엇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른다고 이곳을 나가지 말자. 오버클럭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라도 쉽게 오버클럭이 가능하게끔 자동 설정을 지원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초보자도 마음 놓고 편하게 오버클럭 하는 방법이 있다?
한글을 지원하고 간단한 설정으로 알아서 오버클럭을 해주는 기능이 강화되어도 초보자에게 CMOS 모드 진입은 어색하다. 그렇다면 귀찮은 과정 없이 내가 쓰는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간단히 클릭 만으로 오버클럭을 하는 방법은 어떨까? 기가바이트 Z97X-UD5H 듀러블에디션은 ‘기가바이트 올인원 앱 센터(All-in-One App Center)’ 소프트웨어를 통해 간단한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 기가바이트 올인원 앱 센터를 실행하면 운영체제에 이미지 같은 팝업 화면이 나온다.
기가바이트 올인원 앱 센터는 다양한 모드가 제공된다. 클라우드 스테이션(Cloud Station), 이지 튠(Easy Tune), 스마트 타임록(Smart TimeLock), 시스템 정보 뷰어(System Information Viewer), 이지 셋업(Easy Setup), 게임 컨트롤러(Game Controller) 등이다. 여기서 오버클럭을 위한 핵심 기능은 클라우드 스테이션의 원격 오버클럭(Remote OC)와 이지 튠의 스마트 퀵 부스트(Smart Quick Boost)다.
▲ 오버클럭 정도에 따라 쉽게 이해하게끔 직관적인 형태가 인상적, 사용자는 클릭만 하면 된다.
먼저 이지 튠에서는 오버클럭 설정과 온도에 따른 냉각팬 속도 조절 등을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간단히 할 수 있도록 했다. CMOS에서 보던 텍스트와 달리 여기에서는 아이콘화 되어 직관적으로 오버클럭을 할 수 있다.
오버클럭도 가볍게 할지 적당히 할지, 아니면 극한까지 밀어 붙일지를 결정할 수 있고 전력 절감을 위한 설정도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하다. 고급(Advanced) 모드에서는 CMOS 화면에서 보던 것처럼 배수와 전압 설정이 자유롭고 세밀하게 제공된다.
시스템의 안정범위 최대치까지 성능을 높여주는 자동 튜닝(Auto Tuning) 기능도 있는데, 이를 설정하면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조합된 시스템의 한계치까지 오버클럭을 해준다. 굳이 CPU 배수나 전압 설정에 대해 골머리 앓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한 메뉴라고 할 수 있다.
▲ 앱 센터의 자동 튜닝을 실행한 모습. 가운데 시작 버튼만 눌러주면 알아서 오버클럭 한다.
자동 튜닝을 실행하면 알아서 최적의 상태로 오버클럭을 실시한다. 자체적으로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체크하고 최종 결과를 알려준다. 테스트에서는 4.3GHz가 최적의 상태라고 알려왔다. 코어 i7-4770K 프로세서의 기본 작동속도는 3.5GHz니까 약 800MHz 가량이 오버클럭 되는 셈이다. 20%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오버클럭이 완료되면 이를 적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한 번 재시작하게 된다. 재시작 작업이 완료되면 사용자는 최종 오버클럭된 속도로 PC를 쓰게 된다. CMOS에서 번거롭게 설정하지 않아도 단지 몇 번의 클릭만 하면 4GHz 이상 속도를 내는 시스템을 쓰는 셈이다.
▲ CPU-Z에서도 4.3GHz로 오버클럭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오버클럭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CPU 정보를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은 CPU-Z를 실행했다. 최종 속도는 4289.76MHz로 4.3GHz에 근접한 모습이다. 배수는 43이고 베이스 클럭은 99.76MHz이었다. 이후 여러 안정성 테스트를 6시간에 걸쳐 진행했는데, 오류가 발생하거나 시스템이 멈춘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무선 장치로도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OC.
클라우드 스테이션의 원격 오버클럭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는 메뉴다. 기기를 등록하면 무선으로 원하는 성능을 끌어내는 구조다. 예전 오버클럭 방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스마트기기의 발달과 기술의 융합으로 사용자는 얼마든지 편하게 기본 성능 이상의 것을 누리게 됐다.
클릭 몇 번으로 뚝딱! 부담 없이 오버클럭에 도전해 보자
오버클럭을 부담스럽게 여겼던 과거와 달리 최근 오버클럭은 잠겨 있는 숨겨진 부분을 해제해 쓴다는 인식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여전히 오버클럭은 하드웨어에 해롭다는 인식을 갖는 사람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전압을 과도하게 인가하면서 진행하는 무리한 오버클럭은 확실히 장치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확실히 준비하지 않으면 자칫 귀한 제품을 태우는 일도 생긴다.
반면, 가볍게 즐기는 오버클럭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숨겨진 요소를 꺼내 쓰는 용도로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비용대비 확실한 체감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즐기는 오버클럭은 활력소라 부를 정도는 되어도 독은 아니다.
문제는 이 오버클럭을 어떻게 하느냐에 있겠다. 전문가야 전압이나 배수, BLCK와 같은 설정에 익숙하지만 초보자에게 이런 설정을 가지고 오버클럭을 하라고 맡기면 당황하기 일쑤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초보자를 흡수하려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제 오버클럭에 대한 장벽을 느낄 필요가 없어졌다. 기가바이트 올인원 앱 센터처럼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성능을 높일 수 있어서다. 굳이 기가바이트가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여러 제조사가 이 같은 방식으로 오버클럭을 지원하고 있으니 가볍게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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