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롤러코스터' 프나틱, 복수 노리는 삼성 블루와 일전

프나틱의 경기력 기복은 후반 운영의 미숙에서 발생한다. 프나틱은 이미 잇다른 경기에서 유럽 최고의 바텀 듀오인 '레클스', '옐로우스타'는 물론, 부진하던 '엑스페케'까지 맹활약하며 선수들의 기량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경기를 봐도, 초반 라인전 단계를 잘 풀어갔음에도 중후반에 의아한 운영이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프나틱이 삼성 블루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팀의 약점이 삼성 블루를 상대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형제팀 화이트와는 달리 삼성 블루는 운영보다 전투지향적인 팀이다. 초반에 손해를 보더라도 이것을 운영으로 극복하기보단 자신들의 장기인 팀단위 전투를 통해 만회하려든다. 때문에 팀단위 전투에서 삼성 블루를 꺾을 수 있다면 그대로 경기를 잡을 공산이 크다. 

프나틱은 경기 후반을 풀어나갈 전략이 거의 없음에도 계속해서 싸움을 걸어오는 삼성 블루의 특성 덕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굴욕적인 1패를 되갚으려는 삼성 블루가 지난 경기와 같이 안일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세계 파워 랭킹 1위인 삼성 블루를 완벽히 쓰러트리기 위해선 이제 프나틱의 경기 운영이 발전해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