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리자드인터렉티브의 크로노스가 떠들썩하다. 리자드인터렉티브는 지난 21일 크로노스의 부분유료화를 선언하고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부분유료화 이후 게임운영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계속 되고 있어 때늦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간단히 설명해 유저들의 반응은 오히려 정액제 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 내 새로운 컨텐츠의 추가보다 기존 아이템을 제한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크로노스 류현철 기획팀장을 만나 부분유료화 이후 발생한 일련의 문제점에 대해 그의 입장과 대책을 들어보았다. |
게임메카: 유저들의 반발에 대해
리자드 측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불만이 더욱 커진 것 같은데?
- 업데이트를 실시하기 전 어느 정도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내 밸런싱과 게임성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했기에 단행했다. 변경내용과 사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 점은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다. 호소문 형식을 통해서라도 유저들에게 리자드 측 입장을
전달 할 계획이다.
게임메카: 새로운 컨텐츠 추가보다
기존에 제공되던 컨텐츠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시도한 까닭은 무엇인가?
이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가 아닌 마이너스 패치라는 말도 있는데?
- 물론 기존 아이템보다 성능이 좋은 아이템과 다양한 몹을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부분유료화를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크로노스의 게임 진행을 조금
어렵게 하기 위해 아이템을 제한했다. 타운포털 아이템의 경우도 전에는 기능이 좋다
보니 유저들의 이동이 너무 쉬워 보스 맵에도 쉽게 드나들었다. 또한 물약의 경우도
회복량이 높아 캐릭터가 죽는 경우가 드물어 게임 내에 긴장감이 적었다.
때문에 유저들에게 목적성과 긴장감을 주기 위해 난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러자니 기존의 편리한 시스템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메카: 그렇다면 업데이트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앞서 말했듯 지금까지 크로노스는 너무 쉬웠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결국 유저들을 위한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솔직히 스트레스 없는 게임은 아무런 재미를 주지 못한다.
MMORPG의 경우 레벨업도 쉽고 아이템도 쉽게 얻는다면 과연 재미가 있겠는가? 이전의
크로노스가 그랬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게임메카: 운영에 불만을 품은 기존
고레벨 유저들이 저레벨 유저에게 무차별 PK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그 부분은 현재 개발팀 내에서도 고민 중이다. PVP가 불가능한
서버를 만들거나 PK 레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게임메카: 향후 어떤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가?
- 게임 내의 대부분의 컨텐츠는 현재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할 것이다.
또 고레벨 유저들에게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던전과 맵 추가, 이벤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금의 크로노스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 병아리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업데이트가 완전히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니 유저들이 조금
더 참고 기다려줬으면 한다.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에 부분유료화 바람이 불면서 대부분의 게임이 부분유료화를 선택한다. 하지만 무료로 게임을 접속 할 수 있다고 해서 유저들이 반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큰 오산이다. 유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은 채 개발사의 독자적인 운영은 기존유저는 물론 신규유저도 끌어들이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유저들은 지적한다.
이번 크로노스의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발 또한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류현철 팀장도 그 점에 있어서는 개발팀 인원 부족 등으로 인해 생겨난 문제라고 인정하고 안정화 될때까지 유저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으로 크로노스 서비스가 안정화 되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개방된 게임운영 마인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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