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EA(Electronic Arts)가 크라이텍(CryTek)을 노리고 있다. 게임 컨벤션이 열리고 있는 독일의 한 외신에 따르면 EA측은 크라이텍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크라이텍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3D 그래픽을 보여줬던 FPS게임 ‘파 크라이(Far Cry)’의 개발사로, 3D 엔진인 ‘크라이엔진(Cryengine)’을 개발해 뛰어난 3D 개발능력을 보여준 업체. 이번 E3에선 차세대 게임기로 출시될 ‘크라이시스(Crysis)를 선보여 FPS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유명 개발사들이 EA에 차례로 인수되고 있는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EA가 개성있는 게임을 만들기보다는 과거 유명 타이틀을 등에 엎고 평이한 게임을 공장에서 찍어내듯 개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EA가 인수한 유명 개발사로는 ‘커맨드 앤 퀀커’ 시리즈의 ‘웨스트우드’와 ‘울티마 온라인’의 ‘오리진’, ‘심시티’ 시리즈의 ‘맥시스소프트웨어’, ‘배틀필드’ 시리즈의 ‘디자탈일루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맬롯’을 개발한 ‘미식엔터테인먼츠’ 등이 있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이번 크라이텍 인수에 대해 "이미 확고한 기반이 다져진 퍼블리싱 사업에서 실력있는 개발사로 탈바꿈 하려는 EA의 의지"라는 의견과 "흥행 수표인 유명 개발사를 이용해 질낮은 공장식 게임을 개발하려는 얄팍한 상술"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 유명 외신의 네티즌들은 얼마 전 EA가 온라인게임 명가 미식엔터테인먼츠의 인수보도가 발표됐을 당시, ‘미식만의 독특한 RvR시스템이 EA에 의해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EA의 크라이텍 인수설은 콘솔게임 시장의 인기 품목이 ‘3D 액션게임’이라는 점에서 곧 출시될 차세대 게임기들에 대한 대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게임이 출시될 수 있을지, 게이머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FPS 게임 `크라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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