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은 세계적인 패키지 유통망을 가진 거대 배급사다. 액티비전은 ‘콜 오드 듀티’, ‘둠3’, ‘퀘이크’ 시리즈, ‘마벨’ 시리즈 등 수 많은 히트 타이틀을 배급했다. 그런데 이 패키지 게임계 공룡이 온라인 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액티비전은 현재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인 ‘에너미 테리토리: 퀘이크 워즈’의 출시를 서두르는 한편, 온라인 게임 개발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패키지 게임 ‘콜 오브 듀티’가 온라인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게임메카는 사실 확인을 위해 액티비전 코리아 이승백 본부장과 김재희 마케팅 과장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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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비전 코리아 김재희 마케팅 과장(좌)과 이승백 본부장(우) |
`콜 오브 듀티 온라인` 개발 추진 중
게임메카(이하 G): 액티비전은 그 동안 콘솔패키지와 PC패키지에 주력해 왔다. 앞으로 온라인쪽으로 진출할 계획이 있는가
이승백(이하 이): “물론이다. 실제로 액티비전에는 온라인을 담당하는 부서도 만들어졌다. 현재 액티비전은 스타워즈 시리즈로 유명한 루카스 아츠나 세계적인 유명 히어로를 다수 가지고 있는 마벨사와 깊은 파트너쉽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강력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이용해 재미있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어 질 수도 있다. 이번에 출시될 ‘에너미 테리토리: 퀘이크 워즈(이하 퀘이크 워즈)’도 온라인 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G: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패키지 FPS 게임 ‘콜 오브 듀티’가 온라인으로 개발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인가?
이: “실질적으로 개발에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 게임 개발을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것은 사실이다. 현재는 시장조사와 함께 개발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개발방법에 있어 국내 퍼블리셔와 공동 제작, 개발사 인수, 액티비전 게임 개발 스튜디오 직접개발 등 가능한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이다. 하지만 게임의 핵심적인 부분은 액티비전이 맡아 개발할 예정이다.”
G: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보면 1, 2, 3편은 2차 세계대전이었지만 이번 4편은 현대전을 다루고 있다. ‘콜 오브 듀티 온라인’은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가?
이: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온라인에 적합한 여러 가지 측면을 따져봤을 때, 2편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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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콜 오브 듀티 2` |
퀘이크 워즈의 한국서버 직접운영, 한국 게이머들의 관심이 필요
G: 조만간 ‘에너미 테리토리: 퀘이크 워즈(이하 퀘이크 워즈)’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특별한 것이 있는가
김재희(이하 김): “현재 두 가지를 진행 중이다. 먼저 한국서버 설치다. 많은 한국 게이머들이 해외 서버를 통해 게임을 즐겨왔는데, 이 경우 렉(Lag)이나 튕김현상을 감수하고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었다. 해외에선 ‘퀘이크 워즈’를 이미 온라인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만큼 ‘퀘이크 워즈’가 온라인 플레이에 특화되어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쾌적한 서버가 필요하다.
한국에 서버가 설치되면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본사에 한국 서버 설치를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퀘이크 워즈’에 대한 한국 게이머들이 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웃음).”
이: “퀘이크 워즈의 한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퀘이크’ 시리즈는 해외에서 고전명작 FPS 게임으로 유명하지만 국내에선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게이머들이 ‘퀘이크 워즈’의 스토리라인을 이해하고, 플레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한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퀘이크 워즈는 완벽한 온라인 FPS게임
G: ‘퀘이크 워즈’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말인가?
이: “그렇다. 앞서 한국서버 설치도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다. ‘퀘이크 워즈’는 PC패키지로 판매되지만 게임 자체는 온라인 플레이에 특화되어 있다. 개인 계정이 존재하며 개정에는 전적, 선호하는 직업,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기, 레벨 등 게이머의 정보가 저장된다. 또 온라인 상에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으며, 랭킹 서버도 존재한다.
물론 한국 서버가 아닌 해외서버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더라도 위와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게이머들이 한국 서버에서 렉이나 튕김 걱정없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액티비전 코리아의 목표다.”
김: “한가지 덧붙이자면 ‘퀘이크 워즈’가 온라인 게임이긴 하지만 다른 온라인 FPS 게임과 달리 한 번 PC패키지를 구입하면 평생 추가 비용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
G: ‘퀘이크 워즈’는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FPS 게임들에 비해 룰이 복잡해 보인다. 이를 보완해줄 장치는 준비되어 있는가
김: “현재 액티비전 코리아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은 해외 FPS게임의 인터페이스에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또 해외 FPS 게임들이 비교적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지만 고사양을 요구하며, 국내 PC패키지 시장에 만연해 있는 불법복제, 불법서버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글화의 질을 높이고, 게임 내용에 충실한 공략집의 배포를 통해 각 종족이 가지고 있는 스킬 및 장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 게임리그 개최도 고려 중이다.”
▲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에너미 테리토리: 퀘이크 워즈` |
G: 현재 한국 FPS 게임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현재 국내에선 ‘스페셜 포스’, ‘서든어택’를 봐도 알 수 있듯 MMORPG를 제외하면 가장 인기있는 장르임에 틀림없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 이용 인구중 23%~25%가 온라인 FPS 게임을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온라인 FPS의 인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들이 FPS게임 장르에 편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게임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특한 개성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강박관념이 개발자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선 완성도 높은 게임이 등장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G: 향후 액티비전 코리아의 사업방향에 대해
이: “액티비전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전초기지인 한국 시장에서 검증을 받기 위함이다. 현재 국내시장에는 북미 및 일본 게임 개발사 혹은 퍼블리셔들이 보유한 검증받은 대작 타이틀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 되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액티비젼 역시 이러한 시류에 발맞추어 유저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온라인 및 패키지 게임을 계속 선보일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게임이 결국은 게임 유저들에게 보다 양질의 컨텐츠를 계속 해서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게임을 계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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