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하드웨어

밸브의 게임 콘솔 `스팀박스` GDC에서 공개되나?

/ 1

지난 3월 2일 북미의 IT 웹진인 더버지는 밸브가 개발 중인 새로운 게이밍 콘솔의 이름이 ‘스팀박스’이며 올해 GDC 혹은 E3에서 베일이 벗겨질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밸브의 CEO인 게이브 뉴웰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퍼진 밸브의 콘솔 루머는 더버지의 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면서 신빙성을 더했다.

더버지에서 보도한 내용은 현재 개발 중인 게이밍 하드웨어의 이름이 ‘스팀박스’이며, 밸브는 스팀박스의 중추가 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의 중이라는 것이다. 또한, 스팀박스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는 Xbox360이나 PS3와 달리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거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살 필요가 없어 대량의 콘텐츠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팀박스의 구체적인 기본 사양도 공개됐다. 데스크톱 PC인 에일리언웨어 X51을 염두에 두고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업그레이드 형태인 X81로 시장에 공개될 수 있다고 한다. PC처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스팀박스의 기본 사양은 코어 i7 CPU, 8GB RAM, 그리고 NVDIA사의 그래픽 처리 프로세서(GPU)를 장착하였으며, 모든 표준PC타이틀은 물론, EA 오리진과 같은 경쟁업체의 게임도 지원한다.

▲작년 밸브는 패드 형태의 디바이스 상표 출원을 등록한 바가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USB 주변 기기들이 사용될 예정으로, 밸브의 생체 인식 기술이 도입된 팔찌 혹은 기본 컨트롤러의 일부의 형태가 제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버지는 이미 밸브가 지난 CES 2012에서 파트너 사들에 해당 기기의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된 이후, 북미 게이머들 사이에 밸브의 제품 디자이너인 그렉 쿠머의 트위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작년 가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판 Wi-Fi를 기반으로 하는 신형 콘솔의 프로토타입 사진을 올린 것. 이는 소형 마더보드 Zotac Z68-ITX Wi-Fi를 기반으로 하는 콘솔 기기로 더버지에서 밝힌 스팀박스의 사양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 밸브의 디자이너인 그렉 쿠머가 공개했던 시작품 사진
 

밸브의 신규 콘솔 기기는 기존의 콘솔 게임기와 비교되기보다 차세대 애플 TV와의 경쟁을 위한 기기로 추정된다. 애플은 오래전부터 아이튠즈를 연동할 수 있는 애플 TV 세트박스를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사용자들은 이를 이용하여 영화나 음악, 어플리케이션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북미 외신들은 지난해 밸브의 CEO 게이브 뉴웰이 시애틀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인용하여, 밸브가 애플 TV를 겨냥한 스팀박스의 출시를 넌지시 비추었다고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서 뉴웰은 "애플이 런칭할  신제품은 사용자들의 머릿속에 자리잡힌 콘솔 플랫폼 경계를 사라지게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는 콘솔  시장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 강조하며 오픈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PC 게임 서비스에 있어 완벽한 자리매김을 한 밸브가 자사의 스팀 플랫폼을 이용하여 PC와 콘솔의 경계를 없애고, 게임 시장 내 스팀의 입지를 올리려 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기존의 스마트 TV가 TV와 콘솔 게임기의 영역을 넘었다면, 스팀박스는 PC과 콘솔의 벽을 허물 것이라는 의견.

하지만 밸브는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어떤 대응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 관계자들은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북미 기준 5일에 열릴 GDC에서, 혹은 E3 2012에서 스팀박스의 비밀이 밝혀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09